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시중은행이 판매하는 ‘골드뱅킹’ 상품의 잔액이 폭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600억원이 넘는 예치금이 들어와 역대 최대 잔액을 매일 경신 중이다. 향후 금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맥을 캐려는 금융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골드리슈) 상품을 판매 중인 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 합계는 지난 5일 기준 1조20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잔액이 약 4180억원(53.4%) 들었으며, 우리은행은 동기간 잔액이 두 배나 증가했다. 골드뱅킹은 실물 금을 직접 사고 팔지 않으며 0.01그램(g) 단위로 금 시세를 연동해 은행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예금형 상품이다. 차익을 실현하면 수수료(1%)와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된다. 금값의 오름세가 이어지자 골드뱅킹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여전히 “고점이 아니다”라고 판단한 금융소비자들이 뭉칫돈을 밀어넣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운용 중인 금 펀드에도 최근 한달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국내 상장 금 ETF(상장지수펀드) 10종의 순자산 합계도 약 2조3000억원까지 불어나
【STV 김충현 기자】한미 양국이 대미 투자 패키지,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 관세 협상 후속 조치 실무협의를 미국에서 재개했다. 이번 실무협상에는 미국이 한국에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약속했던 내용이 담겼다. 9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 통상 실무 대표단은 최근 미국 워싱턴DC를 비공개로 방문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 상무부 등 당국자들과 관세 협상 후속 실무협의 중이다. 한국은 15%로 상호관세율 인하를 조건으로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자동차 품목관세는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음에도 미국 내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한국이 먼저 약속을 이행해야 자동차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를 지렛대로 삼아 관세 협상 후속 실무협의에서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실무협상에서는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패키지를 구체화해 양측이 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투자 패키지를 구성하는 방식과 투자 이익 배분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국은 조선 분야 1500억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이 9일 강경파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의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이달 말 처리될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협조가 절실한 만큼, 여야 간 협의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개정안과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여야가 3대 특검법안에 대한 수정 문제를 놓고 충분히 논의했으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며 "3대 특검법 개정안을 놓고 야당에서 여러 가지 우려를 제기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대표가 당내 의견 수렴 뒤 10일 재회동하기로 했으며, 만약 야당의 의견을 수용하게 되면 수정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비서실장 역시 "현안인 특검법 개정안의 내용이 많은데, 다행히 논점들을 충분히 짚었다"며 논의 자체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양측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도
【STV 차용환 기자】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에서 ‘펀쿨섹좌’로 유명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새 총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는 섹시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과거 발언으로 인해 희화화되고 있지만 정계에서는 정치명문가 배경과 뛰어난 언변으로 정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7일 실시해 8일 공개된 일본 JNN의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농림상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함께 차기 총리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선호됐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19.3%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1차 투표에 다카이치 전 안보상이 고이즈미 농림상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까지 제친 것을 고려할 때 고이즈미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이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농림상은 44세로 아직 젊은 정치인이지만 정치 경력은 굵직하다. 2007년 부친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29세 나이로 국회에 입성해 5선에 성공했다. 2013년 정무차관을 지냈으며, 2019년 환경상, 원자력 비상 대책 담당 국무장관 등을 맡으며 승승장구 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언젠가 총리
【STV 박란희 기자】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KIA는 프로야구 역대 최초 불명예 위기에 처했다. KIA는 시즌 성적 58승4무64패를 기록해 8위에 올라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5경기차에 불과하다. KIA가 또 연패에 빠질 경우 9위 추락도 불가능하지 않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다음 시즌에 8위 이하 성적을 낸 사례는 단 한번에 불과하다. 1995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OB베어스(현 두산)이 1996년 최하위 8위로 추락했다. 8위 KIA가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1996년 OB에 이어 역대 2번째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9위로 추락할 경우 프로야구 역대 최초 불명예를 갖게 된다.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2차례 우승에 빛나는 명문팀이다. 구단 역사상 9위 이하 성적을 낸 시즌은 2021년이 유일하다. 그해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과 조계현 단장을 모두 경질하고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 올해 크게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0홈런-100타점 MVP인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30경기만 뛴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곽도규, 윤
【STV 박란희 기자】전남 순천에서 길을 가던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대성(31)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지난 8월 1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대성은 지난해 9월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도로변에서 길을 걷던 10대 여학생 A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에는 신발을 신지 않고 흉기를 소지한 채 여주인이 운영하는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 추가로 살인 범행을 예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노래방에서는 “사람을 죽일 수 있다”라는 위협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성은 범행 당일 오전 2시께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긴급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재판부에 사형 구형을 요청했다. 1심은 박대성의 혐의를 모두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박대성 측과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1심에 불복했지만 2심은 항소를 기각하며 형량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에 대해 “실정법상 사형제도에 대한 논의가 있어 헌법재판소가 위헌 여부를 다시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8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동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약 30분간 별도의 단독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오늘 양당 대표가 이 대통령 앞에서 손을 맞잡고, 또 세 분이 함께 손을 잡는 모습을 보시면서 국민께서 많은 위로와 희망을 느끼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회동 전 따로 만난 것은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께 설명할 부분이 있었고, 대통령도 당부할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분위기가 이후 3자 회동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 회동은 전반적으로 허심탄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화기애애'라고 하고 싶지만, 야당 표현대로 '허심탄회'라고 하겠다"며 "글자만 다를 뿐 동의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특검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야당으로 할 수 있는 말씀을 당연히 하신 것"이라며 "대통령, 여당 대표와 큰 차이는 없었다. 정말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번 회동을 위해 A4용지 두 장 반 분량의 발언문을 준비했으며,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을 "
【STV 신위철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측에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8일 조셉 윤 미국 대사대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사태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구금된 한국민이 향후 미국 여행이나 취업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경제 협력을 통해 동맹을 심화시키려는 시점에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특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미국 내 한국의 투자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다면 애초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양국 정부 간 전용 소통 채널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국 근로자들이 미국 내 경제 협력 프로젝트에 합법적·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자 제도를 신속히 검토해달라"며 "핵심 동맹국이자 주요 투자국인 대한민국 역시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TV 박란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이 8일 성 비위 사건으로 지도부 총사퇴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향해 처음으로 공식 비판 입장을 밝혔다.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성 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 보호 의무가 외면된 채 원칙에 맞지 않게 처리된 상황은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규원 혁신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을 직접 언급하며 "사무부총장은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터무니없는 발언으로 국민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었다"며 "대화 맥락을 떠나 국민에게 절대 용납받을 수 없는 망언임이 분명하다. 성희롱은 범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혁신당의 성 비위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인 논평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정청래 대표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자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어제 혁신당 지도부가 성 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한 것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총사퇴를 시작으로
【STV 이영돈 기자】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8일 긴급 현안질의를 열고 외교부 등 관계부처를 강하게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에 대해 군사 작전하듯이 수백 명의 한국인을 이런 식으로 구금한다면 앞으로 미국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겠나"라며 "정부와 외교부에서 모든 라인을 동원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윤후덕 의원도 "심히 유감스럽다"며 "투자하라고 협상하고,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외교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외교부 장관께서 목요일 저녁이라도 대통령께 공군 1호기를 요청해 서둘러 미국에 갔어야 했다"며 "지난 주말 일정이 비어 있었는데 국민 300명을 조속히 귀국시킬 조치를 못 한 것이 아쉽다"고 꼬집었다. 책임 소재를 두고는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ESTA(전자여행허가) 거부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외교부에 경제안보 센터까지 만들었는데 대미 투자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무엇을 해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