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국경 코앞까지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찍혔다”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램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러시아 국경 코앞에 미국 전략폭격기가 비행했다는 목격담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영상 속 비행체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로 추정됐다. 이 폭격기는 인근 국가 에스토니아 독립 107주년 기념일에 실시된 군사 퍼레이드의 일환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강한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지 3주년 되는 날 이뤄진 비행이라는 점에서 확전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주변 국가들도 안보 불안을 겪는 상황에서 미 폭격기의 비행은 안보 불안을 잠재우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에스토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 말기인 1918년 2월 24일 러시아에서 독립을 선언했다. 또한 지난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
【STV 박란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에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가디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시작 후 스타머 총리와 첫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28일 서명 예정인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스타머 총리는 러시아의 재침공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미국의 지원 같은 확실한 ‘안전장치’(backstop)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을 거론하며 이 협정이 우크라이나에 안전 장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믿는다면서 종전 협정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푸틴 대통령)와 이야기를 나눴고,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그가 약속을 어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과거 러시아 선거 개입 스캔들을 '러시아 사기 사건'으로 언급하며 “우리는 러시아 사기를 같이 겪었다.
【STV 김충현 기자】지난해 한국이 민주주의 성숙도에서 전 세계 167개국 중 32위로 전년 대비 열 계단 하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상위 국가 범주에서 탈락해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전락한 것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2024’(Democracy Index 2024)에서 한국은 32위를 기록했다. EIU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비상계엄 선포와 후속 정치적 교착상태로 정부 기능과 정치 문화 점수가 하향 조정됐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시도에 따른 여파는 의회에서, 그리고 국민 사이에서 양극화와 긴장을 고조했고 2025년에도 지속할 것 같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 불만이 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총점 10점 만점에 7.75점을 기록해 2023년 8.09점(22위)보다 하락했다. 범주 또한 2020년부터 4년 연속으로 포함된 ‘완전한 민주주의’(full democracy) 범주에서 ‘결함 있는 민주주의’(flawed democracy)로 추락했다. EIU는 2006년부터 167개 국가를 5개
【STV 박상용 기자】보수층 내부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75%, 당 지지층 비호감도가 72%로 나타났다. 대권을 노리는 한 전 대표 입장에서는 보수층 내부의 비토를 극복하는 게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보수층의 대선 후보 비호감도는 한 전 대표(75%), 홍준표 대구시장(60%), 오세훈 서울시장(57%)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39%)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한 전 대표의 비호감도는 72%로, 홍 시장(51%), 오 시장(51%), 김 장관(31%)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높았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를 주도하고 탄핵에 찬성하면서 ‘배신자 프레임’을 쓰게 됐다. 보수층 내부에서는 배신자 낙인이 찍힐 경우 향후 정치활동이 크게 제한된다는 점에서 한 전 대표의 고민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라는 비판을 들은 이후 보수 진영에서 큰 역할을 맡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정치 복귀 일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향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친문 좌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화합 행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임 전 실장과 오찬 회동을 했다. 이날 이 대표와 만난 임 전 실장은 “민주당 구조에서 이 대표와 경쟁해보려고 용기를 내고 이 대표를 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성원하고 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당이 그런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혼란한 상황이 너무 오래되니 국민들께서 모든 영역에서 불안하시는 것 같다”면서 “세상이 기본 원칙이나 질서를 유지하는 게 보수의 가치인데 기본을 완전히 무시하는, 헌법 질서를 무시한다든지 법치를 부정한다든지 파괴적 폭동 행위가 일상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에게 기대를 갖는 분들도 그 점을 가장 크게 걱정하시는 것 같고 거기에 우리 임 전 실장이 하실 역할이 상당히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가 정권 교체를 해내야 (국정이) 안정이 되고 탄핵이 완성되는데 무엇보다 우리 이 대표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남겨둔 상황에서 탄핵 반대 여론전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한층 커지는 가운데 여권의 잠룡들은 저마다 대권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지 못한 채 탄핵 반대 목소리를 더욱 높이며 갈지자 스텝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최후 변론에서도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주문했고, 이들 사이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핵 반대를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이를 불복하겠다고 주장했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의 예약이 필요한데, 윤상현 의원이 전 씨의 발표를 지원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은 여론전을 펴면서 당 내부에서 1일 릴레이 단식을 하자는 의견도 분출되고 있다. 당이 강성우파로 치우치는 가운데 여권 잠룡들은 이미 대권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정치 일선 복귀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서를 출간하고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책 간담회를, 홍준표 대구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은 유럽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군대가 주둔하는 것에 반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연 첫 내각회의에서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은 유럽이 맡아야 하고 미국은 보조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은 두 나라에게 가장 좋은 조건의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최대한 많이 돌려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현재 2014년 합병한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점령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쟁으로 상실한 영토를 되찾는 것이 어려운 것을 시인하며 평화를 위해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보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이 어떤 조건이 될지에 대
【STV 김충현 기자】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비율은 48%, 재창출 비율은 42%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대선 구도 인식은 이처럼 집계됐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와 호감도를 물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동의 1위를 달렸다. 적합도 31%, 호감도 37%였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적합도 기준 20% 후반~30% 초반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보수진영 내에서는 적합도 기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3%, 오세훈 서울시장 6%, 홍준표 대구시장 6%, 한동훈 전 대표 5% 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30%에 육박했다. 어느 정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는 보수·진보 진영 간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37%, 국민의힘 후보는 35%로,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올해 첫 조사(1월 2번째 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p(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6%p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양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37%, 민
【STV 박란희 기자】휴가를 나와 건물 여자 화장실에 잠입했다 초면인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성폭행을 시도한 현역 군인이 첫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13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우근)는 현역 군인 A(21)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 혐의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A씨는 지난 1월 8일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상가 1층 여자 화장실의 비어있는 칸에서 미리 준비한 과도를 소지하고 숨어있다 피해 여성 B씨가 들어간 옆 칸으로 침입해 B씨에게 수 차례에 걸쳐 흉기를 휘두르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초면이었다. A씨는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는 B씨를 흉기로 위협해 “마지막으로 성관계를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에 큰 부상을 입은 B씨는 응급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A씨는 범행 이후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피해자의 피해에 대해서는 100%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살인·강간의 고의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A씨 측은 피고인의 심신미약 상태를 아울러 주장하기도 했다. A씨의
【STV 박상용 기자】최재해 감사원장과 ‘김건희 불기소’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3일 전원 기각됐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환영 입장을 밝혔고, 야당의 무차별 탄핵 남발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 야권에서는 예상했다는 반응이라면서도 여권의 공세를 막아낼 방안을 고심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전 ‘줄기각’ 결과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줄탄핵 시도’가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카드는 이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 및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불가소 처분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헌재가 국회의 탄핵 4건을 모두 기각하자 여권은 민주당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탄핵 남발에 경종을 울렸다”라고 평가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대한민국의 헌법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결정이자, 민주당의 정치적 탄핵 남발에 대해 법의 철퇴를 가한 역사적 판결”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거대 야당에 밉보였다는 이유로 탄핵됐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