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번화가에서 알몸에 상자를 걸친 채 돌아다니며 ‘신체부위를 만져보라’고 권유한 20대 여성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하진우 판사)에서는 공연음란죄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3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구멍 뚫린 박스를 걸친 채 걸어다니며 행인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만져보라고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의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당시 노출된 신체 부위와 노출된 정도를 고려하면 음란행위로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재판을 받는 성인 콘텐츠 제작사 대표 B씨 등 2명도 같은 논리의 주장을 폈다. 재판부는 “그 행위가 음란행위에 해당하는 지에 대한 법리적 평가가 중요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24일 피고인 신문을 거쳐 결심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소 남자가 웃통을 벗으면 아무렇지 않고 여자가 벗으면 처벌받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한 건) 그런 것을 깨보는 일종의 행위 예술”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성인영화(AV)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B씨 등은 자신들의 콘텐트를 홍보하기
【STV 박란희 기자】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AI 칩 생산을 맡길 수 있다고 시사했다.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주최 테크 콘퍼런스에서 키노트 연설에 나서 AI 칩 생산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업체로, 현재 양산되는 칩 모두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에서 생산 중이다. 황 CEO는 이들 칩 생산을 전적으로 TSMC에 맡기고 있는 데 대해 “(그들이) 동종 업계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들이(TSMC가) 훌륭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면서 “그러나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황 CEO는 ‘다른 업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최신 칩 생산을 소화할 수 있는 업체가 TSMC 외에 삼성전자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물량이 삼성전자로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칩 생산에 있어 독점계약을 맺지 않고 경쟁 업체와도 협상할 경
【STV 박란희 기자】구독자 62만 명을 자랑하는 명상 유튜버가 미성년자를 포함해 4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유튜브 채널과 명상 센터 등을 운영 중인 명상 전문가 이모 씨에 대한 고소장이 지난 5월에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씨에게 1대 1명상 수업을 받던 피해자 A씨는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 이씨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더라”면서 “그러더니 등 뒤에서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몸을 더듬었다”라고 했다. 이 씨는 해외에서 귀국한 피해자 B씨에게 영어를 알려달라면서 접근해서 “침대에서 같이 자고 싶다” “키스 좋아한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올해 7월 이 씨를 경찰에 고소했으며, 이 씨는 벌금 200만 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또한 봉사활동 중 만난 지적장애 미성년자 C양에게 “많이 덥지”라고 말하며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서경찰서는 최소 4명의 여성이 이 씨에게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 중이다.
【STV 김충현 기자】지난 2월 불거진 의정갈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의사 측에서는 2025년도 의대 증원을 백지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대통령실에서는 이미 입시 일정이 시작됐기 때문에 2025년도 의대 증원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 2월부터 극한의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2월 1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의대 정원 확대는 정책 패키지 중 하나의 정책으로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 측에서 가장 문제시 하는 부분이다. 정부에서는 2035년까지 만 명의 의사가 부족하다며 5년 한정으로 2천 명의 의대 정원 증원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의협 측에서는 “의대 증원 확대는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며, 의학교육 질 저하는 물론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가져온다”라면서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정부는 정책 패키지를 고집했고,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협이 총파업을 선언했고,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속속 떠나기 시작했다. 또한 의대생들도 휴학을 시작했고, 수련의 임용 포기도 시작했다. 의료현장의 공백이 커지자 피해는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환자들의 수술이 하나
【STV 박란희 기자】필리핀에서 ‘중국 스파이 의혹’을 받은 후 별안간 잠적한 전직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의 엘리스 궈(35) 전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고 필리핀 법무부와 국가수사청(NBI)이 전날 발표했다. 필리핀 법무부는 인도네시아 경찰을 인용해 궈씨가 3일 오후 11시58분에 체포됐고 현지 경찰에 구금돼 있다고 밝혀 기소를 시사했다. 작은 소도시의 시장이던 궈씨는 지난 3월 필리핀 당국이 시장실 바로 뒷쪽에 위치한 온라인 카지노 도박장을 급습하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당시 해당 도박장에서는 중국인 202명, 다른 외국인 73명을 포함해 감금된 약 700명이 구출됐다. 이곳에서는 가둬둔 사람들에게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는 ‘로맨스 스캠’ 사기 범행을 시킨 본거지로 드러났다. 그런데 궈씨가 이 업장 부지의 7만9000㎡ 중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 곳에서 그가 소유한 헬리콥터도 발견됐다. 그러던 와중에 궈씨의 출신 배경이 불분명하다며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중국 스파이’라는 의심이 커졌다. 궈씨는 필리핀 이민 당국에 의해 궈화핑이라는 중국인으
【STV 박란희 기자】올해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제주지역 감귤 생산예상량이 40만 8300t(톤)으로 지난해보다 4.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전체 생산예상량은 39만 2300t에서 42만 4300t으로, 전년도 최종 관측량 42만 6400t보다 1만 8100t(약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예상량은 현재 재배면적 1만 3764ha 중 비생산 면적을 제외한 1만 3128ha를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이다. 제주시 지역은 지난해 해거리 영향으로 착과량이 증가했으나 서귀포시 지역은 올해 해거리로 착과량이 감소했다. 감귤 열매가 한창 커가는 과정에서 쩍쩍 벌어져 판매할 수 없는 이른바 ‘열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폭염에 열대야까지 겹치며 감귤 나무가 직접 타격을 받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귤 열과는 해마다 이맘때 발생하며 평균 8~15% 정도 생긴다. 하지만 올해는 7월 하순 이후 고온 현상과 한창 열매 비대기로 감귤 과피가 얇아졌는데, 그때 태풍 ‘종다리’가 비를 몰고 와 수분 흡수량이 늘어나자 과육이 팽창해 열매 터짐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
【STV 박란희 기자】월가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p(포인트)의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JP모건은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이 크게 둔화하고 있어 연준이 빅컷을 단행해야 한다”며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도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중앙은행이 가능한 한 빨리 중립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본다”면서 “미국의 중립 금리는 4%이기 때문에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라고 했다. 페롤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올 때까지 대기할 경우 (타이밍이) 늦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JP모건의 보고서 내용은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며 더욱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미국의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이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4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이고,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STV 차용환 기자】미국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원격 근무 조건으로 취업한 직원이 알고 보니 북한 해커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사이버 보안 회사 ‘노우비포(KnowBe4)’는 원격으로 일할 직원을 모집하다 ‘카일’이라는 이름의 숙련된 지원자를 채용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회사는 채용 관련 사이트에서 카일을 추천받았다. 카일은 노우비포가 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했으며,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면접에서도 열정적이면서 정직한 모습을 비쳤다고 했다. 스튜 쇼워맨 노우비포 최고경영자(CEO)는 “카일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 아직 배워야 할 것들, 희망 경력 경로에 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카일은 근무 첫날 회사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으려 하다 내부 보안 경보에 발각되고 말았다. 회사 측은 카일이 타인의 신상을 도용해 가짜 구직에 나선 것을 파악하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FBI 수사 결과 카일의 실제 국적은 북한이었고, 소셜미디어 사진은 생성형 AI로 만든 가짜였던 것이 들통났다. 이에 대해 WSJ은 “실제 채용된 북한 IT노동자들은 잠재적으로 수천 명에 이를 수 있
【STV 김충현 기자】가산금리를 높여 대출한도를 낮추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이후 은행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보인다. DSR 한도까지 대출을 준비한 차주들은 규제 강화 전까지 신청을 마쳐 이들 들어 은행 창구가 비교적 한산해졌다. 5일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한 지점에서 최근까지 주간 평균 10여건의 주담대 신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 DSR 2단계 신청 후 주담대를 비롯한 대출 문의가 뚝 끊긴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권에서는 DSR 규제 강화 효과가 나타나는 이달부터 가계대출 증가폭이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신청과 실행에는 시간차가 있어 실질적인 반영은 다음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 가계대출은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폭증했다.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해 이러한 상황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월별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STV 신위철 기자】경찰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사용이 중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를 압수수색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해피머니아이엔씨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고소·고발 중 해피머니 상품권과 관련된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담당 중이다.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들은 티몬·위메프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으로 구입했지만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환불받지 못하고 사용도 중단됐다는 이유로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앤씨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해피머니아이앤씨는 지난달 말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와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9~27일 집단분쟁조정 참여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1만2천977명이 참여했고, 이 중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자가 1만551명, 티몬·위메프 상품권 구매자가 2천426명이다. 앞서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온라인 쇼핑몰업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품권 거래액은 크제 줄었고, 중소 플랫폼은 도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