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격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등장 이후 당정의 권력 지형은 어떻게 바뀔까.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늘에 높게 뜬 태양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라는 상징성에 대선 승리의 주인공으로 정상에 우뚝 서있다. 하지만 찬란하게 빛날 줄 알았던 태양 주변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야당은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는 두 개의 먹구름으로 태양을 가리려 한다. 이때 떠오른 또다른 태양은 한 대표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긴 했으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힘입어 6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대표직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검찰 재직 시절 둘도 없는 동료였다. 김건희 여사와도 긴밀히 소통해 대권플랜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 관련 사과를 놓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당정 갈등이 계속됐다. 지난 전당대회 기간 내내 친윤을 표방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대표를 맹폭하기도
【STV 박상용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이사청문회를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하루 연장했다. 여당에서는 “유례가 없다”면서 해당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26일 과방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변경해 하루 더 인사청문을 진행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고, 야당이 단독으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인사청문회법 9조는 청문회 기간을 3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장관이나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3일간 치르는 건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앞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대전MBC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자료가 불충분하다면서 이날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청문회를 하루 더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출신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에 화답해 “오늘 오전 11시 59분까지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 자료가 오지 않았다”면서 “노 의원의 제안에 따라 7월 26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추가로 상정한다”라고 했다. 국민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으로 끝나면서 당내 대권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한동훈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62.83%의 압도적인 득표율이었다. 한 대표는 당권을 거머쥐면서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게 된 셈이다. 한 대표가 당대표로서 어떤 경쟁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이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권 잠룡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에 완패한 데 이어 전당대회에서도 패배하며 내리 패배했다. 더군다나 당권레이스 중 한 대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사실무근의 의혹을 무차별적으로 제시하며 ‘네거티브 공세’라는 이미지마저 덧씌워지게 됐다. 원 전 장관은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 대표의 대권 경쟁자인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이번 전당대회 결과로 인해 체면을 구기게 된 모양새다. 홍 시장은 총선 패배 직후부터 한 대표를 향해 거센 정치공세를 펴왔다.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고, 무능, 얼치기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한 대표를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했다. 하지만 당심과
【STV 박상용 기자】친한(동훈)계 핵심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될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안에 대해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이 없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의 발언은 한 대표의 특검 발언으로 인한 당내 반발을 무마하고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은 오늘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되면 다른 전략으로 간다는데, 우리가 나서서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특검은 공정성과 중립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제3자가 하는 특검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지, 채 상병 사건에 특검이 꼭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오늘 채상병 특검이 부결되고 민주당에서 이를 다시 발의할 계획이 없으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3자가 임명하는 특검은 받을 수 없다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 상황을 기본적으로 다시 전제를 깔고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해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새 지도부 출범 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힘, 이제부터 자강하겠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저희가 협치를 말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 부드러워지자는 말씀이 아니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단호하게 대항해서 이기는 정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그런 싸움에서 몸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면서 “이런 자강은 통합과 화합을 바탕으로 우리가 변화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이 된 야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시도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전당대회 내내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왔다”면서 “민주당의 얄팍한 기대가 착각이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로 뭉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역설했다. 앞서 한 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3자가 발의하는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채상병 특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로 인해 일시 중지됐던 당정 협의가 한동훈 당대표 및 여당 지도부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취재진과 만나 “오늘 (새 지도부 및 전당대회 참가자)만찬을 계기로 당정이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당정은 혼선을 줄이고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려는 목적에서 정례적으로 주요 현안을 논의해 왔다. 대표적인 협의체가 매주 일요일에 열린 고위당정협의회로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에 관해 머리를 맞댔다. 여당의 새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로 인해 고위당정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일시 중단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와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일시 중단됐던 고위당정협의회도 이르면 이번 주말께 다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정례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김기현 당시 당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 당대표 간 월 2회 정례 회동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이고, 한 대표는 지난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정권의 황태자로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던 한 대표는 지난해 말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후 3개월 동안 당을 이끌었으나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한 대표는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하고 한동안 잠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지개를 켰고, 결국 다시 국민의힘을 이끄는 선장이 되었다. 당심과 민심은 독선적인 윤석열 대통령 대신 유연한 한 대표를 선택했다. 이제 보수여당은 한 대표가 이끄는 대로 향하게 됐다. 한 대표는 당권레이스 동안 상처입은 당을 하나로 규합하고 거대 야당에 맞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탄핵’을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쌍두마차로 해 윤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한 대표는 이러한 야당에 대항하면서도 어르고 달래 국정운영의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정쟁보다는 한국의 생존을 위한 미래 전략 마련에 전력투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당장 야당은 ‘전 국민 25만원 지급’이라는 이름 아래 정부 예산 12조 원을 쓰려고 준비 중이다. 이 같은 포퓰리즘적 정
【STV 박상용 기자】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냐, 결선투표냐. 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 발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동훈 신임 당대표는 국민의힘 당원들과 여론조사에서 62.8%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표에 당선됐다. 한 대표의 당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무엇이 총선 책임론에 시달리고, 사천 논란이 제기됐던 한 대표를 대표로 끌어올렸을까. 전당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한 대표는 ‘반윤’으로 분류됐다.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을 수정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경험이 없고, 총선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한 대표 대세론을 위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심과 민심은 그러한 한 대표의 약점을 아랑곳하지 않고 대표로 끌어올렸다. 반윤 공세가 먹히지 않은 것은 당심이 현재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지 않고, 미래 권력인 한 대표에게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20~30%대의 낮은 지지율에서 횡보하고 있다. 총선 이후에도 야당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완고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마치 총선에서 승리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