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최다 우승(9회)의 명문팀 전북 현대 모터스는 올 시즌 굴욕을 당했다.
언제나 우승 경쟁을 하던 과거의 영광은 사라지고, 올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자칫 2부 리그로 밀려날 수도 있었다. 지옥 같은 승강전에서 살아돌아온 후 전북은 김두현 전 감독과 상호계약 해지를 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찾기 위해서였다. 전북은 새 감독을 선임하는 데 공을 들였다. 후보 중에는 광주FC의 돌풍을 이끄는 이정효 감독을 포함해 유수의 감독들이 있었다.
이 중 전북이 선택한 감독은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거스 포옛(57) 감독이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인 포옛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토트넘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2009년 잉글랜드 3부 리그 브라이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클럽을 맡았으며, 2022년부터 지난 3월까지는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포옛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후임자로 거론되기도 할 정도로 신망이 높았다.
포옛 감독 선임은 전북의 결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포옛 감독은 3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공격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 “올해 우리는 최고 수준에서 경기하진 못했지만 새 시즌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전북이 다시 강팀의 면모를 갖추면 K리그 상위권은 혼전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과연 포옛 감독은 전북의 카리스마를 회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