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포로가 나오자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을 상대로 심리전을 펴고 있다. 러시아군의 지휘를 받아 ‘총알받이’로 희생되지 말라는 주문으로 전사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 대규모 귀순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겨냥해 투항을 권유하는 전단을 공중에서 살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군 진지에 살포된 전단에는 “무의미하게 죽지마라!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라고 쓰여있다. 전단이 어느 언어로 작성됐는지 명시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파병이 확인된 이후 이들을 상대로 심리전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에 한국어로 투항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띄웠으며, 투항 방법이 적힌 한글 전단을 북한군이 배치된 전선에 집중 살포하고 나선 바 있다. 친우크라이나 국제 시민단체 ‘인폼네이팜’에 따르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드론’(FPV)을 두려워 하고 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를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은폐·엄폐물이 없는 지형에서 드론에 무차별적으로 공격당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자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갤럽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야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6%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직전 조사인 3주 전 대비 국민의힘은 10%p(포인트) 상승했지만 민주당은 12%p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1월 둘째 주 국민의힘 지지도가 32%, 민주당 지지도가 36%였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19일)보다 6%p 상승, 민주당은 3%p 하락했다. 두 여론조사는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양당 지지율 흐름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여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해석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계엄 사태 후 정국 혼란을 가중한 민주당에 대한 반발 정서가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STV 신위철 기자】군 당국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군 병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데 동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0일 재확인했다. 지난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차 영장 집행 시도 당시 일부 군 병력이 대통령경호처 직원들과 함께 ‘인간 띠’를 만들어 영장 집해을 저지하는 데 투입된 일이 반복되지 않겠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것이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 영장 집행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대 병력 운용 계획에 대해 이처럼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병력은 (대통령 관저의) 외곽 경계라는 부여된 임무에 전념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영장 집행을 막는) 저지선을 구축하는 인력에 우리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영장을 집행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은 현재까지 동일하다”면서도 “(경계 병력에 대한)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이 대통령 관저 경호부대 지휘관에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준 데 대해 “우리 병력이 불필요한 책임을 지는 일이 없게
【STV 박상용 기자】경찰이 10일 오후 수도권 형사기동대장 등 전국 시도 광역수사단 간부들에게 집결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한 대통령 경호처장은 “대통령에 걸맞은 수사가 돼야 한다”면서 현 방식을 거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주도한 1차 집행이 무산되면서 비판이 쏟아진 만큼 2차 시도에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경찰의 의지로 보인다. 경찰청 국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수도권 광역·안보수사 책임자들에게 국수본에 모일 것을 통보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구체적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이 형사기동대 등에 대한 동원령을 선포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공수처는 이르면 주말께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서부지법에서 발부한 2차 체포영장 마감 시한은 3주 가량이며, 설 연휴 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차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은 이날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처장은 “현재와 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아바타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영국, 스페인 등 미국의 우방국을 향해 연일 ‘내정 간섭’ 발언을 내놓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영국에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노동당 정부가 거부했다고 비난하고 당시 왕립검찰청 청장이었던 키어 스타머 현 총리가 사건을 무마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의혹은 영국의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이 오래 주장해왔고, 머스크는 영국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을 공개적으로 지지선언 했다. 머스크는 이민율과 범죄율 사이의 연관성을 거론한 성폭행 통계를 동원해 스페인을 자극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스페인 자치 지역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성폭행 유죄 판결 기사가 담긴 스크린 캡쳐 이미지 게시물을 재공유하면서 ‘와우’라고 댓글을 달았다. 해당 기사는 지난해 9월에 나왔으며 카탈루냐 지역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의 91%가 외국인이고 지역 전체 인구의 17%가 이민자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카탈루냐 사회당 대표인 살바도르 이야는 “민주주의가 극우와 연합한 기술 억만
【STV 김충현 기자】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휘하고 있는 박찬대 원내대표에 대해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사분란하게 탄핵소추안을 진행하고,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해야 하지만 뚜렷한 전략이 없이 진행되는 탓에 화력이 분산된다는 지적이다. ‘친명 좌장’ 정송호 의원은 9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바로 표결하는 것보다는 이 법안에 대한 수정안 협의를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제시했어야 된다”며 “조금 더 우리가 (여당 설득을) 했다면 이탈표가 조금 더 늘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원내 전략 부재로 인한 내란 특검법이 부결된 데 대해 뒤늦은 후회이다. 비상계엄 이후 타협 없이 대여 강경 투쟁만 고집하는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원내지도부가 지나치게 특검을 몰아붙이면서 여당에게 여지를 주지 않아 여당의 단결을 오히려 유도한다는 것이다. 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헌법의 틀 안에서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다”라고 발언했음에도 박 원내대표는 ‘와환유치죄’까지 추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스스로 협상의 여지를 없애며 국민의힘을 궁지로 몰고 잇는 셈이다. 일반 의원들이 강경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에서 ‘평화적 계엄’을 주장하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한 회견에서 ‘백골단’이라는 발언이 나오자 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9일 “계엄 실패가 아니라 평화적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석동현 변호사는 “어차피 국회의 해제 의결을 염두에 두고 비상계엄이라는 수단을 통해 위기 상황을 알리려는 절박한 심정에서 했다”라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 1호가 ‘국회의 정치활동 금지’라는 점에서 평화적 계엄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실제 계엄법에는 국회 정치활동을 금지 조항이 없다. 명백히 위헌·위법한 계엄이었던 것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를 강행하면 내전이 우려된다”라며 협박성 발언도 내놓았다.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내전’을 운운하며 체포영장 집행에 엄포를 놓는 건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이날 ‘반공청년단’이라는 정체 불명의 단체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이라는 반공청년단은 “최근 대통령 관저 인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내란·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한 자당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김 의원에게 “계속 당론과 반대 행위를 하면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냐. 탈당을 진지하게 검토해 보라”라고 말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권 원내대표는 ‘특검법 부결’ 당론에 따르지 않은 다른 의원들에게도 비슷하게 압박했다. 국회의원은 당론을 존중해야 하나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소신에 따른 판단을 할 권리가 있다. 국회법은 ‘국민의 대표자로 소속 정당에 기속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나라 안팎을 혼란에 빠뜨린 12·3 비상계엄과 여전히 무성한 김 여사 의혹에 대해 국민적 진상 규명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야당 특검안의 위헌·정략적 조항만 제거되면 여당으로서는 특검에 반대할 명분을 잃게 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을뿐더러 탄핵·특검에도 반대만 외치고 있다. 국정 운영에 책임있는 정부여당의 태도가 아니다. 무조건 반대만 외치면서 오히려 정국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부역자’를 색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탄핵
【STV 신위철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여의도의 40배 넘는 면적이 불탔다. 바람이 줄어들자 소방 당국은 산불 진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LA북서부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동부 패서디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0%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6960헥타르를, 이튼 산불은 4290헥타르를 태웠다. 이튼 산불의 영향을 많이 받은 패서디나와 알타데나는 한인들의 거주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LA 서북부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은 346헥타르를 태우고 10% 진압률을 보이며, 산타클라리타에서 발생해 140헥타르를 태운 리디아 산불 진압률은 60%를 태웠다. 할리우드 힐즈에서 발생한 선셋 산불은 17헥타르를 태우고 진압이 완료됐다. 산불로 불타오른 면적은 최소 1만 1754헥타르이며, 여의도 면적의 40배에 달한다. 소방 당국은 8일까지 최대 시속 160km에 달하는 강풍으로 산불 진압이 어려웠으나 8일부터 바람이 줄어들자 선셋 산불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9일 밤에 산타아나 바람이 불면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한국의 연 평균기온이 사상 최초로 처음 14도를 넘어 가록상 최고로 더운 해로 남게 됐다. 9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은 14.5도로,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기록인 2023년 13.7도보다 0.8도 높은 수치이고, 평년(1991~2020년 평균) 대비 2도나 웃돌았다. 지난해 모든 달이 더우면서 기온 신기록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두 달 중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은 달은 없었다. 5개달(2·4·6·8·9월)에서는 월 평균기온이 역대 1위에 올랐다. 늦더위가 이어진 9월은 월 평균기온 24.7도로 평년기온(20.5도)보다 4.2도 높아 열두달 중 가장 큰 편차가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온이 높았던 이유는 해수면온도가 높았고,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등이 발달 때문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을 비롯해 북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는 연중 평년보다 높았다. 이에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해상을 지나면서 주변의 높은 해수면온도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상승했다. 연 강수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