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제 딸도 똑같이 죽었습니다. 억울한 사연 좀 들어주세요. 제발 제 딸도 같이 조사해주세요.” 서울시교육청이 24일 서울 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3개 교직단체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던 중 회견장 한켠에서 한 남성이 일어나 오열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이 교권회복 방안 발표를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의 발표 이후 언론과 질의응답이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회견장 한켠에서 갑작스레 중년 남성이 일어나 “우리 딸도 조사해 달라”면서 오열했다. 그는 “우리 딸도 작년 7월에 병가를 내고 지내다가 6개월 전에 이렇게...”라고 흐느꼈다. 이어 “민원을 넣으니까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며 “사건이 이대로 지나가면 묻히고 우리 딸은 억울하다"고 울먹였다. 그는 ”서초구 학교에 가서 많이 울었다. 그 선생님은 조화가 놓였지만 우리 딸은 꽃송이도 못 받고 죽었다"며 “그 선생님도 자랑스러운 딸이겠지만 우리 딸도 똑같은 교사고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함께 조
【STV 박란희 기자】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파랑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4일(현지시간) 트위터 웹사이트에는 ‘파랑새’ 로고 대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알파벳 ‘X’자가 트위터의 새 로고로 새겨졌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바꾸겠다고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 모든 새(파란새 모양)에게 작별을 고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직원의 2/3가 해고되고 기능도 많이 바뀐 트위터는 전통적인 로고까지 바꾸게 됐다. 트위터는 2006년 설립 이후 파랑새를 로고로 사용해 왔으며, 트위터 하면 파랑새를 제일 먼저 생각나게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4월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고 하는 시바견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로고 변경을 예고했다. 머스크의 결정을 내린 배경은 메타의 소셜미디어인 ‘스레드’ 열풍 때문으로 보인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기능을 그대로 차용했으며, 인스타그램 연동 기능으로 인해 오픈 1주일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자 마음이 급해진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바꾸는 등 변화를 시도하는
【STV 박란희 기자】수상한 국제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나흘간 2000건 가까이 접수되면서 흉흉한 분위기가 돌고 있다. 문제의 우편물들은 중국에서 출발해 대만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유사한 우편물의 통관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총 1904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 중 587건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나머지 1317건은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60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72건, 경북 89건, 전북 80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가정집, 공공기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배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파가 배달된 후 신고가 빗발쳤다.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되면서 건물에 있던 17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신고된 소포에는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있거나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울산 장애인복지서설 관계자 3명은
【STV 김충현 기자】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33)씨가 23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도주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조씨는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그는 이날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에게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면서 “반성하고 있다”라고 했다. 법정 앞에서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면서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일을) 저질렀다”라면서 신세한탄을 했다.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한 경찰은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이번주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미터 떨어진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STV 박상용 기자】서울 서초구의 서이초등학교 교실에서 1학년 담임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인 20대 A씨는 전날 오전 학교 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민원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율교사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제보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 폭력 사안이 발생했다”면서 “A 학생이 B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고 B 학생의 학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교사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라고 했다. 교육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부모 민원으로 담임 교사가 두 번 교체됐고, 발령받은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새로 담임을 맡게 된 신규교사 A씨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강해지고 있다. 경찰은 A씨의 가족과 동료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면서 A씨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볼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자신의 교실에서 목숨을 끊는 등 석연치 않은 행동을 한 만큼 사망 배경을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는
【STV 박란희 기자】경북 예선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14시간 만에 발견된 해병대원은 해병대 헬기 마린원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른 이날 오후 11시8분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일병은 야간 수색 중에 숨진 채 발견됐다.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대원은 이날 오전 0시45분께 태극기에 몸이 덮여 마린원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예천 수해 현장에 투입된 A일병은 전우들과 내성천에서 호우·산사태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고 당시 A일병은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장화를 신고 내성천에 들어가 수색작업을 했다. A일병과 함께 물에 빠졌던 두 명은 헤엄쳐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A일병은 급류에 휩쓸려 빠져 나오지 못했다. A일병의 가족들은 A일병이 발견되자 “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살았을 텐데”라면서 오열했다. A일병은 그 부모가 결혼 10년 차에 어렵게 얻은 외아들이었다. A일병의 부친은 “어제 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면서 “물 조심하라고”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STV 박란희 기자】전 세계가 폭염에 시름을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폭염 경보가 잇따르고, 중동에서는 인체가 견딜 수 있는 최고 수준까지 기온이 치솟는 등 역대급 더위가 강타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태가 지석될 경우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수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정오 기온이 43℃를 넘어섰고, 오후 2시엔 47℃까지 올랐다. 한낮 최고 기온이 19일 연속 43℃를 넘어서면서 1974년(18일 연속) 기록한 최장 기간을 50여년만에 경신했다. 하루 최저 기온이 32℃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도 연속 8일 계속 되면서 역대 최장기 열대야 기록도 세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5800만명이 이번 주에 세 자릿수(화씨 기준) 기온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럽 또한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유럽연합 비상대응 조정센터는 이날 이탈리아, 스페인 북동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탈리아는 거의 모든 도시에 적색 경보가
【STV 박란희 기자】미국 의회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밀수와 관련해 중국을 제재하는 법률화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이 펜타닐이 원료 공급지인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펜타닐 협력이 미·중 갈등의 새 전선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펜타닐 원료의 주요 생산국인 중국 당국을 제재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을 이번 주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펜타닐 밀매를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하고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미국인 수만명을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에 이르게 하는 펜타닐 중독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라고 성토했다. 중독성이 강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멕시코를 거친 후 미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미국인 10만8000명의 2/3가 펜타닐로 사망할 정도이다. 중국은 미국으로 펜타닐을 밀매한 중국인 9명에 대해 2019년 유죄 판결을 내리는 등 펜타닐 생산자 단속에 나섰지만 미중 갈등이 심해지며 협력은 중단됐다. 미국 일부 언론들은
【STV 박란희 기자】세계보건기구(WHO)는 ‘제로콜라’를 비롯한 각종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확정했다. 동시에 기존 일일 섭취 허용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포함됐다. 일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1kg당 40mg으로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구분한다.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분류된다. IARC와 JECFA는 “제한된 근거를 토대로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분류했다”면서도 “우리가 평가한 데이터들은 아스파탐의 기존 일일 섭취 허용량을 변경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했다. 두 기관의 설명에 따르면 체중 70kg의 성인이 아스파탐 함유량이 200~300mg의 탄산음료를 하루 9~14캔
【STV 김충현 기자】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3일 오전 7시부터 의료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면서 총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에 돌입한 대규모 파업에 전국 145개 의료기관 6만5000명이 참여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파업 참여 병원들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의료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진료 지연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45개소 가운데 18개소 병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평촌) 등이 참여한다. 국립암센터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예고된 13~14일 예정된 수실 일정 100여 건을 연기했다. 인력 부족으로 가용 병상이 적어 수술 후 입원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술 취소나 입원 환자의 강제 퇴원 등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번 총파업을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비판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의료 관련 현안점검회의’ 직후 “노조는 민주노총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