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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HBM에 다 건다…D램 업계, 혈투 예고

HBM 중심 생산 구조 재편된다


【STV 박란희 기자】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양극화가 지속되자 내년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경쟁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전체시장 규모(TAM)를 기존 추정치 대비 20% 올린 300억 달러(약 43조 4,731억 원)로 예측했다.

범용 메모리 시장은 IT 수요 부진 및 중국 공급 과잉에 따라 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HBM 시장은 지속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HBM은 AI(인공지능) 반도체용 고부가 메모리 부품으로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회계 기준 2025년 1분기(9월~11월) HBM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전 분기 대비 2배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HBM 핵심 공정인 TSV(실로콘관통전극) 처리 용량을 웨이퍼 환산 기준 올해 말 12만 장에서 내년 말 17만 장으로 40% 늘린다.

SK 하이닉스 또한 처리 용량을 같은 기간 15만 장이며, 올해보다 25% 늘릴 것으로 보인다.

AI 개발과 관련해 HBM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HBM 수요는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범용 반도체는 중국의 공급 과잉 우려로 가격 하락세를 막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중국이 아직 HBM 생산 기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25년 생산분까지 이미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HBM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에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펩리스와 파운드리 양 부문에서 상위권을 지켜왔지만, 파운드리는 대만의 TSMC에 HBM은 SK하이닉스에 뒤지면서 위기설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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