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총선 참패 후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하겠다”며 국회와의 소통, 야당과의 협치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나 야당과의 협치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민생’을 강조하면서 민생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에 대해서는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했지만, 어려운 서민들의 형편을 개선하는 데는 미처 힘이 닿지 못했다”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총 21석을 더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의 위성정당이 없었을 경우 조국혁신당은 현재 12석보다 19석이 많은 31석을 차지할 수 있었으며, 개혁신당은 최대 11석을 획득할 수 있었다. 거대 양당이 준영동형 비례대표제를 편법으로 우회하면서 소수정당에 갔어야 할 의석을 빼앗은 셈이다. 준연동형 제도에서 거대 양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할 경우 소수정당의 대표성이 약화되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위성정당이 없이 지역구만 기준으로 한다면 민주당은 161석, 국민의힘은 101석을 획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는 민주당과 민주연합을 합쳐서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108석을 차지한 것을 보면, 민주당은 14석, 국민의힘은 7석을 더 많이 확보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는 1등을 제외한 후보를 뽑은 표가 모두 사표가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21대 총선에 도입됐다. 정당 득표율 대비 많은 지역구를 호가보한 정당에는 적은 비례의석이 배분되며, 득표율에 못 미치는 지역구 의석을 얻은 정당에는 많은 비례의석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거대
【STV 박상용 기자】‘총선 참패’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여당에서 연일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당 원로이자 대권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이나 준비해라” “지옥을 맛보게 한 한동훈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등 연일 독설을 쏟아내고 있다. 한 전 위원장 측 인사는 “차기 대권 경쟁자를 견제하느냐”라는 취지로 반박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저녁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압승한 야당이 그냥 두겠냐, 뿌린 대로 거두는 거다”라면서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국회 헌정회관 앞에 장식된 한 전 위원장 응원 화환에 대해서는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면서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홍 시장은 “작년 12월에 (내가) 한동훈은 안 된다고 이미 말했는데 들어오는 거 보고 황교안 전 대표처럼 선거 말아먹고 퇴출될 것으로 봤다”면서 “또다시 윤석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거고 선거에 지면 같이 들어온 얼치기 좌파들과 함께 퇴출될 걸로 봤는데 무슨 차기 (대권) 경쟁자 운운인가”라고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했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다만 중진들은 새 비대위원장을 선임할지,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한동훈 비대위를 재구성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체제를 정비해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중진 의원들의 말씀을 참고해 내일 당선인 총회에서 최종적인 방향을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 17조에 따르면 전당대회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장동혁 전 사무총장, 박은식·윤도현 전 비대위원이 직에서 사퇴하며 사실상 비대위가 붕괴된 상황이다. 윤 원내대표는 본인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당대회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결정된 바 없다”라면서 “당선인 총회에서 당 수습 방안 관련 의견 수렴 과정이 있다”라고 했다. 중진들 사이에도 이견이 있다. 안철수 의원은 “가능한 빠른 시간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 다음에 전당대회를 통해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는 것이 결론”이라고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참패 이후 인적 쇄신을 진행 중인 가운데 새 비서실장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총리 후보자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사실상 이들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기 인선 발표 후 논란이 일 가능성을 감안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일부 언론에서 오늘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처럼 보도하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인재를 찾더라도 검증하는 데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후보군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미 거친 인사와 함께 아직 검증을 받지 않은 인사도 있어 인적 쇄신에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 발표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기가 늦어질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어 가급적 이번 주 중으로는 윤 대통령의 인선과 입장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그는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그는 ‘이재명 저격수’로 대장동 논란 등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목을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정무·홍보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새 국무총리에는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물망에 오른다.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께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 담당인 정책실장, 경제수석, 사회수석, 과학기술수석 등은 유임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김병준 회장과 원희룡 전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지낸 김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분권·균형발전 국정과제를 담당했다. 원 전 장관은 당을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총선에서 맞붙었고,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며 정책 역량을 인정 받았다. 이 외에도 정무감각이 뛰어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후보로는 김한길 위
【STV 박상용 기자】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리더십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 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 체제를 맞고 차기 지도부 구성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비대위의 비대위’나 ‘조기 전당대회’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실무형 비대위’를 꾸려 내부 혼란을 먼저 수습해야 한다”라고 발언해 일단은 비대위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12일 당 수습과 관련해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르면 14일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여권에서는 지도부 공백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수도권에서 생환한 나경원(서울 동작을)·권영세(서울 용산)·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 등을 중심으로 조기 전대를 치르자는 방안이 나왔다. 하지만 전대를 조기에 치르는 과정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론이 대통령실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이에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차기 당권주자로는 수도권 당
【STV 박상용 기자】“후보님은 괜찮은데 위에 있는 분이 별로‥.”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자신을 찍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을 다수 접했다. 이들은 겨우 생환하거나 혹은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자연히 이들의 분노는 대통령실로 향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책임론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쇄신을 약속했지만, 얼마나 태도가 변할지 미지수인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0.73%p(포인트)차로 대선에서 신승했다. 문재인 정권 당시 폭등한 부동산에 분노한 민심이 검찰 출신 초보 정치인에게 대권을 안겼다. 역대 대선 중 최소 표차로 승리했음에도 윤 대통령의 태도는 고압적이었다. 170석이 넘는 야당 대표를 피고인이라는 이유로 마주하지 않았다. 도어스테핑(출근길 브리핑)을 하다 말실수가 거듭되자 신경질을 냈고, 이마저도 반복되자 결국 취소했다. 언론사와 다투고, 뒤끝을 보여 해당 언론사를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는 히스테리마저 보였다. 강경 이념 드라이브를 걸고, 여당 대표를 거칠게 내쫓은 뒤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내리 꽂으며 경쟁자들에게 수모를 줬다. 그 사이 민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