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당내 성비위 사건 사과 및 후속 조치 미흡으로 인해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이 결국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했다.
당에서는 외부 인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으나 결국 조 위원장이 선택된 것이다.
조 위원장은 ‘도로 조국이냐’라는 비아냥을 무릅쓰고 정치 일선에 복귀한 만큼 당을 재건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수한 성적을 이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12일 당 재건 논의를 할 비대위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11일)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공식 결정된 후 조 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당초 11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에 복귀하려던 조 위원장은 당초 계획보다 일찍 당의 전면에 등장했다.
성비위 사건 수습과 함께 당의 리더십을 재정비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전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혁신당 내부에서도 조 위원장 추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조 위원장이 단수로 당무위에 추천되긴 했지만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그 이유는 성비위 및 괴롭힘 피해자들이 비대위원장으로 조 위원장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리더십을 세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결국 조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