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과 관련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포함해 관련 사업 진출방향 및 여부를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조회공시는 거래소가 상장기업에 시장에 유포된 풍문이나 보도, 시황변동 등에 대해 확인하여 공시하도록 요구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웅진과 프리드라이프가 물 밑에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 재공시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프리드라이프 경영권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1조원을 전후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조업계에는 새로운 사업자들이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코웨이와 대교도 상조업 진출을 선언하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웅진은 앞서 ‘한국코웨이’를 설립하고 정수기 시장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바 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웅진은 유동성 악화로 인해 코웨이를 매각했으며, 재인수 후 재매각함으로써, 코웨이와의 동행을 마쳤다.
상조업계에서는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 건에 대해 “결국 가격이 관건”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로 건실한 상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VIG파트너스는 앞서 매각을 통해 엑시트(Exit)를 시도한 바 있으나, 인수가에 대한 이견으로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
한 투자사와는 인수협상을 진행하던 중 '금산분리 완화'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VIG파트너스와 웅진의 인수 협상도 다른 무엇보다 매각가격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