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일론 머스크가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위고비’가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다.
1주일에 주사 한 방으로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만약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이달 중순 위고비를 국내에 출시한다.
위고비 중간 유통을 맡은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달 15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위고비 주문을 받는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 출하가로 한 펜당 37만2025원을 책정했다.
위고비 제품은 주사제 형태로 한 펜당 0.25mg, 0.5mg, 1.0mg, 1.7mg, 2.4mg 5개 용량으로 구성됐다. 저용량으로 시작해 조금씩 용량을 늘려가는 형태인데 용량이 다르더라도 한 펜당 가격은 같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유사체 계열 약물로 피부 표피와 진피 아래 위치한 피하조직의 지방조직으로 투여되는 피하주사제이다.
GLP-1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 유사체로 체중을 줄도록 유도한다.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 주사를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15% 감소했다.
노보노디스크가 판매 중인 비만치료제 삭센다는 56주간 평균 7.5%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위고비가 출시되면 국내 비만약의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격이 너무 높아 환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