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의 덩치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아직 상장업체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조업체도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11일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한 상조업체는 전무하다. 앞서 2015년 프리드라이프가 미래에셋증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장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주식 상장에는 여러 가지 잇점이 있다. 상장기업은 증권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기업공개(IPO) 후 주식 상장에 성공하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재무개선, 설비투자, 마케팅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상조업은 선수금만 8조 원에 달하는 거대 규모의 산업이다. 하지만 여전히 상장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상조 디스카운트’를 겪고 있다. 물론 주식 상장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주식 상장을 할 경우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다. 회사의 소유권이 주주들에게 분산되면서 주주들이 수시로 회사를 압박할 수 있다. 특히 주주들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했을 때는 경영에 대한 간섭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가 11일 영면에 들었다. 손 여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엄수됐다. 정병국 전 의원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YS 청와대에서 통상산업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사를 읽고,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약력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손 여사는 동갑내기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며 "민주주의의 거산으로 우뚝 선 김 전 대통령을 묵묵히 받쳐준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라고 추모했다. 김덕룡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여사님은 늘 조용한 뒷바라지를 해오셨지만, 정치적 고비의 순간에는 단호하게 전면에 나섰다. 영부인 시절에도 손 여사의 드러나지 않는 조용한 역할은 한결같았다"며 "잠시 헤어졌던 김 전 대통령 곁에서 두 분이 함께 손잡고 영면하십시오"라고 했다. 영결식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한오섭 정무수석,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민주동지회 회장을 지낸 김봉조 전 의원, YS가 대통령이 된 뒤 정치권에 영입했던 손학규
【STV 김충현 기자】정부가 상조업계의 숙원과제인 새로운 회계지표 연구에 나선 가운데 상조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상조업계의 새로운 회계지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상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청취했고, 숙원과제인 ‘새 회계지표 마련’에 대해서도 인지하게 됐다. 상조업계는 왜곡된 회계지표로 여전히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상조는 상품 특성상 계약 초기에는 수익보다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구조다. 상조 모집인이 상조계약을 체결해오면 모집인에게 나가는 수당과 관리비용이 선제적으로 지출된다. 이후 적게는 수 년에서 많게는 수십 년 후 장례행사가 발생할 때에 수익이 발생하게 되다보니 수익과 비용의 확보기간이 엇갈린다. 영업활동을 통해 회원을 확보하면 확보할수록 초기에 빠져나가는 비용이 커지면서 이는 고스란히 재무제표에 부채로 반영된다. 결국 회원 모집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큰 상조업체일수록 재무제표에서 피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또한 회원 모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특정기간에 장례행사가 몰리는 업체는 오히려 이익을 거두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상조업계는 ‘회계지표 개선’을 숙원
【STV 박란희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95) 여사가 지난 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 전 대통령이 2015년 11월 22일 서거한지 약 9년 만의 일이다. 손 여사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증세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1929년 1월 16일 경남 김해 출신인 손 여사는 마산여고와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과는 1951년 혼인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정계에 막 입문해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일하던 시절이다. 두 사람은 중매로 만나 한 달만에 초스피드 결혼을 했다.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를 뒀다. 김 이사장의 아들이며, 손 여사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4ㆍ10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부산 서구ㆍ동구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 중이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전까지 약 65년동안 부부로 지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동안 조용한 내조로 일관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점잖은 영부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고비 때
【STV 김충현 기자】화장장 없는 지역주민들이 원정화장에서 ‘관외요금’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지난 2월 공개한 ‘2024 장사업무 안내’에 따르면 복지부는 화장시설 관내·관외 요금 격차를 원가의 3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화장장 부족으로 원정화장을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는 ‘화장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복지부는 또 화장시설·봉안시설자연장지 등을 모두 갖춘 종합장사시설 설치로 지역 편의 및 접근성 증대를 추진한다. 노후 화장로를 신형으로 교체해 화장서비스의 편의성도 제고하고 공설봉안당 지원 축소를 검토하며 공설묘지 재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또 장례식장의 보건위생 및 시설·설비·안전기준 등 관리기준 마련하며, 장례식장 이용자의 안전과 만족도 등 편익 제고를 위한 장례식장 영업자·종사자 교육 실시한다. 주기적인 불공정 행위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민관 합동으로 친자연적인 장례 홍보·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복지부는 전국의 화장시설 예약 단일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사시설 현황 및 가격 정보를 제공할
【STV 김충현 기자】요즘 상조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은 뭐냐”라고 자주 묻는다. 상조 3.0 시대를 맞이한 지금 상조 4.0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냐는 것이다. 한국 상조는 일본의 호조회를 모태로 한다. 부산에 상륙한 상조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부산이 원조이지만, 이제는 수도권의 상조 고객이 가장 많다. 상조가 한 단계 점프한 건 결합상품 등의 등장이 계기가 됐다. 한 상조회사가 상조에 전자제품을 결합한 결합상품을 내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다른 상조회사들도 결합상품 대열에 합류했고, 상조 시장 자체가 커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았다. 일부 부작용도 있었지만, 결합상품을 계기로 상조 시장이 커졌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상조 3.0은 상조 외의 시장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펫, 바이오, 생체보석 등 기존의 상조ㆍ장례시장에 머물지 않고 사업 분야를 전 방위적으로 확장하는 단계이다.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상조 3.0 이후 4.0를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힌트가 되는 점은 있다. 한때 일본은 ‘한국의 미래’로 불렸다. 같은 한자문화권에다 대기
【STV 김충현 기자】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이 급여를 받고 일하는 길이 열렸다. 한국상조공제조합(한상공)은 지난 28일 서울시 마포구 조합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임원보수에 대한 신규 규정을 만들었다. 이날 총회에서 의결된 임원보수규정을 살펴보면 이사장의 연봉으로 7200만원을 지급하고, 경영 성과에 따라 성과급은 연 최대 40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사장 법인카드 사용액은 월 최고 300만원, 차량유지비는 월 80만원이다. 앞서 한상공은 국회 국정감사 때 이사장의 과다 급여 문제를 지적받자 2020년 조합 자체 임원보수 규정이었던 이사장의 고정급여를 없앴다. 이후 경영 실정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이사장에 고정급여 지급제도를 전면 폐지했다. 이사장직 고정급여 폐지에 따른 대가는 컸다. 새로 부임한 장춘재·박재걸 이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하차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에 한상공 안팎에서는 ‘이사장직에 보수를 책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한상공 이사회는 임시총회를 통해 이사장직 보수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신임 이사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봉 7200만원은 이사장 급여로 다
【STV 김충현 기자】화장장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수도권 지자체들이 장사시설 건립을 부랴부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장사시설 건립을 위해서는 토지 수용과 보상, 주민 설득, 예산 확보 등 과제가 많아 최종 건립까지는 지난한 세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평택시는 지난 2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화장장·봉안당·자연장지·장례식장 등을 갖춘 종합 장사시설 건립 계획을 밝혔다. 평택시는 “장례 문화 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원정 장례에 따른 시민 불편과 부담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라고 했다. 평택시는 조례제정, 추진위원회 구성, 후보지 주민공모에 따른 유치지역 주민지원 방안 검토,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건립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장사시설의 완공 목표 시기를 2030년으로 잡았으며,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광역 종합장사시설 설치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양주시도 지난해 12월 화장장을 포함한 광역 장사시설 사업부지를 최종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기본구상용역,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추진한다. 양주시는 장례차량 통행으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양주 고속도로 광백
【STV 차용환 기자】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종시킬 수준의 위험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에서 나왔다. AI 정책 조언을 제공하는 글래드스톤 AI는 미국 국무부의 의뢰를 받아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인류 멸종 수준의 위협으로 커질 수 있다며 미국 정부의 개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국 CNN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 내용을 전하며 “빠르게 진화하는 AI로 재앙적인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경고”라고 했다. 또 보고서에는 미국 연방 정부가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했다. 보고서는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진, 사이버 보안 연구원, 대량살상무기 전문가, 국가 안보 정부 당국자 등을 1년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한 인원은 200명이 넘었다. 보고서는 크게 두 가지를 주요 위협으로 꼽았다. 가장 발전한 AI 시스템이 무기화되면 잠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경쟁 압박으로 인해 기업들이 안전과 보안을 희생하면서도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무기화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특정 시점에 도
【STV 박란희 기자】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은 8일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주최 세계 여성의날 기념행사에서 “한국 여성들이 원하는 건 인식 변화와 유연한 근무시간”이라고 말했다. 맥킨지 특파원은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면서 “특히 서울에선 거의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이를 낳으면 현금 지원을 하는 각종 지원책이 범람했지만 그 이후로 출산율 하락은 끝없이 이어졌다. 맥킨지 특파원은 전국을 돌며 많은 여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오후 8시에 퇴근하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는 한 여성은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특히 자녀를 가지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고 많이 걱정했다”라고 했다. 일명 경단녀(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걱정이다. 한 워킹맘은 ‘남녀는 평등하다’고 배웠지만 남편은 아이 돌봄과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은 탓에 ‘독박 육아’를 했다고 말했다. 맥킨지 특파원은 “이러한 상황만 아니라면 임신과 육아를 기꺼이 택했을 여성들이 많았다”면서 “결국 긴 노동시간, 불공평한 육아 분담 등이 출산을 꺼리게 만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