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평생 자비를 베풀던 전(前) 해인사 주지 동광당 명진 대종사의 보살행을 기억하기 위해 경남 사천지역 인재불사와 자비 나눔을 실천하는 달마사가 21번째 추모복지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대한불교 합천해인사 포교당 달마사 (주지 해일 스님, 장학회장 신현근)가 지난 23일 경내 대웅전에서 ‘제21회 동광당 명진 대종사 추모 복지 장학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타종의식으로 시작해 삼귀의례, 반야심경, 발원문, 경과보고, 박동식 사천시장 축사, 주지 해일 스님 법문, 성금 전달, 사홍서원, 단체 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달마사는 대학생 20명에게 각 100만 원씩 2000만 원, 16명에게 특별보시금 100만원 씩 1600만 원, 초·중·고등학교 청소년 80명에게 30만 원씩 24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총 116명에게 총 6000만 원이 전달됐으며, 위급한 병환으로 수술하는 마을 주민을 위한 수술비 지원금도 장학금에 포함됐다. 달마사 주지 해일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교의 수인 중에서도 양 손바닥을 모으는 합장에는 모든 존재가 평등하고 존귀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합장 인사를 올리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철과 콘크리트.’ 자칫 예술과 멀어보이는 두 소재를 절묘하게 융합해 자신만의 세계를 주조해나가는 작가가 있다. 문인수, 그는 철과 콘크리트 작업을 통해 자칫 예쁜 것에만 경도될 수 있는 미술계의 균형을 맞춘다. 철과 콘크리트라는 소재로 처음 작업을 할 때는 비아냥도 많았다. 거칠어 보이는 소재를 향한 가시 돋힌 말은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문인수 작가는 굴하지 않았다. 한국 근대화 과정의 활력과 거대한 힘에서 영감을 받은 문 작가는 오히려 재료의 투박성을 바탕으로 예술을 재창조했다. 그는 부엉이를 유독 좋아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헤겔의 ‘미네르바의 부엉이’에서 착안해 수없이 많은 부엉이를 그려나갔다. 부엉이 이전에는 힘과 열정을 상징하는 소가 문 작가의 주요 대상이었다. 문 작가는 이정갤러리와 연을 맺은 후 더 활발하게 개인전 등 전시회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위치한 이정갤러리에서 수많은, 철로 표현한 ‘소’를 전시하기도 하고, 여의도 IFC몰에서도 대규모 전시회를 진행하는 등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소재끼리의 미묘한 충돌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하는 작가 문인수.
올해로 두 번째 프리즈와 키아프는 화려함과 섬세함이 교차한 미술 컬렉터의 천국이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또 오겠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7일 2023프리즈와 키아프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KOEX) 전시장에는 수준 높은 예술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프리즈의 화려한 작품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작품은 빌렘 드 쿠닝의 1985년 작품(무제)이었다. 프리즈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높은 가격이 책정된 이 작품은 쿠닝이 여행 갔을 때 영감을 얻어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닝의 작품을 선보인 스카슈테트 갤러리(런던)의 마틴 클로스터펠드 갤러리스트는 “쿠닝은 미국 최고의 추상화가로 후세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또한 클로스터펠드 갤러리스트는 “쿠닝 작품은 미국 옥션에서 최대 6900만 달러(약 913억 원)에 낙찰이 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곡선이 신비롭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관람객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작품 앞에서 한동안 눈길을 떼지 못한 20대 여성 관람객은 “쿠닝이 전에 누드화를 그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곡선이 묘하게 (감정을) 툭 건드리는 느낌을 준다”라며 감탄했다. 관람객들은
미술계 최대 이벤트가 오늘 개막했다.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와 국내서 가장 규모가 큰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동시에 열렸다. 프리즈와 키아프가 동시에 개최된 첫 해인 지난해에는 기대반 걱정반이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국내 미술팬들이 총집결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6일 ‘키아프서울’과 ‘프리즈서울’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나란히 개막했다. 국내외 330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미술작품에 열광하는 컬렉터들을 만난다. 프리즈와 키아프는 공동개최의 의미에서 ‘티켓 단일화’를 유지했다. 두 아트페어를 행사기간 내내 둘러볼 수 있는 관람권이 25만원(7일 오전 11시부터), 하루 관람권은 8만원(7일 오후 1시부터)이다. 프리즈에서는 미국의 가고시언, 벨기에 악셀 베르포트, 데이비드 즈워너, 하우저앤워스 등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이들의 매출규모는 추산하기 어렵지만 매회 1조원대 가량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65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즈 마스터스는 17세기 걸작 안드레아 바카로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
【STV 박란희 기자】서울시는 지난 1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과 성범죄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참여했다. 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의 주 당사자는 피해자이나, 우리 시는 여성폭력 기본법 제18조에 따라 2차 피해를 최소화할 법적 의무가 있는 만큼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성폭력 기본법에 따르면 국가와 지자체는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처분 신청은 당사자와 법률상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보조 참여나 공동소송 참여 형태로 참가가 가능하다. 이 사건 피해자가 시의 직원으로 법률상 이해관계가 있어, 시가 가처분 소송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는 이번 가처분 신청으로 다큐 영화의 극장 상영을 포함해 TV 상영, DVD, 비디오 판매 등 제3자에 의한 복제·제작·판매·배포까지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20년 7월 10일 자정께 서울 북한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전 시장은 대권주자로 거론될 만큼 인지도 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더 거룩한'한국의 기도원 순례'의 '기도행전'기도원 순례길 마다 마주하는 '기도와 복음의 발자취 물씬 풍겨'78년 역사의 남경산 기도원와 산청의 큰 십자가 기도원 복음의 유산'사도행전을 이어가는 기도행진' 연인원 5천여 명 참여 코로나 앤데믹 이후 한국 교회와 기도원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는 와중에 김대성 목사(세계기독교부흥사협의회 총재, 소명중앙교회 담임)가 원장으로 시무하는 전국의 10개 기도원(곤지암 한반도 중앙 기도원(경기도 광주), 대전 아름다운 기도원(충남 공주), 장성 남경산 기도원(전남 장성), 산청 큰 십자가 기도원(경남 산청), 사랑도 등대 기도원(경남 통영), 경주 호명산 기도원(경북 경주), 백두대간 기도원(경북 봉화), 강원 행복드림 기도원(강원도 홍천),서해 기도원(충남 태안), 아산 중앙 기도원(충남 아산),) 등 전국 10개의 기도원이 기도행전의 순례 장소이다. 2020년 5월부터 시작한 기도행전은 지금까지 연인원 5천여 명이 참석한 명실 공히 국내 최대 최고의 기도순례행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15일까지 폭우 속에서도 150회 차 기도행전이 첫째 날 경기 '광주의 새소명중앙교회'에서 출
【STV 김충현 기자】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 밀란 쿤데라가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94세. 쿤데라의 물품을 소장하고 있는 체코 모라비안 도서관 대변인은 “고인이 오랜 투병 끝에 어제 파리에서 사망했다”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고인은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에 가입하고 프라하 공연예술대학교 영화학부에서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를 배웠다.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들’을 통해 일약 국제적 작가로 거듭났다. 그는 공산당에서 퇴출·재입당, 이후 또다시 퇴출을 겪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으로 금서 조치를 당했다. 이 작품은 쿤데라에게 불멸의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높아진 명성과는 다르게 고국 체코에서는 활동하기 힘들었던 쿤데라는 1975년에 프랑스로 망명했다. 1993년부터 프랑스어로 글을 썼으며, 이전에 썼던 작품들도 쿤데라 본인이 손수 프랑스어로 번역했다. 한국에 알려진 쿤데라의 작품들은 프랑스어본이다. 1979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 당했다가 2019년 체코 총리의 권유로 국적 회복이 이뤄졌다. 2014년 ‘무의미의 축제’를 끝으로 몸이 약해진 쿤데라
【STV 박란희 기자】재향여군연합회(회장 권유미)는 지난 24~25일 서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 앞에서 6·25 남침전쟁 사진전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이하여 호국영령의 희생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재향여군연합회 권유미 회장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분들이 전사하셨는데, 그런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담아서 이 전시를 전 국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이라면서 “해마다 전시를 통해 한국전쟁을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햇수로 13년째 하고 있다”면서 “천안함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국가의식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블루유니온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해마다 전시회를 진행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재향여군연합회장을 4년째 하고 있는데, 작년부터 여군 출신들을 규합해서 제대 후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정신으로 사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진전을 찾은 20대 후반 부부는 “이런 행사는 여야(與野)가 따로 없다”면서 “전쟁영웅들을 기억하는 소중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또 사진전을 방문한 60대 중반 부부는 기념사진 찍고 스티커를 붙이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호응했다. 관람객들이 수없이 남긴 메모에는 ‘우리를 위해
재향여군연합회(회장 권유미)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25전쟁의 교훈과 바람직한 한미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김숙옥 재향여군연합회 사무처장의 사회로, 1부 개회식과 2부 주제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개회사에 나선 재향여군연합회 권유미 회장은 “윤석열 정부는 새로운 국방개혁 구상인 ‘국방혁신 4.0’을 통해 2022년 9%에 머문 비중을 오는 2027년까지 15.3%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로 여군 병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여군이 더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봉한 국가안보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존망의 위기를 맞게 된 대한민국을 구해 낸 것은 ‘상관의 명령이 없으면 참호를 끝까지 사수하겠다’는 선열들의 위대한 순국정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나라사랑과 국민사랑으로 한미동맹이 맺어졌다”면서 “한미 국익 일치할 때 상호방위가 되는 것이고, 힘의 균형이 중요하니 일본도 (동맹에) 함께 가야한다”고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한미동맹의 혜택을 받았다면 후손을 위해 방위협정을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냉정한 국제사회 앞에
【STV 박란희 기자】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의 방한을 앞두고 계정공유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서랜도스 공동대표는 20~22일까지 공동대표 임명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다. 서랜도스 공동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동안 박찬욱 감독과 만나 한국 영화의 강점과 미래 등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서랜도스 공동대표의 방한과 발맞춰 넷플릭스 계정공유가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수익성 증대를 위해 지난해 가족 외 공유 계정에 추가 요금을 매기는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이를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이를 시행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에 적용하면서 수익성 증대를 시도했다. 계정공유가 종료되면 같은 집에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은 공유가 허용되지만, 가족이 아닐 경우 추가 비용을 내고 계정을 공유해야 한다. 넷플릭스 측은 단기적으로 가입자가 이탈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가입자가 완전히 이탈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계정공유를 제한하면 구독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