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정부가 유업계를 대상으로 원유(原乳) 가격 인상 자제를 주문하자 유업계의 시름이 커지는 상황이다. 흰 우유 등에 쓰이는 원윳값이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상승한 데다 저출산 여파로 우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정부가 우유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31일 정부와 유업계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28일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업체 10여 곳을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정부는 이들 업체에 원윳값 인상이 과도한 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당부는 지난 7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의 일로 유업계는 부담이 크다. 원윳값이 인상되면 흰우유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빵, 과자, 커피 등 관련 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올해 흰우유에 들어가는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88원 오른 1084원, 치즈 등 가공유용 제품 원유 가격은 리터당 87원ㅇ 인상된 887원으로 합의했다. 이 같은 가격은 당초 8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으나 물가 부담을 감안해 2개월 늦춰 오는 10월 1일부터
【STV 박란희 기자】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버스요금은 300원, 10월부터 지하철요금은 150원(내년 추가 150원)을 인상한다. 부산시도 9월부터 버스·지하철요금을 300~400원씩 인상하는 등 공공요금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대중교통요금 인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초에 ‘이번에야말로 해야한다’면서 시행에 논란이 일었던 만 65세 이상 노년층 ‘무임승차’ 관련 논의는 중단된 상태이다. 서울지하철은 코로나 팬데믹 등을 반영해 최근 5년(2019~2023년)간 만 65세 무임승차 누적 손실액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미래 인구 추계를 보면 올해 만 65세 이상 인구는 1184만2553명인데, 10년 뒤에는 51.1%인 1789만8895명, 20년 뒤에는 2배 이상 늘어난 2427만1067명에 달한다. 노령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여당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커 해당 논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매 정권마다 노인표를 의식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논의를 시작해놓고도 이내 포기하는 실정이다. 올해 초에도 만 65세 노
【STV 박란희 기자】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벌어진 끔찍한 칼부림 사건으로 인해 사형제 부활을 찬성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33) 씨가 칼부림 난동을 일으켜 1명이 죽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 유족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요청”이라고 국회에 국민동의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엄격한 처벌’이라고 지칭했으나 사실상 사형을 청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림역 사건 외에도 부산 서면 돌려차기 강간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서도 가해자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사형 집행은 철학적 문제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고 설명하면서 당장은 도입이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한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사형 도입 고려 질문’에 “사형제는 여러가지 철학적 고민이 필요한 영역이고, 외교적 문제도 강력하다”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실질적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점에 비춰 “(사형제 도입까지) 고려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 장관이 말한 외교적 문제란 유럽연합(E
【STV 차용환 기자】미군의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가 올해 9월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군이 8월 에이브럼스 전차 일부를 독일로 보내고 독일에서 다음 달 우크라이나로 수송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매체는 최신 버전인 A2에이브럼스 전차를 보내는 데는 1년이 더 소요될 수 있어 구형 M1A1 전차를 보낸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르면 에이브럼스 전차가 8월 초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했다.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은 에이브럼스 전차와 우크라이나에 보낸 다른 중무장 장갑차에 대한 수리 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유럽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모든 적절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 1월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도 시기는 언급을 피해왔다. 에이브럼스 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하면 최근 부진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부터 두 달 가까이 반격을 해왔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러시아군이 제대로 구축한 방어망을 효율적으로 뚫
경찰이 신림역 칼부림 난동범 신상을 공개했다. 난동범은 33세 ‘조선’으로 이름이 외자다. 경찰은 26일 피의자 조 씨의 이름과 나이, 주민등록증 사진과 CCTV 화면의 갈무리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가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춰 범죄의 잔인성과 중대성이 인정되고, 피의자의 자백 등 범행 증거도 충분하다”라면서 조 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조 씨는 체포 당시 “사는 게 힘들어서 죽였다”라면서 삶을 자포자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도 “저는 필요 없는 사람”이라며 자기 비하를 했다. 경찰은 조 씨의 범행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열흘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 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이며, 미성년자 당시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
【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대 교수직 파면 처분에 불복해 교원 소청 심사 청구에 나섰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전날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파면 처분에 대한 소청 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달 13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분인 조 전 장관 파면을 의결했다.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와 딸의 장학금 명복 600만 원 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조 전 장관이 항소해 2심 재판 중이다. 조 전 장관의 불복은 예견된 일이다. 파면 의결 직후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교수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고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즉각 불복해 결정의 부당함을 다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이어 고려대를 상대로 한 입학취소 소송도 취하했다. 이날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조 씨 변호인은 이날 서울북부지법에 고려대 입학취소 처분 무효확인 소송 취하서
【STV 김충현 기자】“제 딸도 똑같이 죽었습니다. 억울한 사연 좀 들어주세요. 제발 제 딸도 같이 조사해주세요.” 서울시교육청이 24일 서울 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3개 교직단체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회견장 한켠에서 한 남성이 일어나 오열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이 교권회복 방안 발표를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의 발표 이후 언론과 질의응답이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회견장 한켠에서 갑작스레 중년 남성이 일어나 “우리 딸도 조사해 달라”면서 오열했다. 그는 “우리 딸도 작년 7월에 병가를 내고 지내다가 6개월 전에 이렇게...”라고 흐느꼈다. 이어 “민원을 넣으니까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며 “사건이 이대로 지나가면 묻히고 우리 딸은 억울하다"고 울먹였다. 그는 ”서초구 학교에 가서 많이 울었다. 그 선생님은 조화가 놓였지만 우리 딸은 꽃송이도 못 받고 죽었다"며 “그 선생님도 자랑스러운 딸이겠지만 우리 딸도 똑같은 교사고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함께 조
【STV 박란희 기자】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파랑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4일(현지시간) 트위터 웹사이트에는 ‘파랑새’ 로고 대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알파벳 ‘X’자가 트위터의 새 로고로 새겨졌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바꾸겠다고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 모든 새(파란새 모양)에게 작별을 고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직원의 2/3가 해고되고 기능도 많이 바뀐 트위터는 전통적인 로고까지 바꾸게 됐다. 트위터는 2006년 설립 이후 파랑새를 로고로 사용해 왔으며, 트위터 하면 파랑새를 제일 먼저 생각나게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4월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고 하는 시바견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로고 변경을 예고했다. 머스크의 결정을 내린 배경은 메타의 소셜미디어인 ‘스레드’ 열풍 때문으로 보인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기능을 그대로 차용했으며, 인스타그램 연동 기능으로 인해 오픈 1주일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자 마음이 급해진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바꾸는 등 변화를 시도하는
【STV 박란희 기자】수상한 국제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나흘간 2000건 가까이 접수되면서 흉흉한 분위기가 돌고 있다. 문제의 우편물들은 중국에서 출발해 대만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유사한 우편물의 통관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총 1904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 중 587건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나머지 1317건은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60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72건, 경북 89건, 전북 80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가정집, 공공기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파가 배달된 후 신고가 빗발쳤다.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되면서 건물에 있던 17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신고된 소포에는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있거나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울산 장애인복지서설 관계자 3명은
【STV 김충현 기자】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33)씨가 23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도주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그는 이날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면서 “반성하고 있다”라고 했다. 법정 앞에서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면서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일을) 저질렀다”라면서 신세한탄을 했다.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한 경찰은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이번주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미터 떨어진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