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에서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정치권에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에 반발한 여야 30·40대 의원들이 집단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권 주요 대선주자들은 재의요구권(거부권)까지 거론하면서 반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율(내는 돈)을 현행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40%에서 43%로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보험료율 인상 방식을 ‘모든 세대가 향후 8년 동안 0.5%포인트씩 일괄적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해 젊은 세대가 더 큰 부담을 지는 방식으로 합의됐다. 반면 5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혜택이 많아지게 됐다. 이 같은 불만은 본회의 표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30대 이하 의원 12명 중 10명이 반대·기권하며 사실상 법안에 보이콧하고 나선 것이다. 김용태·김재섭·우재준(국민의힘), 이소영·장철민·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이주영·천하람(개혁신당) 의원 등은 입을 모아 “(이번 개정안은) 연금개혁으로 가장 큰 부담과 책임을 지게 되는 청년세대를 설득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담기지 않았다”면서 “강화된 혜택은 기성세대부터 누리면서 그로 인해 추가되는
【STV 신위철 기자】이스라엘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시 나세르 병원을 폭격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 이스마일 바룸이 사망했다. 지난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의 나세르 병원 폭격으로 바룬과 팔레스타인 최소4명이 사망했다. 이날 이스라엘 무인기 한 대가 칸 유니스 의료 단지 안 외과 수술 장소인 응급센터 빌딩 2층을 목표로 최소 한 대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해 큰 화재가 났다. 의료진이 피격 현장에 진입해 5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망자에 하마스 지도자가 포함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나세르 병원 단지 안 외과수술 병동을 목표로 공격했다”면서 “이곳에는 수많은 환자와 부상자들이 입원했는데 이번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컸다”라고 했다. 하마스도 바룸의 피살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의 무인기가 공격했을 때 그 병동 안에서 치료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3일 나세르 병원 단지 폭격에 대해 하마스 고위 관리 한 명을 살해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국내 첩보관 신베트는 이날 합동 발표를 통해 자기들이 노린 하마스 지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김만기)가 발달장애인 작가의 미술 작품을 담은 ‘봄맞이 프리드 기프트’를 제작, 인천과 대전 지역의 1인 가구 어르신들께 화사한 봄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프리드라이프는 본사 및 직영 장례식장 쉴낙원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 논현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문화 체험형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과 1인 가구 어르신을 위한 봄맞이 선물 키트를 제작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함께 기획한 밀알복지재단의 ‘브릿지온(Bridge On)’은 음악과 미술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성인 발달 장애인들의 예술 활동 지원을 통해 사회 참여와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프리드라이프와 쉴낙원 임직원들은 폐박스를 업사이클링하여 제작한 캔버스에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의 작품을 담은 ‘캔버스 아르떼’를 제작했다. 이와 함께 치매 예방을 위한 컬러링 북과 봄철 영양 섭취를 도울 간편식품을 함께 담아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봄맞이 선물을 완성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작된 키트는 쉴낙원 인천장례식장과 쉴낙원 갈마성심 장례식장이 소재한 인천과 대전 지역의 1인 가구 어르신 50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올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임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 실무 협상에 대해 “실질적 진전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의 실무 협상에 앞서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지난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30일간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그것은 양국 간 선박에 대한 흑해에서의 휴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것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전면적인 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그는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유럽 전체를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 “그가 유럽 전체를 점령하려 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2차 세계 대전과 다른 상황”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돌입했다. 24일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이 시작된다. 종전을 위해 세 국가가 한 자리에서 만나는 건 이번
【STV 박란희 기자】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5년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제도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 5년 가까이 시행 중인 제도를 폐지할 경우 시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어 폐지보다 ‘수선’에 무게를 두지만, 오히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세종 국토연구원에서 ‘임대차 제도개선 토론회’가 진행된다. 국토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토부가 후원하는 이번 토론회는 정부가 임대차 2법 개편 논의를 본격화 한다는 데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도입된 임대차 2법은 전월세 계약을 ‘2+2년’으로 연장해 최대 4년 거주를 보장하고 임대표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윤석열 정부는 임대차 2법이 전월세 가격을 단기에 급등시켜 부작용이 컸다며 폐지를 추진했었다. 하지만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기 전에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 논의가 전면 중단되 바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국토연구원은 임대차 2법이 좋은 취지의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수정·보완을 위한 제도 재설계를 제안할 예정이다. 국토연이 국토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STV 박란희 기자】개막전부터 흥행 돌풍이다. KBO리그가 역대 최초 개막 2연전 매진을 달성하며 2년 연속 1000만 명 관객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22일 개막한 2025 KBO리그는 5개 구장에서 시작됐다. 23일까지 이틀 간 10경기가 열렸고, 합계 관중 21만9900명을 달성했다. 역대 개막 2연전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2019년 3월23~24일 기록한 21만4324명을 웃돌았다.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다. 예매 사이트에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고, 암표를 팔기 위해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리다 적발돼 시즌권을 박탈당한 팬도 있다. 2024시즌 KBO리그는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호재는 여럿이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한화 복귀, 전국구 인기구단 KIA타이거즈의 호성적에 김도영이라는 젊은 선수의 대활약이 겹쳐졌다. 1위보다 삼성 라이온스, LG 트윈스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올해는 한화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라는 신구장을 개장하면서 호재가 됐다. 기존의 이글스 파크(1만2000명)보다 볼파크(2만7명)는 구장 규모가 2배에 달한다. 개막전과 2연전에서 홈런포
【STV 신위철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즉생’ 메시지를 내고 첫 해외 일정으로 2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의 국가급 대외경제 교류 행사인 ‘중국발전포럼(CDF)’으로 인해 세계의 내로라하는 재계·학계·정치 인사들이 베이징에 집결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에서 삼성이 중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주목된다. 23일 CDF에 따르면 양일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이 포럼에 이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글로벌 해외 재계 인사 79명이 참석했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등 석학도 베이징으로 갔다. CDF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수장을 만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는 행사이다. 올해는 ‘발전 동력의 전면적 발산,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 공동 촉진’으로 주제별 12개 세미나가 비공개 진행된다. 폐막 후에는 일부 참석자들이 리창 총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한다. 해당 포럼은 미국이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조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열린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리창 총리는 이날 개막 연설에서 자국 경제 발
【STV 박상용 기자】다음 주가 여야 정치권의 슈퍼위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24일)를 예고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는 오는 28일에 내려질 가능성이 관측된다. 한 총리, 이 대표, 윤 대통령 순으로 사법부의 판단이 이어지면서 해당 판단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 총리의 탄핵심판 선고에 관심이 쏠린다. 한 총리의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도 기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정치권에서는 한 총리의 탄핵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엄 방조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거부 등이 파면에 이를 만큼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로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 때문이다. 만약 한 총리에 대한 탄핵안 기각될 경우 이 같은 결과가 윤 대통령의 탄핵선고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한 총리의 탄핵이 기각되고, 윤 대통령은 인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도 이목이 쏠린다. 항소심마저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당선무효형이
【STV 김충현 기자】“홍보를 하고 있긴 한데 제대로 되는지는….” 상조업계가 홍보채널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상위권 업체들은 막대한 홍보 비용을 쏟아부어 기업 브랜딩에 올인하고 있다. 이는 일정한 효과를 보고 있다. 보람상조나 프리드라이프, 교원라이프, 대명아임레디 등 최상위권 업체들은 인지도가 높아 이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다. 하지만 상위권 업체를 제외한 중소업체들은 홍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상조산업협회와 대한상조산업협회 등 양자 사업자단체가 상조업계를 대표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일부 업체들은 상조 공제조합에 홍보를 요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홍보는 업체, 나아가 업계 브랜딩으로 직결되는 사안인데 상조업계는 홍보능력을 발휘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라고 했다. 대형업체들은 홍보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힘을 쓰며 쌍끌이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홍보·마케팅에 힘을 줄 수 있지만, 중소형업체들은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상조업계 차원에서 단일한 홍보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일단 사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미뤄지자 마음이 급해진 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고발에 나섰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21일 오전 공수처에 최 대행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로 고발했다. 최 대행이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하던 2015년 11~12월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와 공모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의 지시에 따라 16개 대기업이 미르재단에 486억원의 출연금을 납부하게 강요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10년 전 사건까지 꺼내서 최 대행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미뤄진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 앞서 나오기를 기대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희석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연기되자 이에 마음이 급해진 민주당이 무리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국무위원에 대한 줄탄핵이 줄기각으로 이어지면서 역풍이 불자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은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