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과 일정을 확정했다. 최소 2단계, 최대 3단계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는 다음달 3일 선출될 예정이다. 다음 주 초 등록을 마친 예비 후보들은 오는 22일 4명으로 압축된다. 29일 경선에서 어느 한 후보의 득표가 과반을 넘길 경우 곧장 최종 후보로 선출되며, 4인 중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2명이 남아 3차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1차는 여론조사 100%이며, 2·3차는 당심과 민심을 50대50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룰에 대해 일반 여론보다 ‘당심(당원 표심)’에 무게를 실은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1차 경선 진출자에 대해 “무자격자를 제외하면 진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1차 경선 관문 통과자인 4인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점치고 있다. 이 중에서 3명의 탈락자가 생긴다는 뜻이다. 일반 여론조사로 컷오프를 하기 때문에 중도층에 경쟁력이 높은 후보 위주로 선출될 수 있다. 보수층에서는 김 전 장관이 높게 평가받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는 인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18룡에서 20룡에 이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1강’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출마 선언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 전 장관은 9일 국회를 방문해 입당 절차를 밟고 출마 기자회견까지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장관을 예방하고 “김 전 장관께서는 한평생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공동체정신이라는 보수의 근본 가치를 직접 실천한 분”이라고 추어올렸다. 대표적인 탄핵반대파였던 김 전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은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 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라고 다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대선 출마표를 올렸다. 이 지사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박정희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유 시장은 인천 자
【STV 차용환 기자】미국 무역수장이 정부의 관세유예 조치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가 의회 청문회에서 강한 비난을 받았다. 9일 열린 미국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의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 청문회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강한 비난을 받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방침을 밝혔다. 그런데 무역을 총 지휘하는 그리어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관세 전쟁’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1인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약 2시간에 걸쳐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및 상호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데 공을 들였다. 관세 유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청문회 도중 스티븐 호스포드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상호 관세 유예 소식을 언급하고 그리어 대표가 사전에 유예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질의했다. 그리어 대표는 “아직 대통령과 그것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라며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을 털어놓았다. 호스포드 의원은
【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보복하지 않고 관세 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의 급락 때문에 상호관세를 유예 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많은 요청이 있었고 75개가 넘는 국가가 우리에게 접촉해왔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베센트 장관은 “각 국가에 대한 해법은 맞춤형으로 할 텐데 시간이 약간 걸릴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90일 유예한 것”이라고 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너무 많은 국가가 협상을 요청해 행정부가 압도됐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최선의 협상안을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상호관세 유예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을 신경 쓰고 있으며 우리가 성의 있게 협상하고 싶어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에 보복하지 않은 국가는 지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ceiling)이라면서 유예 발표를 통해 일시적으로 적용된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대망론’이 제기되면서 과거 대선을 앞두고 주목을 받았던 ‘꽃가마 후보론’에 관심이 쏠린다. 대망론은 강력한 ‘원톱’ 후보가 없을 때 주로 외부 영입 인사를 중심으로 형성됐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내 인사로는 부족한 대선레이스를 완수하고, 대선 본선에서 승부를 보자는 전략이다. 대망론은 주로 고위관료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거론된 바 있다. 2016년 말~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패닉에 빠진 보수진영이 ‘반기문 대망론’을 띄운 바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외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해 국제감각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아 한 때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각종 정치공세를 견디다 못해 대권 행보에 나선 지 20일 만에 스스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 다음으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무총리까지 지낸 무게감과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마음 둘 곳이 없어진 보수층이 황 전 총리를 끌어올린 것이다. 황 전 총리는 즉각 대선에 출마하지는 않았다. 퇴임 후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 대표를 거쳐
【STV 박상용 기자】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제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면서 “이철우가 국민이 찾던 새로운 카드”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대선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평범한 서민 출신으로 국정원 20년, 국회의원 10년, 도지사 7년의 경륜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정치적 의리를 지키고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라고 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설계하고 실행했던 국가 개조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60년 전 박정희 대통령이 실시한 고속도로, 포항제철 건설, 새마을운동 등이 대한민국 성공을 이끈 것처럼 미래 60년을 설계하는 10가지 국가 대전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헌법개정과 국가 대전환이라는 두 가지 일을 하겠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극단적인 충돌이 아닌 합의제 정치로 바꿔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아 운영하는 새로운 체제로 가야 한다”며 분권형 헌법개정을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혁신과 성장이 일어나야 한다”고 지방분권의 중요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인사말도 ‘함께 해 주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로 바꾸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좋아졌다”면서 “사생활을 제외한 저의 삶 대부분이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원들이 저를 지켜주셨다”라고 했다. 이어 “당의 문화도 많이 바뀐 것 같다. 과거엔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을 들었지만 요즘은 그런 비난이 많이 사라졌다”면서 “지금 국회의원들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 국민의힘은 모르겠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열심히 한다”라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또 “퇴임하는 지금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주가가 지금 2,300포인트가 깨지게 생겼고 원·달러 환율이 1천
【STV 박상용 기자】지난 4일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을 놓고 국민의힘이 고민에 빠졌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을 잇따라 예방한 데 이어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를 두 차례 내놓으면서 조기 대선 국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나 당의 부담을 덜어주는 메시지를 내주길 바라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탄핵 찬성파인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계엄 사태와 관련해서 국민에게 행동으로 하는 사과는 바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조치”라면서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 또한 이날 CBS라디오를 통해 “우리가 (조기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비상계엄이라는 위헌·위법 행위로 탄핵된 대통령과의 절연은 필연적”이라면서 제명이나 탈당 권유 등을 주문했다. 탄핵 반대파였던 권영진 의원 또한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을) 국민의힘과 한 묶음으로 소환해서 (대선) 선거 구도를 만들려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자 차기 대통령의 집무실 위치에 관심이 쏠린다. 세종시, 용산 집무실 외에도 청와대 복귀 등의 의견이 난무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6월 3일로 조기대선일이 결정되자 대통령 집무실의 위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하다가 불발된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이재명 대표 지시로 재추진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3월 중순 대전을 방문해 “청와대, 여의도 국회를 합친 명품 집무실을 구축해 세종시를 국민통합의 장으로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이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서울이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상징성이 큰 상황에서 세종시로 집무실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개헌 등 물밑 작업이 필요하다. 결국 차기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청와대에서 용산 이전에만 3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볼 때 당장 다른 곳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산은 보안 문제에 취약해 다시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가 일반인에게 개방돼 내부 구조가 알려졌지만,
【STV 김충현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이 의원이 자신의 책임은 면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적어도 이 혼란 사태에 대해 진성성 있는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라면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하지만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한 자신의 과거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쫓겨난 이후 20대 대선 당시 자신의 상황을 ‘양두구육’에 비유했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2022년 8월 양두구육 논란에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라고 반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성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윤 대통령 파면 사태 이후 어떠한 사과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정국 혼란에 이 의원도 한 몫 했다고 보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