【STV 신위철 기자】최근 5년간 기업은행 임직원이 저지른 횡령 피해액이 46억 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명구 의원이 기업은행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서 지난해까지 5년 간 기업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은 총 18건이며 피해액은 46억400만 원에 달한다. 횡령 사유로는 가상자산 투자, 주식 투자, 도박자금 마련 등 다양했다. 2019년 A대리는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고객 예금 24억500만 원을 횡령했다가 면직됐다. A대리의 사례는 단일 사건으로 최대 피해 금액이었다. 주식 투자금을 마련하려고 고객 대출금 5억2900만 원을 가로챈 경우도 있었다. B대리는 시재금 1억5300만 원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했다. 환수 실적은 미미했다. 미환수금이 15억1200만 원으로 전체 횡령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실정이다. 징계부가금 또한 부과되지 않았다. 징계부가금은 횡령 등으로 징계받은 직원에게 최대 5배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는 조치로 기업은행은 관련 규정이 없다. 2020년부터 국책은행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에 관한 지침에 의해 징계부가금 규정을 마련해야 하나 기업은행은 이를 방기하고 있다. 기업
【STV 박란희 기자】고물가 시대에 결혼식장 식대가 고공행진하면서 하객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10일 웨딩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결혼식장 식대는 7~8만 원 선이며, 강남 지역은 식대가 8~9만 원에 이른다. 웨딩업계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식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했다. 예비부부들은 특히 결혼식장 식대의 인상폭에 대해 놀라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결혼식장 식대는 지난해 6만2000원이었지만 올해 8만3000원으로 1년새 33.9% 상승했다. 강남구 청담동의 한 결혼식장은 지난해 7만원에서 올해 8만5000원으로 21.4% 인상했다. 식대가 오르자 하객들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기본 5만원에 가까운 경우 10만원의 축의금을 내는 게 관행이었으나 고물가로 인해 통념이 바뀌고 있다. 하객들이 비싼 식대를 감안해 축의금을 더 내는 등 분위기도 크게 바뀌는 상황이다. 서울 성수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철호(가명) 씨는 “가을이 되면서 매주 결혼식을 참석해야 하는데 축의금이 고민”이라면서 “참석 때마다 10만원씩 내려니 힘들다. 일이 있어 못 간다 하고 5만원 보내는 게 더 낫다”라고 햇다. 이러한 경향은
【STV 박란희 기자】김장철을 앞두고 ‘금(金)배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조기 공급 확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8일 발표한 배춧값 안정화 등 농산물 수급 인정 대책 추진 상황에 따르면, 가을배추 출하 전인 10월 중순까지 배추 공급량이 부족할 수 있다. 이에 농림부는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10월 중순 충북 제천, 단양 등을 시작으로 10월 하순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11월 전남 해남 등에서 출하하는 가을배추가 이번엔 시장에 상대적으로 일찍 풀릴 것으로 보인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0일부터 배추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 가격도 내림세로 전환되고 하순에는 출하 물량이 많이 늘어 소비자 부담이 완화할 것”이라면서 “가을 태풍이 가을배추 작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다행히 이런 부분은 넘어갔다”라고 했다. 정부는 김치업체, 외식업체 등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정부(1,100톤)와 민간(3,000톤)에서 수입한 배추 4,100톤을 공급한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 중 채소류는 배추 등
【STV 신위철 기자】구영배 규텐그룹 대표가 거래량을 늘려 발생한 자금을 큐텐 쪽으로 돌리기 위해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다. 8일 쇼핑몰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지난 4일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구속 영장에 이러한 내용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구 대표 등이 나스닥 상장을 위해 그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과 위험을 모두 플랫폼 이용자에게 떠넘겼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가 애초 거래량을 무리하게 늘려 발생한 자금을 큐텐 쪽으로 빼내려고 영업손실 누적 등으로 수천억 원대 자본잠식에 빠진 티메프를 무자본으로 인수했다고 본 것이다. 검찰은 “구 대표 등이 큐텐의 존속과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시도하기 위해 돌려막기식 운영하며 온갖 위법·탈법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착취했다”라고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 등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불능 사태를 2년 전에 감지했음에도 문제를 은폐한 정황도 확인됐다. 검찰은 구 대표가 티몬 인수 직후인
【STV 박란희 기자】1997~2006년에 태어난 ‘Z세대’ 10명 중 6명이 안건을 합당하다고 결정하는 ‘가결’의 뜻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8일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1344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가결의 뜻을 맞춘 인원은 응답자의 39%에 그쳤다. 나머지 61%는 가결의 뜻을 알아맞히지 못한 것이다. 테스트에 제시된 ‘가결’, ‘결재’, '모집인원: 0명', ‘무운’, ‘북침’, ‘이지적이다’ 등 총 6문항의 정답을 모두 맞힌 비중도 28%에 불과했다. Z세대는 자신들의 문해력 부족 원인으로 ‘독서 등 장문 독해 경험 부족(4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영상 매체 시청 증가(28%)’, ‘훑어 읽기, 요약 읽기 습관(15%)’, ‘소셜미디어 등 단문 텍스트 사용 증가(14%)’ 등의 순으로 꼽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연간 독서량(지난해 기준)은 평균인 7권에 미치지 못했다. 35%는 1년 1~3권, 22%는 3~5권을 읽는다고 답변했다. 1년에 한 권도 읽지 않는다 또한 17%에 달했다. 이에 반해 영상 매체는 하루 2~3시간 시청하는 비중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시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라고 사과 메시지를 냈다. 전 부회장은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수뇌부가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사상 최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 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21%, 274.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10조 4400억원) 대비 12.84% 줄었다. 메시지 전문삼성전자를 늘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습니다.
【STV 박란희 기자】일론 머스크가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위고비’가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다. 1주일에 주사 한 방으로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만약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이달 중순 위고비를 국내에 출시한다. 위고비 중간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달 15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위고비 주문을 받는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 출하가로 한 펜당 37만2025원을 책정했다. 위고비 제품은 주사제 형태로 한 펜당 0.25mg, 0.5mg, 1.0mg, 1.7mg, 2.4mg 5개 용량으로 구성됐다. 저용량으로 시작해 조금씩 용량을 늘려가는 형태인데 용량이 다르더라도 한 펜당 가격은 같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유사체 계열 약물로 피부 표피와 진피 아래 위치한 피하조직의 지방조직으로 투여되는 피하주사제이다. GLP-1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 유사체로 체중을 줄도록 유도한다.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
【STV 박란희 기자】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담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집값 담합은 집주인들이 주로 아파트 가격을 담합해 가격을 상향 조정하고 이를 토대로 매물 가격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주로 오픈카카오톡 방에 모인 집주인들을 향해 그룹 리더가 가격을 설정하고, 이 가격 이하로 내놓는 것을 막는다. 최근 4년 7개월간 집값 담합 문제로 정부가 3000건이 넘는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부동산 거래 교란 행위 신고는 모두 6274건이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3233건이 집값 담합에 대한 신고였다. 집값 담합 신고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282건이 신고됐다. 뒤 이어 서울 591건, 인천 294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집값 담합 신고 사례의 67%가 수도권에서 일어났다. 올해 1~7월에만 563건의 신고가 몰리면서 집값 담합 행위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집값 담합 신고 건수 491건을 뛰어넘는 것이며, 2022년(87
【STV 박란희 기자】‘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여의도 아파트에 외부인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5일 여의도 주민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성토가 다수 게재됐다. A씨는 커뮤니티에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이라고 적으며 사진 한 장을 띄웠다. 해당 사진을 보면 한 사람이 복도 난간에 와인잔을 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불꽃축제 민폐 한강쪽 주민’이라는 제목의 글로 여의도 모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B씨는 “저희 집 현관에 딱 봐도 주민 아닌 노랑머리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었다”라고 푸념하고 나섰다. B씨는 “정말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내려가라고 엄하게 말해서 보냈지만 분명 다른 층 가서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말 하루종일 시끄럽다”라고 비판했다. C씨 또한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니 뭐가 걸려서 깜짝 놀랐다”며 “저희 집 현관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관 앞에 있으면 안 된다고 하니까 ‘의자를 안 놓고 이 앞에서 그냥 보겠다’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이 27.3명을 기록해,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사회적 고립감이 커진데다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들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35만2511명으로 1년 전보다 5.5% 감소했다. 사망자 중 자살한 이는 1만3978명이며, 전체의 4%를 차지했다. 사망 원인 5위로 꼽혔다. 자살률(27.3명)은 1년 전(25.2명)과 비교해 8.5% 증가한 것으로 남성의 자살률이 38.3명, 여성이 16.5명으로 1년 전 대비 각각 8.4%, 9.0% 높아졌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사회적·경제적 격차로 인한 부담으로 인해 자살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에는 수면 아래 잠겨있던 문제들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크게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 때 이어진 경제적 지원이나 보복 소비현상에서 제외된 박탈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은 크게 줄었다. 2022년 코로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