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정권의 황태자로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던 한 대표는 지난해 말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후 3개월 동안 당을 이끌었으나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하고 한동안 잠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지개를 켰고, 결국 다시 국민의힘을 이끄는 선장이 되었다.
당심과 민심은 독선적인 윤석열 대통령 대신 유연한 한 대표를 선택했다. 이제 보수여당은 한 대표가 이끄는 대로 향하게 됐다.
한 대표는 당권레이스 동안 상처입은 당을 하나로 규합하고 거대 야당에 맞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탄핵’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쌍두마차로 해 윤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한 대표는 이러한 야당에 대항하면서도 어르고 달래 국정운영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정쟁보다는 한국의 생존을 위한 미래 전략 마련에 전력투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당장 야당은 ‘전 국민 25만원 지급’이라는 이름 아래 정부 예산 12조 원을 쓰려고 준비 중이다.
이 같은 포퓰리즘적 정책이 물가를 앙등시키고, 임시방편 미봉책이라는 비판에도 야당은 이를 밀어붙이려 한다.
한 대표는 이를 방어하면서 한국의 미래까지 고려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파격적인 저출생 정책으로 반전의 계기를 준비해야 한다.
한 대표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정책적 효과를 보게 되면 자연스레 대권 가도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