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KIA는 프로야구 역대 최초 불명예 위기에 처했다. KIA는 시즌 성적 58승4무64패를 기록해 8위에 올라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5경기차에 불과하다. KIA가 또 연패에 빠질 경우 9위 추락도 불가능하지 않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다음 시즌에 8위 이하 성적을 낸 사례는 단 한번에 불과하다.
1995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OB베어스(현 두산)이 1996년 최하위 8위로 추락했다.
8위 KIA가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1996년 OB에 이어 역대 2번째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9위로 추락할 경우 프로야구 역대 최초 불명예를 갖게 된다.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2차례 우승에 빛나는 명문팀이다.
구단 역사상 9위 이하 성적을 낸 시즌은 2021년이 유일하다. 그해 KIA는 맷 윌리엄스 감독과 조계현 단장을 모두 경질하고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 올해 크게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0홈런-100타점 MVP인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30경기만 뛴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곽도규, 윤영철, 황동하 등 마운드 핵심 투수들이 수술과 사고로 팀에서 이탈한 것도 타격을 입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FA 이적한 장현식의 빈자리도 채우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조상우, 김시훈, 한재승 등을 영입했지만 그나마 도움이 되는 투수는 조상우뿐이다.
이에 KIA는 불명예를 막기 위해 이번 주부터 총력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