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중국 축구가 한국 1.5군에 완패하자 크게 탄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어서 각 팀은 대표팀 차출 요청에 응할 의무가 없다.

한국은 핵심 유럽파들을 소집하지 않고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꾸려졌다.

그런데도 중국은 한국의 1.5군 팀에도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중국은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한국을 압박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전반 8분 이동경(김천 상무)가 우측에서 연결된 공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작전이 틀어졌다.

전반 21분 주민규(대전 하나시티즌), 후반 12분 김주성(FC서울)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0-3으로 밀렸다.

중국은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공격력을 보였다.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한국 2군에 완패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적어도 감독은 아니다”라고 했다.

매체는 “경기 결과보다 더 우려스러운 건 유효슈팅이 0개였고 '우린 골을 넣을 줄 모른다'는 식의 경기 내용이었다”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최근 해임하고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경기 후 주르예비치 감독은 “역시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초반은 우리 계획대로 풀어나갔지만 한국의 선제골이자 슈퍼골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