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미국에서 발생한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자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기여 국가로서, 한국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 의장이 미 연방의회 상·하원 의장에게 공식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서한에서 “우리 국민이 존엄성을 유지하며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의장님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칠 부정적 파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수요 위축, 인적 교류 감소 등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민감정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제도적 미비를 꼽았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공장을 건설할 때 필요한 숙련 전문인력을 파견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적절한 비자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비자 제도의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인 전문인력을 위한 비자 쿼터 신설 등의
【STV 김충현 기자】당내 성비위 사건 사과 및 후속 조치 미흡으로 인해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이 결국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했다. 당에서는 외부 인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으나 결국 조 위원장이 선택된 것이다. 조 위원장은 ‘도로 조국이냐’라는 비아냥을 무릅쓰고 정치 일선에 복귀한 만큼 당을 재건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수한 성적을 이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12일 당 재건 논의를 할 비대위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11일)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공식 결정된 후 조 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당초 11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에 복귀하려던 조 위원장은 당초 계획보다 일찍 당의 전면에 등장했다. 성비위 사건 수습과 함께 당의 리더십을 재정비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전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혁신당 내부에서도 조 위원장 추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조 위원장이 단수로 당무위에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맺었던 특검법 합의를 번복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간 갈등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집권 초반부터 여당의 분열이 국정 운영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공통된 위기감이 갈등 봉합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국 역사는 하나의 큰 물줄기로 흘러간다”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고 강조하며 단합 메시지를 발신했다. 사실상 김 원내대표를 향한 화해 제스처였다. 김 원내대표 역시 추가 확전을 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전날 정 대표에게 “사과하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비공개 최고위에도 불참했으나, 이날은 정상적으로 최고위에 참석해 정 대표 옆자리에 앉았다. 모두발언에서도 한국인 해외 구금 사태 등 현안만 언급하고 특검법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당내 다수 인사들도 사태 진정을 강조했다. 친명계 의원은 “원내 지도부가 대통령의 협치 주문에 부응하려다 기술적으로 어긋난 것일 뿐”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며 김 원내대표 사퇴론도 고려할 사안
【STV 김충현 기자】“이건 사업이야, 자선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이상이잖아.” 형제가 장례업에 대해 논쟁하면서 싸운다. 미국 드라마 ‘식스핏 언더(Six Feet Under)’의 한 장면이다. 이 드라마는 장례식장 사업을 하는 집안에 대해 다룬다. ‘식스핏 언더’의 뜻은 미국에서 사람이 땅에 묻힐 때 그 깊이(광중)가 6피트이기 때문에 붙인 제목으로 철학적 의미를 가진다. 이 드라마는 시즌1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파격적으로 시작한다. 미국 LA에 위치한 작은 가족 장례회사 ‘피셔 앤 선즈’의 피셔 씨가 운구차를 이끌고 가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이에 둘째 아들 데이비드는 아버지의 장례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고, 첫째 아들 네이트는 막 시애틀에서 돌아온 참이다. 셋째 딸 클레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밤 친구들과 약에 취했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어머니 루스는 자신의 불륜 사실을 엉겹결에 털어놓는다. 그래도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장례지도사 집안답게 아버지의 장례를 엄숙하게 치러낸다. 사람들은 그들을 위로하지만 서로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게 시작한 에피소드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시즌 5까지 거침없이 전개된다.
【STV 이영돈 기자】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불법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시갑)이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부(장석준 부장판사)는 12일 선고 공판에서 송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비서관 A씨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보좌관 B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또 범행에 가담한 봉사단체와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 등 6명에게는 벌금 200만~300만원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송옥주 피고인은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기업 측으로부터 화성시로 지정기탁금 후원을 요청함으로써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 내 경로당에 선물과 식사 등이 기부될 수 있게 했다”며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이 사건 범행은 송옥주 피고인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기에 벌어졌고 최종 책임자이자 수익자로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지역 행사에 참석한 것이 의례적 관례적 성격이 전혀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3선 국회의원으로서 지자체 발전과 구민 권익 향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국정 수행 지지율이 5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4%)이 가장 많았고, ‘외교’(12%), ‘소통’과 ‘전반적으로 잘한다’(각 7%)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부정 평가에서는 ‘외교’(22%)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7%)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하락세가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구금된 사건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8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서울(61%), 인천·경기(62%), 충청(54%)에서도 과반 이상을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42%)과 부산·울산·경남(48%)은 절반에 못 미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67%), 30대(58%), 60
【STV 김충현 기자】3대 특검법 처리를 놓고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간에 갈등이 표출됐다. 전날 여야가 합의한 안이 하루 만에 번복되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대립하는 구도를 연출했다. 민주당은 전날(10일) 김 원내대표가 주도한 합의안을 파기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더 센 특검법’ 원안에서 일부 수정된 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 개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본회의 통과 직전까지 특검법 여야 합의안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에 갈등이 불거졌다. 전날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측과 만나 특검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도 필요한 인원만 증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특검법과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을 맞교환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원안보다 후퇴했다”라고 반발하면서 정 대표가 합의안을 뒤집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특검 수사 기간과 인력 확대 조항은 법사위를 통과한 원안대로 유지하면서 군검찰 지휘권, 국수본 이첩 사건 수사지휘권, 내란 재판 중계 의무 조항은 완화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잇단 공개 활동에 동행하며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후계자 내정설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2일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과 곽길섭 초빙연구위원이 각각 집필한 보고서를 통해 상반된 시각을 내놨다. 정 부소장은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로 내정되었다고 보아야 하는 이유’라는 글에서 “북한 권력 승계는 내정과 후계수업 → 대내적 공식화 → 대외적 공식화의 단계를 거친다”며 “김주애는 현재 ‘내정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격상해 호칭한 점에 주목했다. 정 부소장은 “이 표현은 김일성·김정숙·김정일·김정은에게만 쓰였던 특별한 수식어”라며 “김정은이 강력히 후계 구도를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군주제적 성격을 간과한 남한 중심적 시각이 후계 문제를 반복적으로 오판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도 김주애 후계론에 힘을 보탰다.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국정원은 “김정은이 딸 주애를 해외 행사에 동행시키며 유력 후계자로서 서사를 구축하고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이 상조업계 최초로 국내 최대 주차전문기업 하이파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하이파킹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람그룹 회원을 대상으로 주차·세차·공항 발렛 등 차량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생활 전반에서 고객 가치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모델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하이파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전문기업이다. 전국 주요 도심과 랜드마크 빌딩을 중심으로 주차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주차 유도와 자율주행 연계 솔루션을 선보이며 도심형 스마트 주차장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상조를 넘어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보람그룹의 행보를 보여주는 사례다. 장례와 웨딩, 크루즈, 반려동물 장례, 생체보석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로 외연을 넓혀온 보람그룹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차량서비스를 회원 혜택으로 도입한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이다. 단순한 이벤트나 상징적 제휴를 넘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람그룹 회원은 전국 1,400여 개 하이파킹 직영 및 제휴 주차장에서 할인 혜택을 받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합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파기한 데 대해 “여야 합의 파기는 단지 서로 손발이 안 맞았을 뿐이지 본질적으로 이재명 정권 수뇌부의 합작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특검을 공룡조직으로 만드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우스운 촌극을 보여줬다”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여의도 대통령은 여야 합의안을 사전에 보고받았음에도 아무것도 몰랐다는 척하면서 뻔뻔하게 모든 책임을 같은 당 원내지도부에 뒤집어씌우려 했다”면서 “원내지도부는 일단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고 나중에 특검법을 개정해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라고 했다. 또한 “결국 한식(寒食)에 뒤통수치나 청명(淸明)에 뒤통수치나 언젠가는 야당의 뒤통수를 치고 특검을 연장하려 했다는 얄팍한 모략을 실토했다”라고 성토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치졸한 면모를 보이기는 매한가지”라면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