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은 다음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상(喪)을 당하면 가입한 상조회사에 전화하기 바쁘다. 그 다음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3일장-화장시설(혹은 매장지)-봉안…. 이 틈에 다른 상상력이 끼어들기 어렵다. 노동 현장을 치열하게 취재해온 작가 희정이 직접 장례지도사가 되어 장례현장을 탐구한 책 '죽은 다음'(한겨레출판 펴냄)이 출간됐다. 이 책은 장례인에 대한 강한 존경심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다른 장례’를 꿈꾼다. 상조·장례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책, '죽은 다음'의 작가 희정을 만나 직접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편집자주> -희정 작가님의 책 '죽은 다음' 은 장례 분야의 백과사전처럼 방대하면서 수준이 높습니다. 염습실에서 출발해 시신복원 명장, 수의 제작자, 공영장례 등 장례 분야를 꼼꼼히 살피는 태도가 책의 끝까지 이어지고요. 무엇보다 작가님이 직접 장례지도사에 도전한 건 관찰자로서 장인의 태도를 연상케 하는데요. 어떻게 이 책을 쓰시게 됐는지 궁금합니다.(이하 상조장례뉴스) "저는 인터뷰하고 취재하고 글을 쓰는 게 업이라서 이 분야가 엄청 막 장벽이 높은 일일 거야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돌이켜 보니 ‘어려운 일이야’라고 얘기
【STV 김충현 기자】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 첫 장관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및 불법 자녀유학 의혹, 강선우 여가부장관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해당 논란을 기화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며, 여당은 “문제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특히 청문회 국면을 앞두고 가장 주목을 받는 건 이진숙 후보자다. 이 후보자는 △동일 논문 중복 게재(논문 쪼개기) △제자 논문 표절 △차녀 불법 조기유학 △감사원의 충남대 의대 증원 과정 감사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차녀가 중학교 졸업 전 부모 동행 없이 조기 유학을 갔다는 ‘불법 조기유학’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가 “법령을 몰랐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라고 시인했다. 교육 문제는 병역 문제와 함께 치명적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에서도 이 후보자와 거리를 두는 분위기이다. 한 재선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낙마도 좋고, 민주당이 강행
【STV 김충현 기자】무연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인에 대한 애도 문제와 함께 사회 전체의 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향후 무연고 사망자 문제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136명(2020년)→3,603명(2021년)→4,842명(2022년)→5,415명(2023년)으로 해마다 600~1000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한 달 치르는 장례 건수의 절반은 무빈소 장례이며, 그 중에 상당수는 무연고 사망자”라고 귀띔했다. 무연고 사망자 시신이 안치될 장례식장을 찾지 못해 서울에서 헤매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1인 가구 증가와 경제적 어려움 등이 겹치며 무연고 사망자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자체별로 공영장례 지원 조례를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해마다 늘어나는 무연고 사망자를 모두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무연고 사망자이지만 연고자와 연락이 닿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포기해 무연고 사망자로 남는 경우가 70% 가량이나 된다. 무연고 사
【STV 김충현 기자】미국의 상호관세 25% 적용 시점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미 통상협상 전략 마련에 이재명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 집권 첫 위기의 파도가 몰려 오는 시점에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 대통령은 10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대미 통상협상 상황의 공유와 향후 대응전략 마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한국이 미국에 제안한 패키지 협상 전략을 정밀하게 다듬는 데 공을 들이는 투 트랙 전략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일단 패키지 협상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양쪽의 카드가 맞아야만 한미 정상회담 등 톱 레벨의 의견교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실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관세·비관세 통상 문제 뿐만 아니라 투자, 구매, 안보 등 한미 동맹 전반에 걸친 사안을 패키지 협상 현안으로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한미 방위비분담금 문제, 주한미군 주둔군 규모 문제, 국방비 지출 확대 요구 등을 현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7일 발표한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62.1%로 취임 후 첫 조사(58.5%) 대비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p), 응답률은 6.5%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65.0%였다.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통상적으로 정권 초기에 나타나는 ‘허니문 효과’에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가 겹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과 방송개혁 등과 관련해 주요 쟁점 법안 처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야당이 내홍을 겪으면서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검찰개혁 4법’ 공청회를 진행한 뒤 검찰개혁 4법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했다. 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소속 김남근 민생수석부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자사주 소각 의무 조항이 담긴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여당 주도로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 수와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방송 3법'을 의결하기도 했다. 또 여당은 양곡관리법·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법안 중 다수를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앞어 이 대통령은 쟁점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우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도 속도전을 포기하고 쟁점 법안을 숙고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7월 들어 다시 쟁점법안 처리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의 국정동력
【STV 김충현 기자】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료 축구선수의 장례식에 불참하며 전 세계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동하다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조타(25)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전성기에 들어선 세계적 유명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국가대표 동료인 호날두(알 나스르)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타는 지난 3일 오전 0시30분께 동생 안드레와 함께 스페인 사모라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조타는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지 10일 만에 사망하면서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조타는 자녀 3명을 남겼다.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5일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교회에서 진행됐다. 장례식에는 가족들과 리버풀 선수단, 포르투갈 대표팀 등 동료 선수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런데 이날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인 호날두는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타의 비극이 전해진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추모의 글을 올렸지만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축구 팬들은 비판을 가했다. 스포츠 해
【STV 김충현 기자】다음 주 시작될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 앞서 여야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1기 내각 후보자들을 ‘범죄 종합선물세트’로 규정한 다음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부각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기 대선에 따라 인수위 과정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본격 시작을 위해서는 내각이 조속히 완성돼야 한다는 기조로 후보자 전원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무조건 후보자들에 대해 흠집내기 하고 낙마시키려 하겠지만 당파 싸움 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의혹이 있으니 본인이 소명하라' 식으로 공세를 벌이니 인재난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햇다. 현재 야권 낙마 공세가 집중되는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및 가로채기 의혹에 대해 “표절을 어떤 기준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면서 “학계에선 관행처럼 이뤄진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엄호했다. 이 후보자가 부적절한 의혹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