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으로 끝나면서 당내 대권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한동훈 후보를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62.83%의 압도적인 득표율이었다.
한 대표는 당권을 거머쥐면서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게 된 셈이다. 한 대표가 당대표로서 어떤 경쟁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이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권 잠룡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에 완패한 데 이어 전당대회에서도 패배하며 내리 패배했다.
더군다나 당권레이스 중 한 대표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사실무근의 의혹을 무차별적으로 제시하며 ‘네거티브 공세’라는 이미지마저 덧씌워지게 됐다.
원 전 장관은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 대표의 대권 경쟁자인 홍준표 대구시장 또한 이번 전당대회 결과로 인해 체면을 구기게 된 모양새다.
홍 시장은 총선 패배 직후부터 한 대표를 향해 거센 정치공세를 펴왔다.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고, 무능, 얼치기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한 대표를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게 했다.
하지만 당심과 여론이 압도적으로 한 대표를 당선시키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분간 중앙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아야겠다”면서도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만, 실망이다"라면서 낭패라는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