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민주당 대의원 가운데 최소 2천214명의 지지를 받아 지금 당장 대의원 투표를 해도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천976명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비공식 집계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는 전당대회에 앞서 내달 7일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진행된 민주당 경선은 해리스의 독주로 종결됐다.
민주당 중진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면서 해리스는 사실상 하루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이에 이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공화당의 고령 및 인지도 저하 공세에서 단숨에 벗어나게 됐다.
78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59세의 해리스 부통령의 대립은 보수적인 백인과 진보적 흑인 여성이라는 첨예한 대립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데 반해 해리스 부통령이 지금껏 검찰에 복무해왔다는 점도 두 인사의 차이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후보로서 당장 러닝메이트를 정해야 한다. 자신의 이미지를 보완해줄 러닝메이트를 어떻게 찾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