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금리가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이기도 한 로고프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학설에 속해 있다”면서 “현재 펀더먼털은 고금리 장기화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석좌교수는 경제위기를 분석한 저서 ‘이번엔 다르다’(2009)로 명성을 떨쳤다. 로고프 교수의 발언처럼 미 국채 금리는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초 연 4.1%에서 최근 연 4.8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고프 교수는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채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이 국방분야나 환경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세계화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치솟는 이자율이 불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지만, 아직 미국 경제는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높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면서 중동지역의 불안정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아직 전쟁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확전될 경우 원유 공급 감소가 불가피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내림세를 기록하던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전날(9일) 기준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86.3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3% 올랐다. 브렌트유는 4.2% 오른 88.15달러, 두바이유는 2.6% 오른 87.05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각각 배럴당 93.68달러, 96.55달러를 기록했고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급등했다. 두바이유도 지난달 28일 96.75달러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다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산유국이 아니라 양측의 전쟁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는 상황이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정세가 불안해지면 국제 유가가 요동을…
【STV 신위철 기자】거침없이 상승하는 물가와 환율, 불어나는 가계부채로 인해 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극심한 상황인데다 달러 환율 급상승으로 인해 금리 인상 압력이 강해지고 있지만, 경기침체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두 달 째 반등하며 큰 폭으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7월 2%까지 하락했던 물가상승률은 8월 3.4%, 9월 3.7%까지 상승하며 두 달째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가가 상승한데다 가뭄과 이상기후가 겹쳐 전 세계적으로 농업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각종 수입 물가가 뛴 상황이다. 지난 7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9월 94달러대까지 급상승했다. 전기요금과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인상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 강달러 바람을 타고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9원 내린 1345.6원에 개장했지만 하락세를 확신하기는 이르다. 이에 한국은행은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를 동결하자니 가계 부채가 빠르게 느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다가 최근 미국으로 송환된 트래비스 킹 이병의 형량이 18개월에서 최대 3년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주한미군 법무관 출신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미국으로 송환된 트래비스 킹 이병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미 육군에는 아직 선고 지침이 없고, 형량도 예측할 수 없지만 최대 3년의 처벌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스탠튼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킹 이병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찼으며,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지난 2월 킹 이병은 재판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스탠튼 변호사는 그러면서 “킹 이병이 부대에서 탈영했다는 명백한 의도 때문에 탈영 혐의가 더 강하게 씌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킹 이병의 변호인들은 ‘무단이탈’로 합의를 협상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탠튼 변호사는 킹 이병의 무단 월북이 ‘군무이탈’ 혹은 ‘탈영’ 중 어느 쪽으로 판명 나느냐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다를 것으로 봤다. 미군의 군무이탈죄는 일시적인 일탈로 분류돼 최대 형량이 18개월이며, 영구적 목적의 군 이탈인 탈영죄는 5년의 형량을 받게
【STV 박란희 기자】택시·버스 요금이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지하철 요금도 인상된다. 먹거리 물가 또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일 첫차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다. 당초 300원을 인상하려 했지만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1차로 150원을 인상하고, 내년 하반기에 15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정기권(30일 내 60회 이용) 요금 또한 5만5000원(1단계)에서 6만1600원으로 인상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에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을 인상했으며, 기본거리도 2km에서 1.6km로 0.4km 줄였다. 8월에는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을 인상했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기본요금인 택시·시내버스·지하철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셈이다. 교통요금만 인상된 게 아니다. 서민들의 먹거리 요금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외식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3% 올랐다. 특히 피자(10.8%), 오리고기(7.5%), 김밥(7.4%) 등이 크게 상승했다. 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제품 가격도 줄줄이…
【STV 박란희 기자】영국에서 현재 14세 이하는 평생 담배를 사지 못할 수도 있다. 영국 정부가 ‘비흡연 세대’를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4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건강을 해치는 주원인을 막을 방안”이라면서 흡연 감축 계획을 소개했다. 수낵 총리는 “2009년 이후 출생한 현재 14세 이하는 성인이 돼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매년 1년씩 올리면, 이르면 2040년부터는 젊은 사람들의 흡연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다”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제한을 검토하며, 청소년 이용 증가에 대응해 담배 향과 포장 등도 단속하게 된다. 수낵 총리는 “흡연자 5명 중 4명은 20살이 되기 전에 흡연을 시작한다. 나중에 대다수가 금연을 시도하지만, 많은 사람이 중독돼 실패한다”라고 했다. 이번 수낵 총리의 발표는 지난해 12월 뉴질랜드에서 발표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뉴질랜드 정부 또한 2008년 이후 출생자의 담배 구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담배 판매가 허가된 매장 수를 현 수준의 10%로 줄이고,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STV 박란희 기자】이커머스 업체 쿠팡을 사칭한 스미싱(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이 최근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쿠팡에 따르면 최근 쿠팡 대표번호(1577-7011)로 ‘㈜쿠팡 현대항공여행사’에서 자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무작위로 발신됐다. 문자메시지에는 하루 일당으로 20~30만 원이 지급된다면서 ‘여성분만 지원하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 주소(URL)가 첨부됐다. 쿠팡에서는 고객들에게 “스미싱 문자로 확인되며 문자 메시지 내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아달라”고 안내 중이다. 해당 인터넷 주소를 클릭할 경우 개인정보가 사기꾼들에게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 쿠팡에서는 민원 접수 후 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과 함께 링크와 연결된 사이트를 차단했으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쿠팡 측은 이외에도 자사를 사칭한 여러 건의 스미싱 신고를 접수해 조치 중이다. 이번 스미싱 사기의 피해 규모와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 측은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미싱(SMiShing)은 휴대폰을 공격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피싱의 한 형태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청첩장이나 부고
【STV 박란희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세계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이날 시가총액은 2조8000억 달러(약 3722조 원)이며, 최고점인 3조1000억 달러에서 약 3000억 달러 하락했다. MS가 2조4000억 달러로 맹추격하고 있는데, 두 회사의 격차는 지난에 약 2000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월가는 애플보다 MS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라 MS가 애플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애널리스트들 중 90%는 MS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는데, 애플은 이에 반해 2/3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애플의 경우 중국 리스크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우드링은 “중국이 (아이폰에 대한) 제한을 전국으로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확대한다면 애플의 이익이 4%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은 화웨이의 발전에 발맞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을 들고 출근하지 말라”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소식은 엄청난 악재로 여겨졌으며, 애
【STV 신위철 기자】56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BNK경남은행 직원의 횡령 규모가 실제로는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 당국은 경남은행과 함께 BNK금융지주의 책임도 묻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경남은행 횡령사고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하고 투자금융부 직원이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13년간 총 2988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표했다. 해당 직원은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16개 사업장에서 64차례에 걸쳐 대출 원리금 상환자금 1965억 원을 횡령했다. 게다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개 사업장에서 13차례 동안 1023억 원의 대출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직원은 최초 횡령 후 본인의 횡령 사실이 탄로날 것을 감안해 타 PF사업장 대출금 및 원리금 상환자금도 반복적으로 빼돌렸다. 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59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간원은 경남은행과 BNK금융지주의 내부통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 탓에 사고 규모가 커진 것으로 봤다. 경남은행은 여신관리나 인사관리, 사후점검 등 내부통제 절차가 허술했던 탓에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보인다. 또 BNK금융도
【STV 박란희 기자】소셜미디어 엑스(X·前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를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X를 인수한 이후 수익성 악화로 고민을 거듭한 머스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서비스 유료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담 중 “거대한 봇 집단과 맞서 싸우기 위해 X 시스템 사용 대가로 소액의 월정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했다. 머스크는 유료화 의지를 밝히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금액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가 언급한 ‘봇’은 자동 게시글을 생성하고 사용자를 팔로우하는 프로그램이다. 머스크는 X의 월간활성사용자수가 5억50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하루에 1~2억 개의 게시물을 생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유료화를 검토하는 건 X의 수익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X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5주간 X의 광고 수입은 8800만 달러(약 1100억 원)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X의 수익이 쪼그라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