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의 외유는 정권 차원의 리스크를 키우는 행동이지만 김 위원장은 과감하게 중국 베이징행을 확정지었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베이징 톈안먼에서 80주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평양을 비우는 정치적 부담까지 지면서 왜 중국으로 향한 것일까.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북한은 외교무대에서 고립상태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강하게 밀착하면서 외교적 고립을 벗어났다. 김 위원장은 병력이 부족한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했다. 북한은 파병의 대가로 식량 및 미사일 기술 등을 지원받았다. 러시아는 원유 대국이라 김 위원장이 원할 경우 원유도 국제시세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유엔(UN)에 상정되는 대북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모두 통과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데 이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입장에서는 ‘반서방연대’인 중국·러시아를 동맹국으로 끌여들여 미국 및 서방세계와 맞설 필요가 있기 때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핵심 당직 인선에서 중도 성향 인사들을 발탁하며 통합을 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여(對與) 투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계파 간 갈등을 완화하고 당내 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희용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고, 이어 의원총회에서는 김도읍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추인했다. 장 대표는 "107명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게 우선"이라며 "먹기 편한 초밥을 만들기보다 조금 큰 주먹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초밥보다 주먹밥" 발언이 의원 단합 의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경한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장 대표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김 의원을 중용한 것은 통합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계파 갈등 속에서도 균형을 유지한 인물로 꼽히며, 원내 경험 역시 풍부하다. 정책위의장을 이미 한 차례 맡았고,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친윤계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되지만, 다양한 계파와 원활히 소통하는 능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을 두고 "법사위원장 시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일 이른바 ‘컴플리트 가챠(완성형 뽑기)’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컴플리트 가챠’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얻은 조합 결과물을 다시 합쳐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 방식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보상을 얻기 위해 얼마를 써야 할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중도에 포기하면 그간의 지출이 매몰비용으로 전환돼 과소비를 유도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일본에서는 이미 금지됐으며,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 국내 게임사들의 관련 확률 조작 사례를 적발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유료 게임 콘텐츠 판매자의 정보 제공 의무, 환불·회수 사유 발생 시 구매대금 전액 반환 근거 마련 등 소비자 보호 장치가 포함됐다. 또한 게임사가 공시한 확률이 실제와 다르다고 의심할 만한 사유가 있을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명시됐다. 김 의원은 "게임은 매매행위가 성립된 이후에도 판매자가 임의로 그 상품의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전자상거래법, 약관법 등 기존의 법률만으로는 소비자들을 온전히 보호할 수 없다"며 "각각의 시장이 가지고 있는
【STV 신위철 기자】이재명 정부가 1일 단행한 첫 대장급 인사로 12·3 비상계엄 당시 군 수뇌부로 있던 현역 4성 장군 7명이 모두 물러나게 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등으로 인해 장성 인사가 미뤄져왔지만, 취임 약 3개월 만에 단행된 이번 조치로 군은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맞게 됐다. 국방부는 이날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을 포함한 대장 직위 7곳을 모두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진영승 전략사령관(공군 중장·공사 39기)이 합참의장에 내정됐으며,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육군 중장·육사 47기),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해사 46기), 손석락 공군교육사령관(공군 중장·공사 40기)이 각각 육·해·공군 총장으로 임명됐다. 이외에도 김성민 5군단장, 주성운 1군단장, 김호복 지상작전사 부사령관이 각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지상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에 오를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대장급 전원 교체"라며 "이를 통한 인적 쇄신과 군 조직의 조기 안정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안수 육군총장은 계엄사령관 역할을 맡아 내란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김명수 합참의장을 비롯한 당시 군 수뇌부도 책임
【STV 이영돈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영부인이 구속된 채 재판을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법원은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을 형사27부에 배당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재판부는 동시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전 통일교 간부 윤모 씨 사건도 심리하고 있다. 윤씨 사건은 오는 17일 첫 공판이 예정돼 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구속 기소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와,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특검은 2022년 4~8월 전성배 씨를 매개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목걸이를 수수하고,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도 적용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치소 CCTV 영상이 국회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에는 지난달 두 차례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집행을 거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내 몸에 손 하나 까딱 못해", "나는 기결수가 아니다. 무죄 추정을 받는 미결수다"라며 반발했고, 교도관이 "옷을 입고 나오라"고 권유했지만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집행하겠느냐"고 맞섰다고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사실상 특혜를 누리며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국회의 CCTV 열람 자체가 형집행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CCTV 기록은 수용자 계호 목적에 한정돼야 한다는 점에서 법적 논란이 불거질 여지도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정치적 공방을 넘어, 법적 절차와 사실 관계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다. 전직 대통령이라도 법의 집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민주주의 원칙상 당연하다. 동시에, 수용자의 인권과 개인정보 보호 역시 존중되어야 한다. 집행 과정에서 과도한 강제력이 행사되지 않았는지, 또 국회의 열람이 적법했는지는 제도적 기준 속에서 투명하게 검증되어야
【STV 이영돈 기자】제22대 국회의 두 번째이자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1일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복장부터 확연히 달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한복 차림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정장에 ‘근조 의회 민주주의’ 리본을 달고 등장해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 차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본회의장은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민주당 의원들과 상복 분위기의 국민의힘 의원들로 나뉘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셀피’를 찍거나 부채와 갓을 활용해 분위기를 띄웠고, 일부는 축제와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착석하며 최근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처리, 인권위원 추천안 부결 등에 대한 항의 의사를 표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회색 바탕에 보랏빛이 감도는 한복을 입고 개회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모두가 한복을 입지 못한 것은 아쉽기는 하다”며 “한복을 세계 속으로 알리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 일부 민주당 지도부는 정장을 선택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부채를 든 한복 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측은 상복 차림의 의미를 강조했다.
【STV 박란희 기자】타산업의 상조업 진출에 따른 상조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보람상조’라는 대표 브랜드를 통해 상조문화를 선도해 온 보람그룹이 F&B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람상조, 웅진프리드라이프, 교원라이프 등 상조 상위기업은 직영 장례식장 구축을 통해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장례식장 F&B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상조기업이 식음료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조기업들이 ‘밝은 상조’를 표방하고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한층 더 친밀하게 바꾸며 상조 사업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상조의 정통성을 내세우며 본업을 강조해 온 보람그룹은 최근 그룹에 5성급 호텔 총괄 셰프 출신 F&B전문가를 영입했고 상조업과의 연계 등을 위해 법인설립 및 제품 라인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계열사 보람F&B를 설립했다. 회사 측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식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첫번째 프로젝트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람F&B가 선보인 프리미엄 HMR(가정간편식) 차례상 ‘효차림’은 관혼상제 가운데 제례를 담당하는 상품군으로 전통의
【STV 김충현 기자】#1 김민수(가명) 씨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아버지가 쓰던 아이패드를 잠금해제하려 했으나 비밀번호를 몰라 실패했다. 김 씨는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위해 애플에 수 차례 연락을 취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2 이민영(가명) 씨는 동생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지만 소셜미디어나 이메일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디지털 유산을 정리하기 어려웠다. 가족관계증명서나 사망진단서 등을 첨부해 해당 회사에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해 겨우 조치할 수 있었다. 상조가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는 가운데 디지털 유산 관리까지 아우를 경우 파괴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하나금융연구소의 ‘초고령 사회 진입과 디지털 유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유산 인지도는 낮은 수준이다. 해외의 사례를 보더라도 일본은 디지털 유산을 포함해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슈카쓰(終㓉) 트렌드가 활성화 되어있다. 또한 주요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들은 디지털 유산 상속 서비스와 ‘잊혀질 권리’를 동시에 제공 중이다. 국내 업체들 또한 최근에 디지털 유산 관련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해외와 대비하여 국내는 여전히 법제 정비 및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 지난
【STV 박상용 기자】정치 대립이 심화되면서 여야 협치가 어려운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만나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회동이 이재명 대토령과 장 대표의 양자 회담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란특별법·더 센 3대 특검법 등 쟁점 법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여야가 합치 국면을 회복하기 위해 난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와 김 총리는 1일 국회에서 회동했다. 김 총리는 비공개 면담에서 장 대표에게 당선 축하 등 덕담과 함께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공개 발언을 통해 김 총리에게 여야정 협치를 통해 국무총리로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강원 강릉의 가뭄과 한미정상회담 등 현안을 언급하고 “국회가 협치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서 계속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김 총리도 장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대통령도 취임 이후부터 야당 지도자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과 장 대표 회담이) 조속히 이뤄져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