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요 업적으로 삼으려던 ‘네옴(NEOM)’ 프로젝트가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사우디 정부에서 자문가로 활동하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정부가 네옴 프로젝트 재조정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결정은 여러 요인을 토대로 내려질 것이지만 ‘사업 재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일부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되겠지만, 나머지 프로젝트는 지연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네옴 프로젝트는 2017년 빈살만 왕세자가 야심차게 발표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으로 5000억 달러(약 695조 원)의 예산으로 홍해와 사막, 산악지대 일대에 서울 44배 넓이로 10개 미래형 도시와 첨단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실질적인 권력자로 ‘비전 2030’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획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네옴 프로젝트는 석유 산업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사우디 경제 구조를 다각화 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지향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자급자족형 직선형 도시 ‘더 라인’과 해상 부유식 팔각형
【STV 박란희 기자】경기 화성시의 전곡해양산업단지 리튬 1차전지 제조공장에서 24일 큰불이 나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의 공장 중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3동 건물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김모(52) 씨를 발견했지만 결국 숨졌다. 수색으로 실종자 시신을 수습하면서 사망자는 김 씨를 포함해 23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한국 5명, 외국인 18명(중국 17명, 라오스 1명) 등이다. 시신 대부분이 화재로 훼손된 상태였다. 한국인 중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사람이 1명 포함돼 있다. 소방 관계자는 “2층에서 사망자들이 발견됐으며,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라고 했다. 건물 밖으로 통하는 계단이 2곳 있었는데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마치 전쟁에서 포탄 소리가 나는 것 같다는 증언도 나왔다.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은 “꽝꽝 터지는 소리가 1시간 넘게 들렸다”면서 “직원들이 급히 대피했다”라고 했다. 리튬의 특성상 물 혹은 수분을 함유한 소화약제에 닿으면 가연성
【STV 신위철 기자】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올랐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크게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8% 하락한 118.11달러(16만 3,936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20일 후 가장 큰 규모의 낙폭으로, 135.58달러의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사이 주가는 12.8%가 하락했다. 3조 3,350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시총도 2조 9,370억 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외신들은 너무 강한 AI(인공지능) 열풍이 엔비디아의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2년 10월만 하더라도 11.23달러에 그쳤으나 불과 1년 8개월 사이에 10배가 오르는 등 폭등세를 이어왔다. 각국과 기업들의 AI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솟은 것이다. 게다가 엔비디아가 1대 10 액면분할까지 하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진입이 용이해진 것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 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STV 박란희 기자】낮 최고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로 인해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사망자가 13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잘라젤 보건부 장관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하지 기간에 온열질환으로 숨진 이가 1천301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작년 하지 기간 사망자 200여명의 6배에 달하는 인원이다. 올해 성지순례 사망자 관련 공식 집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가 엿새 동안 진행되고 지난 19일 마무리 된지 5일 만에 발표됐다. 알잘라젤 장관은 숨진 이들의 83% 가량이 사우디 당국의 순례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알잘라젤 장관은 “이들은 땡볕 아래 제대로 된 휴식처나 회복 없이 먼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다”라고 강조했다. 사망자 중 다수는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17일 메카 대사원 마스지드 알하람의 기온이 섭씨 51.8도까지 치솟으며 하지를 전후해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하지는 무슬림의 필수 5대 의무 중 하나이며, 가장 성스러운 종교의식으로 불린다. 이슬람력
【STV 김충현 기자】거액의 보험료를 납부한 가족이 있다. 한때 이들은 22건의 보험계약에 총 1억9천여만 원을 납부했다. 이들은 어느 날 보험사들을 상대로 모든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보통 보험계약이 해지되면 원금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 가족이 원한 건 정상적인 환급이 아니었다. 자신들이 맺은 계약이 비정상적인 과정을 거쳤으니 납입한 원금에 이자를 더해 모든 비용을 돌려달라고 한 것이다. 총 22건의 보험계약 중 9건은 민원 수용, 5건은 수용되지 않았다. 나머지 8건 중 3건은 재판에서 보험사가 패소해 원금을 물어줬고, 그 중 5건에 대해서는 소송 중이다. 이들 가족은 ‘자필서명 미비’, ‘상품설명 미비’, ‘경유계약’ 등을 이유로 총 22건에 관한 보험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자필서명 미비’와 ‘상품설명 미비’는 각각 보험계약서에 자필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보험계약 내용에 대한 상품설명이 미비하니 비정상적인 계약이라는 것이다. ‘경유계약’은 보험설계한 사람과 가입시킨 사람이 다른 것을 뜻한다. 이들 가족의 주장은 오락가락했다. 가족 구성원이 사인한 보험계약서를 살펴보면 각 계약서의 서명이 미묘하게 다르다. 필적감정에서도 ‘검증불
【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보도 대가로 억대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구속됐다. 검찰의 수사 착수 9개월 만이다. 김 씨는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됐다가 지난해 9월 구속 만료로 풀려났지만 또다시 구속되고 말았다. 서울중앙지법(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배임증재·수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봤다.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한 허위 보도 대가로 1억6천500만원을 주고받으며 이를 책값으로 책정하고 허위 인터뷰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정보통신망법 위반, 배임수재·증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을 받고 있다. 신 전 위원장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및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대한 별도의 공갈 혐의 또한 적용됐다. 자신에게 산 책을 무단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여 5천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논란
【STV 신위철 기자】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놓고 당국과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인터넷은행 3사의 성과가 미흡하다며 추가 진입을 주저하는 모습이지만, 업계는 ‘제4인뱅’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13일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를 열고 인터넷은행 인가 정책만으로는 은행권 경쟁 촉진을 기대만큼 달성할 수 없다고 했다. 금융당국도 ‘절반의 성공’이라며 만족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업계가 제4인터넷은행 예비 인가를 위해 물밑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당국과 학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업계는 인터넷은행 도입이 은행권에 파괴적 혁신을 불러왔기에 부진한 성과로 보는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들은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컨소시엄에 적극적으로 합류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리은행, 신은한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등이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기존 은행들은 인터넷은행의 단점을 극복하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은 지난해 예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고,
【STV 박란희 기자】인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주 사상 최초로 5조달러(약 6900억원)를 넘어섰다고 17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인도 정부가 개혁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주식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다음으로 커졌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이번 총선에서 예상보다 적은 의석을 획득했지만 연립 정부를 구성하며 3연임에 성공했다. 주요 동맹국 또한 인도에 지지를 보냈으며 주가도 반등하는 등 산뜻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가 최근 인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는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불리는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의 핵심 국가로 미국과 특별한 외교관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중동에서 동아시아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으로 인해 인도의 전략적 가치와 함께 경제적인 입지도 커지면서 인도 주식시장이 덩달아 주목받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이 인도 주식시장에 진출해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STV 박란희 기자】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며 상승세를 과시했다.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동시에 제치고 시총 1위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3.5% 오른 135.58달러로 마감하면서 시총이 3조340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MS는 0.5% 하락해 시총이 3조3200억 달러로 나타났고, 애플은 1.1% 내려가 시총이 3조2900억 달러로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장 중이든 종가든 시총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5년 전까지는 시총 상위 2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2년 전에 시총 10위 안에 진입했으며, 1년 전에는 시총 5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올들어서만 170% 급등했다.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가 등장한 2022년 말 기준으로 9배 넘게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월 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다음 10대 1로 주식 액면분할을 발표한 이후 상승세가 더욱 빨라졌다.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각국이나 기업이 AI 컴퓨팅에 집중하면서 시작됐다. 향후 컴퓨터 서버 용량이 커지고, AI 관련 작업이 늘어날 수록 엔비디아는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
【STV 박란희 기자】골프 선수 출신 감독 박세리가 자신의 재단이 아버지를 고소한 이유를 밝히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세리는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스페이스웨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세리희망재단이 자신의 부친인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혐의로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세리는 “기쁜 소식으로 인사를 드려야 하는 데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면서 “많은 일이 있었고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말문을 뗐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최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씨는 국제골프학교 설립 업체에서 참여 제안을 받자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세리는 ”2016년 은퇴 이후 한국 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상황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문제점을 알게 됐다”며 “점차 해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