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의 귀환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두 전쟁의 종식을 외친 만큼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하게 휴전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쟁의 당사자들은 휴전의 의지가 전혀 없어 실제로 휴전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2024년은 우크라이나에게 많은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갔다.
우크라이나는 강한 반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중동 전쟁이 벌어지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러시아와 소모전을 이어가면서 전선이 고착됐다.
러시아는 압도적 물량을 퍼부으며 우크라이나 북부와 동부에서 진격을 거듭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선에서 밀리자 러시아군의 분산 효과를 노리고 지난해 8월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했다.
전선이 확대되자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을, 우크라이나는 서방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자가 등장해 당장 휴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 없이도 휴전 협상에 임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러시아도 반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나토 가입이라는 안보 보장책이 있어야 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을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바 있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자라 하더라도 양측이 받아들이지 않는 휴전안을 강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 결국 전선만 고착화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