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시신 화장 후 뼛가루를 바다나 강, 산 등에 뿌리는 ‘산분장’(散粉葬)이 국내에 도입된다. 그동안 관련 법조항이 없어 애매모호한 상태였으나 합법화되면 정식 장사법으로 도입돼 ‘산분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올 하반기에 발표할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2023~2027)’에 산분장을 제도화한다. 정부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을 개정하고 산분장의 정의, 산분장 가능 장소, 지자체 신고방법 등 구체적 사항을 정해 종합계획에 포함시킨다. 정부가 이 같은 변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국민의 산분장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1명은 해양장·강장·산골장 등을 선호한다. 산분장을 선호하는 국민이 크게 늘었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실제 장사법으로 선택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았다. ‘어디에 뿌려야 하는가’라는 고민부터 생겨나는 상황에서 산분장을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현재 산분장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해양수산부에서 2012년 해양장(산골)이 ‘해양관리법’상 해양투기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STV 김충현 기자】경제 전문가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8년생으로 강원 강릉에서 태어난 조 전 부총리는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하고 미국 보오든대 학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1967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육사 교관이었을 때 제자였던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 의해 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됐다. 조 전 부총리는 토기공개념을 도입해 소수에 집중되는 부동산 개발 이익을 세금 형태로 환수해 낙후 지역 개발 등에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전 부총리가 추진한 토지공개념 3법은 위헌 판정을 받았지만 현행 부동산 세제의 발판을 닦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된다. 조 전 부총리는 한국은행 독립과 금리 자유화를 주장하다 정부와 마찰을 빚었고 조기에 한은 총재 자리를 내려놓았다. 조 전 부총리는 아태평화재단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민주당에 입당해 97년에 서울시장으로 당선된다. 이때부터 집중조명을 받은 조 전 부총리는 대권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조 전 부총리는 민주당 총
국가인권위원회가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해 ‘선(先) 화장, 후(後) 장례’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장례업계 관계자들은 “장례 현장을 감안하지 않는 탁상공론식 비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22일 인권위가 발간한 ‘2021 인권상황 보고서’에는 올해 초까지 시행된 ‘선 화장, 후 장례’ 지침의 허점이 지적됐다. ‘선 화장, 후 장례’ 지침은 코로나19 사망자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우려되니 일단 시신을 화장한 이후에 장례식을 치르는 정책을 말한다. 인권위는 이 지침의 허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의학계의 비판을 인용해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유족의 추모할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시신으로부터 감염됐다는 보고는 없으므로 시신을 화장해야 할 근거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선 화장, 후 장례’ 지침의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유족들은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없었다고 인권위는 지적했다. 인권위는 “환자들이 임종 순간까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겪었던 심리적 고통과 불안, 유가족들이 원하는 시간과 방식으로 가족의 죽음을 추모하지 못했던 슬픔은 제 3자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2년이 지나 (지침을) '방역조
본지가 오는 8월 말에 출발하는 일본 장례문화 탐방단을 모집한다. 이번 일본 장례문화 탐방으로 도쿄 엔딩엑스포와 일본 해양장을 체험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해양장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국내 최초이다. 해양장 체험은 해양장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상조·장례업계 관계자들에게 큰 동기부여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 산골체험은 총 3시간이 소요되며, 화장한 고인을 선박내 선실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안내에 따라 골분·생화꽃잎·유족 메시지 등을 뿌리는 장엄한 장례 세리머니를 체험하게 된다. 일본법령에 의해 해양장을 떠나는 배에 승선제한이 있어, 선착순으로 마감될 예정이다. 장례문화 탐방단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엔딩엑스포를 참관한다. 매년 개최되는 도쿄의 엔딩엑스포는 빠르게 변화하는 장례문화의 최전선에 있는 사업자들이 참가해 매번 독특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일본이 경제·사회 분야에서 한국보다 적어도 10년은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엔딩엑스포 참관으로 다가올 한국 상조·장례업계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장례문화 탐방단은 박전사와 타마영원, 메모리얼 그린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박전사(博全社)는 장례업 창업 10
서울시는 최근 불공정 약관에 의거 상조상품 계약해제를 거부당한 피해사례가 있어 교원라이프를 조사하고 시정권고 및 과태료 처분(할부거래법 제53조)을 하였으며, 다른 상조회사 가입자들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교원라이프는 상조상품 판매원을 별도로 두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상조상품을 판매하거나 자회사인 다단계회사의 다단계 판매원이 하위 판매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상조상품에 가입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했다. 또 교원라이프는 상조서비스 상품과 함께 수백만원의 현금성포인트를 함께 지급하는 상조결합상품을 판매해 오면서 포인트를 관계사 교원더오름이 운영하는 인터넷 상품몰에서 사용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이후 사정상 상조상품을 계약해제 하고자 할 경우 기 지급한 현금성 포인트에 해당되는 금액을 반환하지 않으면 상조상품까지도 해제 할 수 없도록 안내, 할부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라이프는 상조상품 가입자에게 상조결합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면서 상조상품 약관과 결합상품 약관을 별개로 배부했는데, 결합상품 약관에 계약해제불가 조항을 표기하고 이를 근거로 결국 상조상품까지 계약해제를 할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21일 ‘2022 대한민국 고객만족지수 1위’ 상조 서비스 부문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업계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고객만족지수 1위는 고객이 직접 선택한 브랜드를 학계, 언론계 등 각 분야별 전문가가 직접 평가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를 발굴 및 시상하고자 제정된 상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차별화된 장례 시스템과 고객 중심의 전문 서비스를 통해 선진화된 상조 및 웰다잉 문화 형성에 앞장서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고객만족지수 서비스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프리드라이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상조업체 주요정보공개에서 선수금과 자산총액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업계 선두기업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에 이어 올해는 '모던종합상조'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며 상조 4개사의 통합을 완료하고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프리드라이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웰다잉 문화 캠페인 ‘피니시라인’은 우리 사회가 가진 죽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현명한 인생의 마무리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 초 누적 조회수 81만 회를
【STV 박란희 기자】보람상조 실업탁구단 보람할렐루야(구단주 최철홍)가 ‘2022 춘계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기 실업탁구대회’에서 개인복식 준우승과 3위를 기록했다. 2022 춘계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기 실업탁구대회는 국내 프로선수들이 참여한 전국 단위의 대회로, 지난 13일부터 5일간 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됐다. 보람할렐루야는 지난 16일 진행된 개인복식 경기에서 준우승(김대우·최인혁)과 3위(김동현·박경태)를 동시에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서현덕 보람할렐루야 코치는 “선수들이 개인복식 종목에서 선전해준 덕분에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향후 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람할렐루야는 지난 2016년 창단된 보람상조의 실업탁구단으로, 현재까지 국제대회 2회 우승, 국내대회 3회 우승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주장 김동현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창단 첫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 지난 2019년 스포츠 봉사단 B.L.P(Boram Life Ping-pong)를 출범하고 탁구강습회 등 재능기부 활동과 탁구용품 전달 행사를 활발히 펼치며 사회적
【STV 김충현 기자】 사자(死者)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복지로서 공영 장례가 각 지자체에 도입되고 있지만 무자격 업체가 수익을 챙기다는 지적이 나온다.무연고 사망과 고독사로 인해 발생하는 시신은 그간 마땅한 장례식 없이 화장됐다.하지만 공영 장례 개념이 도입되면서 전국 지자체에서 속속 무연고 사망과 고독사를 돌보는 장례식이 등장했다.지자체에서 계약을 맺은 일부 단체들이 공영 장례를 진행하는 것이다. 사망이나 고독사의 경우 무더운 여름에는 사망 후 1~2달 지나 시신이 발견될 경우, 상태가 험악하기 마련이다.시신에 수없이 많은 벌레가 달라붙은 데다 부패가 진행돼 상태가 참혹하다.아무리 시신의 마지막을 모시는 장례지도사라 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시신을 수습하면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가까스로 시신을 수습하고 나면 시신 수습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은 업체 관계자들이 몰려와 공을 가로챈다.현장에서 일하는 장례지도사로서는 황당한 일이다. 일한만큼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현장 노동자들의 노고가 무시되는 셈이다.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시신 수습이 다 끝난 후 공만 가로채가는 일부 단체들은 정말 큰 문제”라면서 “이 문제가 곪아서 언젠가 크게 한번 터질 것”이라고 말
【STV 김민디 기자】새 정부 출범 이후 일부 부동산 규제지역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집값 상승폭이 비교적 낮고 미분양 증가세가 뚜렷한 대구와 대전, 경남 지역 6개 시·군·구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해제하고 대구 및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 11개 시·군·구는 조정지역을 해제했다. 다만 세종시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잠재적인 매수세가 유지된다고 보고 현행 규제지역 지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에서는 다수 지역이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거나 하락 전환 후 시일이 오래 경과하지 않았고, 미분양 주택도 여전히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분간 규제지역 지정을 유지하고 시장상황을 추가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아파트가 없는 도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안산·화성 일부 지역은 국민 불편을 감안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원재 국토부 1차관은 “주택시장을 둘러싸고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여건 변화가 있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 공급 정책의 조속한 구체화를 통해 보다 뚜렷한 시장안정 흐름과 국민 주거안정을 유도하면서 일부 지역의 미분양 추이
【STV 김민디 기자】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금리와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각종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치솟은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5월 중 신규 취급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는 연 4.14%로 한 달 새 0.09%포인트(p) 높아졌다. 2014년 1월(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로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새 5.62%에서 5.78%로 0.16%포인트 올라 2014년 1월(5.85%) 이후 역시 8년 4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증대출 금리 상승은 지표금리 상승에 더해 햇살론, 안전망대출 등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의 영향도 있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에는 고금리에 가계대출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의 고객 유치 노력에 따른 우대금리 제공 등의 영향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금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