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보복정치와 공포정치의 100일”로 규정하며 여권을 향해 전방위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는 지도부와 의원, 당원 등 수천 명이 모여 집권 100일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연설에서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보복정치와 공포정치의 100일이었다”며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 따로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국민의 피눈물이 빗줄기처럼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선물 보따리를 내주고, 국민에게는 쇠사슬과 구속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을 “헌법을 땅에 묻는 광기”라고 규정하며 “특검이 야당을 죽이려 하고 있다. 내란특별부라는 괴물이 국민을 삼키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 저 장동혁이 맨 앞에서 이 정권의 폭주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용산으로 진격하겠다. 이재명이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우자”고 호소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와 악수조차 거부하는 여당 대표의 태도에서 국정 운영 의지를 찾을 수 없다”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협치 방식을 직격했다. 그는 “합의를 하루 만에 뒤집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에서 국민은 대한망국 열차에 올라탄 듯하다. 100일 동안 남은 것은 야당탄압과 정치보복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관세협상과 조지아주 사태를 보면 외교는 역대급 대참사”라며 대미 외교도 강하게 비판했다.
청년 문제를 제기한 김민수 최고위원은 “청년 취업자가 22만 명 줄었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라며 “기업을 옥죄는 노란봉투법으로 어떻게 일자리가 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가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결국 이를 떠안는 세대는 청년들”이라며 “우리를 투표 도구로만 보지 말라. 분노한 청년들은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내려와라, 정청래 내려가라”고 외치며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임이자 의원도 “이 대통령 100일은 정치보복의 100일이자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부채주도성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교조와 민노총이 똘똘 뭉쳐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며 “이제는 뺄셈정치가 아니라 곱셈정치로 뭉쳐야 한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집회는 ‘독재 타도’, ‘헌법 수호’, ‘이재명 내려와라’, ‘정청래 내려가라’ 등의 구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집결을 통해 결집을 다지며, 향후 여권의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