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냐, 결선투표냐.
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 발표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동훈 신임 당대표는 국민의힘 당원들과 여론조사에서 62.8%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표에 당선됐다.
한 대표의 당선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무엇이 총선 책임론에 시달리고, 사천 논란이 제기됐던 한 대표를 대표로 끌어올렸을까.
전당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한 대표는 ‘반윤’으로 분류됐다.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을 수정안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경험이 없고, 총선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한 대표 대세론을 위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심과 민심은 그러한 한 대표의 약점을 아랑곳하지 않고 대표로 끌어올렸다.
반윤 공세가 먹히지 않은 것은 당심이 현재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지 않고, 미래 권력인 한 대표에게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20~30%대의 낮은 지지율에서 횡보하고 있다. 총선 이후에도 야당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완고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마치 총선에서 승리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총선 패배 또한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출국시킨 것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위협 발언 등에 의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결국 총선 책임론은 한 대표를 향하지 않고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하지만, 실제 당심과 민심은 윤 대통령이 충분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