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의 위상이 높아지자 타업종의 협업 요청이 잦아지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인 보람상조·프리드라이프와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상조 가입자가 900만 명에 육박한데다 양대 상조업체의 회원 수도 만만치 않아 국민은행은 이 업체 회원들의 전용 고금리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이 상조업계와 콜라보(협업)에 나선 것은 특기할만한 일이다.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권이지만 업계의 위상이 낮은 분야와는 협업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콜라보 요청은 상조업계의 위상이 전에 비해 올라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몇 해 전만 해도 상조업계 최상위 업체들조차 타 업계와 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2년 전 한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 관계자는 “협업을 하고 싶어도 ‘상조는 좀…’이라며 물러서는 업체들이 있어 협업 자체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조 선수금이 10조 원을 돌파하고 회원이 1000만 명에 육박하자 경제계에서도 상조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대교, 코웨이, 웅진그룹 등 대기업들이 속속 상조에 진출하는가 하면, 상조업계와 협업을 위해 손을 뻗고 있는 것이다. 상조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수도권 공략에 나선 가운데 지난 3년 전 대선과 대비하여 득표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린 수도권의 중도층을 포착해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고양·파주·김포 등 북부지역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펼친다. 전날 서울 용산·영등포·마포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오는 21일에는 인천을 방문하며 수도권 공략을 이어간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수도권층에 소구력이 있는 성장 아젠다를 제시하고, 관련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수도권 과반 이상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따.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 후보의 서울 지지율은 50%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8%,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8%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경기는 이재명 후보 55%, 김 후보 26%, 이준석 후보 9%였다(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P)·응답률 16.4%). 지난 대
【STV 박란희 기자】산업재해가 잦아 사회적 지탄을 받아온 SPC 계열 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두 차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발됐으며 과태료 처분까지 받았지만 사망, 부상 사고가 이어지자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경기 시흥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경기 시흥의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 양모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다가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양 씨는 두개골이 손상돼 있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사고 장소는 뜨거운 빵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는 곳으로 양 씨는 벨트가 잘 돌아가게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다 벨트에 몸에 끼었다. 경찰 관계자는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는 노동자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했다. 경찰은 근무자 진술 및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통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STV 박상용 기자】21대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경제’를 꼽았다. 하지만 양측의 세부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크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육성으로 경제 활력을 살리겠다는 의도인 반면 김 후보는 친기업 정책으로 자율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리쇼어링(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한 기업의 국내 복귀) 등을 통해 국내 경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각 후보의 대선 10대 공약에 따르면 이 후보는 1호 경약으로 ‘신성장 산업을 통한 경제 도약’을 제시했다. 특히 공을 들인 건 AI 육성이다. 신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청사진이다. 이 후보는 AI 예산 비중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증액하며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친기업’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규제 혁파를 통해 투자 저해를 막고 ‘규제혁신처’를 신설하겠다는 복안이다. ‘자유경제혁신기본법’으로 타국에 없는 규제는 우리나라에도 적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리쇼어링을
【STV 신위철 기자】‘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스카이데일리 보도와 관련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구속의 기로에 놓였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스카이데일리 소속 허 모 기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5일 허 기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위계로 선관위 직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관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 가짜뉴스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도 허 기자의 구속영장을 아울러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월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미군기지로 압송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군 소식통을 인용했다며 “체포된 중국인 간첩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면서 “이들은 미군
【STV 차용환 기자】전 세계적으로 반(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성향의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약진하고 있다. 루마나이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친(親) 유럽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민족주의 극우 성향 후보를 대상으로 역전승을 했다. 캐나다·호주 총선에 이어 ‘반(反) 트럼프’ 여론 영향으로 극우 성향의 후보가 또다시 패배하게 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친유럽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이 54.1%의 득표율로 극우 성향의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인 제오르제 시미온(45.9%)을 8.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무소속 후보가 루마니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선에서는 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1위를 차지했지만 헌법재판소는 선거법 위반 및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이유로 선거를 무효로 처리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반부패, 투명성 강화, 디지털 행정 개혁, 친 유럽 표방 등의 공약을 했다. 딘 후보의 약진은 전 세계 선거에서 반(反)트럼프 노선이 갖는 위력을 역설적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시간에 걸친 전화통화를 했음에도 휴전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즉시 휴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미래의 평화 협정에 관한 각서”를 작성할 준비가 됐다고만 강조하고 나섰다. 양측의 초점이 미묘하게 맞지 않다는 점이 공개되면서 여전히 휴전의 가능성을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향후 평화 조약에 대한 양해각서 작성과 관련해, 예컨대 분쟁 해결의 원칙, 평화협정 서명 시한 등 여러 조건들을 포함한 협의를 우크라이나 측과 계속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관련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일정 기간 동안의 잠정적 휴전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했다. 즉각 휴전을 요구한 우크라이나와 유럽과는 다르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차단, 영토 양보 등의 조건이 이뤄져야만 휴전이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평화 협정과 휴전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STV 박란희 기자】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 영입은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마리앤플라츠에서 2024-2025시즌 우승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나란히 챔피언에 오른 바이에른 남녀팀 선수단은 뮌헨 신시청 발코니에서 번갈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축제를 즐겼다. 뮌헨은 지난 5일 뮌헨글라트바흐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분데스리가 잔여 2경기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통산 33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궈냈다. 김민재는 이적 후 2시즌째에 생애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다. 뮌헨 2년 차에 챔피언에 등극한 김민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를 두 곳을 제패하게 됐다. 김민재는 2022-2023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뮌헨은 김민재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태세이다. 이번 시즌 뮌헨의 수비진은 붕괴됐다. 김민재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머지 수비수들은 아예 팀에서 이탈할 정도로 치명적 부상에 시달렸다. 김민재는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뮌헨에서 두 번째로 많은
【STV 김충현 기자】“백 번 장례를 치러도 단 한 차례 똑같은 장례가 없다.(...) 장례라는 시끌벅적한 의례가 그렇다. 사람마다 우는 모습이 같을 수 없듯이 장례도 저마다의 모습으로 치러진다.” 노동 르포르타주를 주로 써온 기록 노동자 희정이 이번에는 장례 현장을 다룬 르포를 내놓았다. 작가 희정은 『죽은 다음』(한겨레출판)을 통해 상조·장례의 세계를 탐구했다. 작가 희정은 장례 현장을 글로 옮기가 위해 직접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따서 현장으로 갔다. 그는 장례 현장을 장례지도사로서 현장을 누빈 내부자인 동시에 ‘기록노동자’라는 제3의 시선으로 현장을 살핀 외부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통 장례 순서에 맞춰 책의 목차를 구성했다. 고복-반함-성복-발인-반곡-우제-졸곡 등이 그것이다. 과거 전통 장례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익숙하지만 2030인 소위 Z세대(GenZ)에게는 전혀 생소한 명칭들이다. 그는 우리가 죽음 이후에 마주치는 이들을 꼼꼼히 묘사한다. 시신 복원 명장 장례지도사 김영래와 20년 경력 여성 장례지도사 이안나를 쓴 부분에서 희정의 따뜻함한 숨결이 느껴진다. 그는 상조·장례시장의 공급자보다는 소비자의 눈으로 산업 전체를 살핀다. 산업의 프로세스나 세부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개헌을 발표하면서 개헌이 제21대 대선 중후반 선거운동의 의제로 떠올랐다. 두 후보는 대통령 권한을 분산해 권력 독점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국회 권한 강화 등 세부 사항을 놓고 입장 차가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개헌 관련 이슈가 공론화 됐지만 구속력이 없는데다 선거용 공약이라는 지적이 많아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 이 후보는 ▲대통령 4년 연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재의요구권 축소 등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그간 개헌안을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을 받다 급작스레 개헌안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대신 국회에 힘을 실어주는 개헌안을 내놓았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의 개헌안은 ▲대통령 4년 중임제 ▲대통령 불소추특권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면책 특권 폐지 ▲국민입법제·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을 골자로 한다. 김 후보는 차기 대통령부터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2028년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자고 했다. 개헌 관련 현실적인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