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거대 여당의 공세에 속수무책이다. 주요 쟁점을 논박하지 못할뿐더러 대안 제시가 미흡해 대안세력으로 거듭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대선 패배로 깊어진 당 내분은 여전한 상황이다. 게다가 거대 여당은 입법권에 행정권까지 독차지하면서 정국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패배감만 가득한 분위기다. 상임위원장 경쟁에서도 참패했다.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법안 처리의 마지막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 몫’이라고 주장했음에도 먹혀들지 않았다. 또한 국민의힘은 국방·외교·정보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첫 지명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총리 인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임명동의안을 처리해도 이를 저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의 사분오열은 안 그래도 약한 국민의힘의 화력을 나눠놓고 있다. 5대 혁신안을 주장한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당권을 향한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각 주자들의 접근 방식이 사뭇 다르다. 안철수 의원이 전국에서 토크 콘서트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나경원 의원은 철야 농성으로 주목을 받고 잇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온라인 소통을 통해 ‘말없는 투쟁’에 돌입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는 8월 말께 전당대회를 치르고 9월 정기 국회 시작 전까지 당 지도 체제정비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차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첫 주자는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토크 코서트 형식의 ‘민심 투어’로 대구, 부산, 인천 등을 누비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할 당시 끝까지 당의 상황실을 지키며 당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 의원은 당시 “모두 자리를 뜨면 안 될 것 같아 자리를 지켰다”라고 말해 ‘책임 정치인’의 인상을 강하게 새겼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과 인선, 중동 정세, 당 쇄신안 등 당 안팎의 이슈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서 숙식 농성을 벌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 및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에 양보하라며 지난 27일부터 국회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과 대선을 차례로 패배한 가운데 다음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과 대선을 차례로 승리하면서 탄력을 받은 민주당이 지선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당 혼란상을 정리하고 대안·수권 세력으로 자리잡아야만 승리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내년 6월 3일에 열린다. 지방선거의 승부처는 광역단체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이다. 현재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은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경기는 민주당 김동연 지사, 인천은 국민의힘 유정복 시장이 맡고 있다. 승부처인 충청지역의 광역단체장은 충남은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 충북은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 등이 맡고 있다. 대전도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이다. 경북은 국민의힘 이철우 지사, 대구는 국민의힘 홍준표 전 시장(현재 탈당)의 사퇴로 공석, 경남은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 부산은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등이 맡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충청지역과 PK 지역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지역의 충남지사·충북지사·대전시장 직을 민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한달이 지났음에도 혼란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파문으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리를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채웠지만, 대선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선 패배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선긋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경고성 계엄’ ‘계몽령’ 등의 궤변을 일삼으며 국민을 기만하려 했다. 그럴수록 중도층의 분노를 자극해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와 멀어지게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전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선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호언장담 해놓고 막상 후보에 선출된 직후부터 입장을 뒤집었다. 당 지도부는 김 전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 전 총리를 당의 대선 후보로 세우려 했으나 당원들의 반대로 무위에 그쳤다. 당심을 등에 업은 김 전 후보는 홀로서기를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과 여전히 선을 긋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도층은 국민의힘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결국 국민의힘의 부활은 윤 전 대통령과 탄핵으로부터 얼마나 멀
【STV 박상용 기자】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4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운영위원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맡게 됐다. 이날 표결에는 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을 포함해 총 171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하며 본회의를 전면 보이콧했다. 이번에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다음과 같다. 법제사법위원장: 이춘석 의원(4선),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한병도 의원(3선), 운영위원장: 김병기 의원(3선, 민주당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교흥 의원(3선) 이날 본회의는 여당이 민생 법안과 추경안 처리의 시급성을 이유로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를 수용해 열렸다. 그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국회 권력 구도가 바뀐 만큼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이미 과거 합의에 따라 배분이 마무리된 사안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
【STV 박상용 기자】여야는 27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불참 결정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으로 한미정상회담의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만약 한미정상회담이 약식으로 진행됐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방위 증액 등 예기치 못한 요구를 맞닥뜨렸을 것이라 주장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외교통상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게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이라면서 “이번에 나토에서 좋은 기회를 날렸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나토에 가셨으면 한미정상회담을 가지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정상회담을 갖기에 수월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의 답변에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이 대통령이) 국내 일정을 얘기하셨는데 광주 가시는 건 급한 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외교는 타이밍”이라면서 “위성락 안보실장이 가서 여러 활동을 하셨는데 만약 대통령께서 가셔서 했다면 훨씬 더 큰 효과를 봤을 것이다. 기회를 놓친 게 아닌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7일 ‘김문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당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후보 전제로 예산을 지출하거나 추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후보 측의 스튜디오 예약은 있었으나, 비용은 모두 후보 측에서 부담했고 당 자금은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한 후보 이름이 인쇄된 선거복 제작도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지난 5월 10일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고, 이날 기탁금 1억 원과 당비 900만 원 등 총 1억 900만 원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 위원장은 “비대위가 후보 교체를 결정한 5월 10일 새벽 회의의 회의록을 당 사무처가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기조국에 요청했으나, 비대위원장이나 원내대표 허락 없이는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는 감사의 핵심 내용으로,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징계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당무감사위는 지난 11일, 김문수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한 상황에서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6·3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놓고 노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파면 이후 이어진 대선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당의 주류인 친윤계의 의지에 따라 노선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를 연다. 상임전국위를 통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신할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차기 전당대회가 8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차기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를 꾸리고 차기 전당대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패배요인은 전혀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실패, 탄핵반대 당론 등으로 인해 중도층의 민심이 떠나서 대선에서 패배한 것으로 본다. 게다가 대선후보 경선 직후 새벽에 대선후보를 교체하려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도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책임진 사람도 없었다. 이에 대해 당무감사를 하고, 탄핵반대 당론을 철회하려는 김용태 위원장의 혁신안에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지선·총선·대선 등 큰 선거에서 3연패를 했음에도 친윤계는 여전히 당의 대주주인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