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통치력을 상실했지만, 국방부는 국군통수권이 여전히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을 2선 후퇴시키고, 자신들이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국군통수권은 누구에게 있냐’라는 질문을 받고 “법적으로는 현재 통수권자(윤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통치력을 상실했지만, 법적 조치를 받은 바 없기에 여전히 국군통수권자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전날(8일)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의 직무 배제 범위에 군 통수권이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외교를 포함(해 직무 배제 범위에 해당)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군통수권을 누가 대리하느냐’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못했다.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직무 배제하고, 국정운영을 대리한다 해도 이는 정치적 선언일 뿐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 상으로는 윤 대통령이 직을 지키고 있는 이상, 국군통수권자이자
【STV 박상용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수사기관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 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경찰은 긴급체포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윤 대통령은 탄핵에 앞서 인신 구속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내란죄는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지 않으며, 수사와 함께 기소와 처벌이 가능한 범죄이다. 내란죄는 법정형이 최대 사형인 중범죄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정당한 행위였다고 맞서고 있어 강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본)이 경쟁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세 기관 모두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내란죄 혐의를 받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가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국정 공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게다가 윤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고 있는 만큼 경호처 등 보안을 뚫어야 한다는 점도 수사기관에게는 부담이다. 다만 윤 대통령 체포로 대통령 유고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보수 진영의 사람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영전하며 ‘진보의 사람’으로 전성기를 달렸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진보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보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윤 대통령에게 희망을 가졌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p로 꺾고 신승했다. 단숨에 보수의 대표주자로 거듭났다.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무게를 실었다. 한·미·일 관계 개선을 통해 외교를 복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보수의 가치 수호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보수란 현실의 한계 속에서도 꾸준히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앞서 미리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하기 위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통해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언어는 거칠었다. 전 정권과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라면서 여론의 비판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지지율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의 외교가 멈춰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 구도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반헙법적인 비상계엄이 터져나오면서 ‘민주주의 한국’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가 예고되면서 전 세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지만 한국만 멈춰 서게 된 상황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에도 외교 무대에 나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아 한국이 외교무대에서 고립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외교에 나선다 해도 정상외교 특성상 정상만을 상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정상 외교는 불가능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제는 한 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외교를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상황에서 타국 정상들이 총리를 상대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2기 행정부에서 더 강화된 보호무역을 예고하면서 세계는 바삐
【STV 박상용 기자】보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궤멸 위기에 놓였지만 국민의힘의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 수습 방안부터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놓고 계파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건 비상계엄 선포 후 의총과 탄핵소추안 표결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재확인 됐기 때문이다.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의총 장소를 놓고 추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 방침과는 다르게 의원들에게 당사로 모이라고 지시했다. 결국 여당 의원들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표결 직후 친한계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못 와서 안 온 게 아니라 안 오고 싶어서 안 온 것”라면서 추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 6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반대’ 당론을 모았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는 의총에서 당론이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방금 대통령과 만났지만 (대통령은) ‘현재로선 특별한 조치는 안 할 것’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으로부터 (업무정지)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은 듣지 못했다”며 “대통령에게 ‘3일 비상계엄 이후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국민들에게)입장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드렸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우리가 이제는 책임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탄핵안 부결이 당론으로 정해진 것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업무정지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엄 선포 당일에 정치인들을 체포 시도 했다”며 “특단 조치가 없이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상황과 관련해 “최순실(본명 최서원) 사안은 측근들이 해먹은 내용이지만, 입너에는 군을 동원해서 국민을 향해 계엄선포했고 국회에도 진인한 것”이라며 “심각한 상황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심각한 고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한 대표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그렇게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며 “앞으로 여러 경로로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이번 탄핵에 대해서는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한 대표의 발언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친한계가 찬성에 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려는 ‘계엄군 체포조’ 투입에 대해 윤 대통령이 사실상 인정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계엄 선포 당시 자신을 체포하려는 체포조가 투입된 데 대해 항의했다. 앞서 국회에 진입한 무장 계엄군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당 대표 등을 체포하려 했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한 대표의 항의에 윤 대통령은 ‘계엄군이 그랬다면 (정치활동 금지를 명기한) 포고령 때문에 체포하려 한 것 아니었겠느냐’라는 취지로 답했다. 윤 대통령의 답변은 사실상 체포조가 있었음을 인정한 셈이다. 이날 자리에는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김기현·권성동·권영세·윤재옥·나경원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참석했다. 친한(동훈)게는 한 대표 체포조 투입설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체포조가 한동훈 당 대표실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문을 여니까 쏟아져나오는 장면의 영상이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 체포 시도는) 상식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