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지난주 공개된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의 새로운 AI 모델 ‘R1’에 대한 호평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딥시크의 충격으로 미국 AI 개발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엔비디아의 전성기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이번 사태의 수혜자로 ‘AI 후발주자’라는 비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BBC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딥시크의 AI의 특징은 ‘저비용·고효율’이다. 딥시크는 지난 20일 R1을 공개하면서 개발비용이 600만 달러(약 86억5800만 원) 이하라고 밝혔다. 이는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첨단 AI칩을 적용해 최신 챗GPT에 투자한 비용인 1억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픈AI 등 미국의 주요 AI는 개당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H100등 첨단 AI칩을 사용한다. 미국의 AI칩 대중국 수출 제한으로 인해 첨단 AI칩 사용이 제한된 딥시크는 R1에서 저사양인 H800을 썼다. BBC는 “서방의 주요 AI 모델은 약 1만6000개의 특수(AI)칩을 사용하지만,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H800을 2000개만
【STV 김충현 기자】대가를 수수하고 ‘블랙요원’들의 신분 등 군사기밀 정보를 유출한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군무원 A씨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A씨에 대해 징역 20년과 벌금 12억 원, 추정금 1억 6205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국방부 검찰단에서 군형법상 일반이적,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군사기밀보호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군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 당시에는 무기징역과 벌금 8억 원, 추징금 1억6205만 원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A씨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보사 공작팀장으로서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2급 군사기밀 등을 유출했으며, 청렴 의무에도 금전을 요구했다”라면서 “인적정보 등이 포함된 군사기밀이 유출돼 정보관의 신체와 생명에 위협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 “정보관들이 정보 수집을 위해 그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엔 더 이상 활용 못할 손실이 발생하는 등 군사상 이익에 중대한 위험을 끼쳤다”라면서 “군사기밀을 유출한 대가로 수수한 금액도 적지 않다”라고 했다. A씨가 기밀을 유출한 이유
【STV 신위철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아, 3연속 인하로 미국과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원화 가치가 더 절하돼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입장에서는 추가 인하를 앞두고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드러날 정책 방향,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및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관련 정책 등을 더 확인해야 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낮추면서 통화정책을 금리 인하 방향으로 틀었다. 이어 11월에도 추가 인하를 단행하며 인하 추세를 확인했다. 경기와 성장 부진의 징후가 농후해지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게다가 지난해 말 계엄·탄핵 사태까지 겹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투자도 줄어들며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3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은 데는 환율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성
【STV 박란희 기자】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내줘야 하는 금액이 지난해 4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깡통전세와 전세사기로 인한 전세보증 사고액은 2023~2024년 2년간 9조원, 피해자는 4만명에 달한다. 16일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4896억원, 사고 건수는 2만941건이다. 지난해 전세보증 사고액은 전년(2023년) 4조3347억원 대비 1049억원(3.6%) 늘었다. 보증사고 규모는 2021년 5790억원, 2022년 1조1726억원, 2023년부터 4조원대로 크게 늘었다. 집값과 전셋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전후로 맺은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오며 전셋값이 하락하자, 빌라 갭투자 등을 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자 빈 구멍을 HUG가 메운 것이다. 부동산가격 급등기에 맺어진 전세계약이 차차 끝나자 월별 전세보증 사고 규모도 차츰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3496억원에서 9월 3064억원, 10월 2913억원, 11월 2298억원으로 감소했다. 12월 사고액은 2309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다. HUG는 올해부터 전세보증
【STV 차용환 기자】미국 국채 금리가 연 5%에 근접하고 달러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경제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 정책으로 촉발되는 물가 상승)’ 우려 속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승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79%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4.5%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강세를 보이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5%를 돌파한다면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다. 미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뛰며 2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109.75이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치이다.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급상승하는 원인으로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으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인상·불법이민 금지 정책 등이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STV 신위철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여의도의 40배 넘는 면적이 불탔다. 바람이 줄어들자 소방 당국은 산불 진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LA북서부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동부 패서디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0%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6960헥타르를, 이튼 산불은 4290헥타르를 태웠다. 이튼 산불의 영향을 많이 받은 패서디나와 알타데나는 한인들의 거주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LA 서북부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은 346헥타르를 태우고 10% 진압률을 보이며, 산타클라리타에서 발생해 140헥타르를 태운 리디아 산불 진압률은 60%를 태웠다. 할리우드 힐즈에서 발생한 선셋 산불은 17헥타르를 태우고 진압이 완료됐다. 산불로 불타오른 면적은 최소 1만 1754헥타르이며,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달한다. 소방 당국은 8일까지 최대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풍으로 산불 진압이 어려웠으나 8일부터 바람이 줄어들자 선셋 산불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9일 밤에 산타아나 바람이 불면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한국의 연 평균기온이 사상 최초로 처음 14도를 넘어 가록상 최고로 더운 해로 남게 됐다. 9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은 14.5도로,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기록인 2023년 13.7도보다 0.8도 높은 수치이고, 평년(1991~2020년 평균) 대비 2도나 웃돌았다. 지난해 모든 달이 더우면서 기온 신기록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두 달 중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은 달은 없었다. 5개달(2·4·6·8·9월)에서는 월 평균기온이 역대 1위에 올랐다. 늦더위가 이어진 9월은 월 평균기온 24.7도로 평년기온(20.5도)보다 4.2도 높아 열두달 중 가장 큰 편차가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온이 높았던 이유는 해수면온도가 높았고,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등이 발달 때문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을 비롯해 북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는 연중 평년보다 높았다. 이에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해상을 지나면서 주변의 높은 해수면온도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상승했다. 연 강수량은
【STV 신위철 기자】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헬기 동원 및 경찰 대테러 부대 등의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재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지법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지난 3일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의 완강한 저항에 밀려 5시간 만에 철수했다. 7일 영장이 재발부 되자 경찰은 체포 성공을 다짐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의 저항 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호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와 이벽에 날카로운 원형 철조망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 정문에는 차벽용 버스 1대와 안쪽에는 3대 이상을 촘촘히 배치해 영장 집행 대비에 나섰다. 사실상 공성전을 대비하는 모양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경찰 인력과 장비를 최대치로 동원해 영장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특수단은 서울경찰청 산하 대테러부대인 경찰특공대 투입도 검
【STV 박란희 기자】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안 시행을 앞두고 일부 판매점에서 보조금 지급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점은 이달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6 일반 모델 128GB(기가바이트) 짜리를 번호 이동으로 구매시 가격이 0원이라고 광고 중이다. 아이폰 16 플러스 128GB의 모델은 같은 조건에 10만 원을 추가하면 구매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는 단통법 폐지안이 국회 소위원회를 통과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중순과 비교하면 두 제품은 20만 원 수준에서 판매된 것과 대비된다. 갤럭시 S24 258GB 모델은 번호 이동 시 오히려 현금을 환급받을 수 있을 정도로 보조금을 늘린 판매점도 눈에 띈다. 정부는 지난해 초 단통법을 폐지했다. 아이폰의 경우 공짜폰이 되는 경우는 드물었으나 단통법 폐지안 시행이 가까워지자 일부 판매점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보조금 과열 경쟁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통법 폐지안은 이동통신 단말기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을 없애 소비자 후생을 늘리는 걸 목표로 한다. 보조금 경쟁이 가열되면서 허위·과장 광고 등 불공정 행위가 늘어날
【STV 박란희 기자】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시련의 세월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도 보잉 여객기라는 점에서 더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177명이 탑승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은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다 동체 옆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형 참사로 직결될 뻔한 문제의 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9 기종이었다. 다행히 여객기가 비상 착륙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 사고 후 보잉은 1년간 미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야 했다. 미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 제조 과정에서 중간 비상구 도어 플러그를 동체에 고정하는 주요 볼트 3개를 끼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189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2019년 157명이 사망한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등 737 맥스 기종 사고도 보잉의 여객기에서 벌어졌다. CNBC는 2019년 이후 보잉의 손실 규모는 300억 달러(약 44조1천600억 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비용 절감을 위해 품질을 희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