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펼친 라스트댄스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주에 위치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컵 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1, 2차전 합산 2-3으로 준우승 했다.
베트남은 전반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전반 24분에는 태국의 티라톤 분마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기세를 내주었다.
베트남은 전반 27분 띠엔린이 골키퍼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에 가까워지는 태국은 지키기에 나섰고, 베트남은 태국의 골문을 열심히 두드렸지만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번 AFF컵 대회는 박 감독의 마지막 무대였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베트남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박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파파(아빠) 리더십으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대회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018년 AFF컵에서 우승했고, 2019 AFC 아시안컵 8강,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연이어 냈다.
박 감독은 비록 마지막 대회인 AFF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베트남 축구 역사에 족적을 남기게 됐다.
화려했던 박 감독의 라스트댄스는 박수를 받으며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