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 쓴소리에 김부겸 “충고 고마워”
“책 많이, 제대로 읽겠다”
【STV 김충현 기자】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유시민 작가가 자신을 포함해 비명계 인사들을 거론하며 비판하자 “유시민 선생, 충고 고맙다”라고 답변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쇼츠(Shorts, 짧은 영상)에서 이처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해당 쇼츠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유 작가가 비명계를 겨냥해 “대중의 소망을 거슬러 가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영상을 본 후 “충고 고맙다”라며 “저 스스로도 여러 상황에 대해서 전혀 짐작도 못하고 그러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하버드대 정치학교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렛의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고 “책 많이 읽으라는 충고를 받아들여서, 이런 책들 요즘 많이 나오더라”라며 “제대로 읽어 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비명계 주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유 작가는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이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민주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 작가는 “김 전 총리께서는,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하셨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 자신을 알아봐주고 총리까지 기용해준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히 여기고 나라를 위해서 그 시기에 일한 것을 기쁨으로 간직하면서, 이제는 무심하게 바둑 두는 이창호 9단처럼 젊은 이들하고 바둑 두면서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자세로 살아가시는 게 얼마나 좋겠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누구 누구를 모아서 그런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 많이 읽으시고, 유튜브도 많이 보시고 그렇게 사시길 바란다”라고 사실상 자숙을 요구했다. 김 전 총리가 유 작가에 대해 반응을 보인 것은 유 작가가 야권의 영향력 있는 스피커이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