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은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이해충돌, 이념 편향, 외교 혼선 등 무능과 부도덕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 특별법을 공동 발의한 점을 지적하며, “배우자와 자녀가 태양광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중대재해 발생 시 그룹 총수까지 처벌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은 민노총 논리의 복사판”이라며, 경영 현실과 헌법의 과잉금지원칙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를 주 에너지로, 원전을 보조 에너지로 삼겠다는 발언은 탈원전 정책의 재탕이자 국익 포기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고정관념’으로 표현하고,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문제없다는 태도는 이재명 정부의 도덕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오을 보훈처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훈을 정무적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치화 시도”라며, 통일부 명칭 변경 추진에 대해
【STV 김형석 기자】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6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1%,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5%였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국갤럽의 첫 직무평가 결과로, 역대 대통령들의 첫 직무 긍정률과 비교해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각각 71%를 기록한 바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를 얻었지만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23%로 2%포인트 상승하면서 양당 격차는 20%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이 외에도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4%, 접촉률은 44.9%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STV 박란희 기자】여야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놓고 27일 정면 충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초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김 후보자 인준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 제기된 재산·학위 관련 의혹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30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채현일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리 인준이 늦어지면 내각 구성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야당이 국정 책임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여야 합의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문 시한(29일) 하루 뒤인 30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단독으로도 국회 재적 과반 출석과 출석 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부적격임이 드러났다며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낙제점을 받은 후보자"라며 “반성도 소명도 책임도 없는 ‘3무 청문회’가 끝났다고 해서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의원도 “김 후보자는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정책 역량과 준법정신 모두
【STV 신위철 기자】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9·19 남북군사합의를 당장 복원하는 것보다 남북 평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준비를 위한 사무실이 마련된 용산 육군회관으로 출근해서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9·19 군사합의 복원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먼저 문화와 예술 교류가 있었고, 그 이후에 군사적 문제까지 해결했다”라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지금 바로 복원하는 것보다는 (한반도) 상황과 여러 여건을 조합해보면서 어떤 것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인지 어떤 것이 남북이 가장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인지 최적화시키겠다”라고 했다. 안 후보자의 발언은 9·19 군사합의를 그대로 복원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남북 대화를 통해 최선의 군사합의를 다시 이루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국방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12·3 불법 계엄으로 인해 우리 군이 많이 상처 입고 자긍심이 많이 상실돼 있다”면서 “이 무형의 가치인 정신력과 자신감을 살려주는 일이 어떤 무기체계보다 중요하다”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6·3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놓고 노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파면 이후 이어진 대선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당의 주류인 친윤계의 의지에 따라 노선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를 연다. 상임전국위를 통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신할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차기 전당대회가 8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차기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를 꾸리고 차기 전당대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패배요인은 전혀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실패, 탄핵반대 당론 등으로 인해 중도층의 민심이 떠나서 대선에서 패배한 것으로 본다. 게다가 대선후보 경선 직후 새벽에 대선후보를 교체하려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도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책임진 사람도 없었다. 이에 대해 당무감사를 하고, 탄핵반대 당론을 철회하려는 김용태 위원장의 혁신안에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지선·총선·대선 등 큰 선거에서 3연패를 했음에도 친윤계는 여전히 당의 대주주인 상황
【STV 차용환 기자】유럽연합(EU) 27개국이 26일(현지시간) 2주 가량 앞으로 다가온 대미 관세협상 종료 시한을 목전에 두고 막바지 협상 전략을 마련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만찬에서 대미 협상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회원국 의견을 청취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미국측으로부터 향후 협상과 관련한 최신 (제안) 문서를 받았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회원국들과 공유했다고 했다. EU가 제안한 협상안에 대해 역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금 그 내용을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협상을 체결할 준비가 됐으며 동시에 만족할 만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수 회원국들은 다소 불균형한 협상이라도 우선 시한 내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무역 전면전을 피해 불완전한 합의라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협상 시한인) 7월 9일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그 안에 정교한 무역협정은 어렵다”면서 “느리고 복잡한 방식
【STV 차용환 기자】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완전히 파괴했다는 미 당국의 평가에 의문을 제기한 미국 언론을 비난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헤그세스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증거가 나올 것처럼 발언했으나,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난 표정을 지으며 “(언론이) 대중의 머리에 의심을 심고 생각을 조종하려 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언론이 미군이 이란 핵시설 파괴에 실패한 것처럼 전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장병들의 사기를 깎아내린다고 꼬집었다. 언론은 임무 성공을 축하한다는 보도를 해야 한다면서 “불행하게도 가짜뉴스에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면서 보도 매체들을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꼽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언론이 핵시설 파괴를 의심하는 근거로 제시한 정보자료는 “신뢰도가 낮은 초기 정보”라고 비난했다. 앞서 CNN과 NYT 등은 미 국방정보국(DIA)의 이란 핵시설 공격 초기 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군의 공격에도 이란의 핵시설 능력은 수 개월 가량만 퇴보했고,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
【STV 이영돈 기자】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효한 상호관세의 유예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 한국 등 57개 경제주체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나,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 유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유예는 오는 7월 8일 종료된다. 현재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과 관세율 조정, 무역 불균형 해소, 비관세 장벽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협상 시한을 연장할 용의는 있지만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말씀은 좋았지만 실천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며, 특히 야당 존중과 추경 편성의 실효성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작은 차이를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처럼, 극소수 야당인 국민의힘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며 “말과 행동이 다르면 그건 거짓말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연설 중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으니 좀 쑥스럽다”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해당 표현을 조롱처럼 받아들인 의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소비쿠폰·지역사랑상품권 등 현금성 추경안에 대해서도 "이재명 당선 축하금"이자 "호텔 경제학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추경으로 국가채무는 GDP 대비 49%, 총 1,3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진짜 민생을 위한 추경 심사에는 최선을 다하되, 정치용·포퓰리즘 추경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진행하며 여야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연설 내내 박수나 피켓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퇴장하는 대통령에게는 기립해 악수로 예우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6분 본회의장에 입장해 민주당 의원들의 환영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랐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깊이 인사하며 포용적 메시지를 전했지만, 연설 중 국민의힘은 단 한 차례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민주당은 총 12차례 박수로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 협조를 재차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반응 없이 침묵으로 대응했다. 연설 말미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하며 퇴장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기립해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의 악수 도중 권성동·나경원·임종득 의원 등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직접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이 대통령과 웃으며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 직후 이 대통령을 다시 둘러싸며 지지 의사를 표현했고,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의원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