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자국 입장만을 옹호하는 연설로 비난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온정적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장임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참석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이 역대 최악이었다고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설하는 동안 워싱턴DC에서는 50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성조기를 태우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게양하면서 과격 시위를 벌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해하면서도 “도구를 더 빨리 주면 우리는 더 빨리 일을 끝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무기를 직접 지원해주면 전쟁을 더 빨리 끝내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지키고 있다”라면서 이스라엘의 전쟁이 미국 안보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질 석방 예측에 대해서는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휴전 논의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에서 “전쟁 발발 이후 약 4만대 이상의 구호 트럭으로 50만t의 식량이 공급돼 가자지구 모든 주민이 3000k㎈(킬로칼로리) 이상을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측은 가자 북부 주민들이 하루 245kcal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 정치적 이유 때문에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