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완전히 파괴했다는 미 당국의 평가에 의문을 제기한 미국 언론을 비난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헤그세스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증거가 나올 것처럼 발언했으나,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난 표정을 지으며 “(언론이) 대중의 머리에 의심을 심고 생각을 조종하려 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언론이 미군이 이란 핵시설 파괴에 실패한 것처럼 전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장병들의 사기를 깎아내린다고 꼬집었다. 언론은 임무 성공을 축하한다는 보도를 해야 한다면서 “불행하게도 가짜뉴스에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라면서 보도 매체들을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꼽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언론이 핵시설 파괴를 의심하는 근거로 제시한 정보자료는 “신뢰도가 낮은 초기 정보”라고 비난했다. 앞서 CNN과 NYT 등은 미 국방정보국(DIA)의 이란 핵시설 공격 초기 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군의 공격에도 이란의 핵시설 능력은 수 개월 가량만 퇴보했고,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
【STV 이영돈 기자】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효한 상호관세의 유예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 한국 등 57개 경제주체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부과했으나,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 유예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유예는 오는 7월 8일 종료된다. 현재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과 관세율 조정, 무역 불균형 해소, 비관세 장벽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협상 시한을 연장할 용의는 있지만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말씀은 좋았지만 실천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하며, 특히 야당 존중과 추경 편성의 실효성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작은 차이를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처럼, 극소수 야당인 국민의힘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며 “말과 행동이 다르면 그건 거짓말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연설 중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으니 좀 쑥스럽다”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해당 표현을 조롱처럼 받아들인 의원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강조한 소비쿠폰·지역사랑상품권 등 현금성 추경안에 대해서도 "이재명 당선 축하금"이자 "호텔 경제학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추경으로 국가채무는 GDP 대비 49%, 총 1,3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진짜 민생을 위한 추경 심사에는 최선을 다하되, 정치용·포퓰리즘 추경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진행하며 여야 의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연설 내내 박수나 피켓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퇴장하는 대통령에게는 기립해 악수로 예우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6분 본회의장에 입장해 민주당 의원들의 환영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랐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깊이 인사하며 포용적 메시지를 전했지만, 연설 중 국민의힘은 단 한 차례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민주당은 총 12차례 박수로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 협조를 재차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반응 없이 침묵으로 대응했다. 연설 말미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하며 퇴장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기립해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의 악수 도중 권성동·나경원·임종득 의원 등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직접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이 대통령과 웃으며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 직후 이 대통령을 다시 둘러싸며 지지 의사를 표현했고,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의원들도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시정 연설에 여야가 모두 박수를 쳤다. 이 대통령은 입장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퇴장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먼저 악수를 했다. 오랜 인연이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는 크게 웃었고 이 대통령이 권 의원의 어깨를 툭 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께 2차 추경안 시정 연설차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이 대통령의 입장 후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눈 이는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다. 정청래 의원과는 로텐더홀에서 먼저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다음으로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의원과 추미애·진성준·허영 등 여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사한 이 대통령은 의원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20분간의 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퇴장을 위해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다가가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이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과 오랜 인연이 있는 권성동 의원과 활짝 웃으며 악수했다. 크게 웃은 이 대통령은 권 의원의 어깨를 툭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STV 김충현 기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24~25일 인사청문회에서 불법 정치자금 사건 관련자와 금전거래 의혹, 출판 기념회 등 세비 외 수입 논란, 자녀 유학자금 출처 의혹 등이 강하게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 흠결을 거론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총리 인준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이 김 후보자의 총리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고, 범여권의 의석 수가 압도적이라 본회의에 상정돼도 통과가 무난하기 때문이다. 김민석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실용적·현장형·소통형 총리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박선원 의원이 성경 구절까지 인용하며 김 후보자를 옹호했고, “김 후보자의 명예도 중요하다”면서 국민의힘의 공세에 반박했다. 김 후보자의 총리 인준이 현실화되면 김 후보자가 책임총리로 활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책임총리는 역대 정권에서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STV 신위철 기자】북한이 올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 담당 간부인 김영철과 리선권이 포착됐다. 북한은 지난 21~23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어 올해 국가 주요 정책 집행 상황을 결산하고 하반기 사업 방향을 결정했다. 지난 24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영상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의 옛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현 당 10국)의 고문인 김영철과 부장인 리선권이 회의장 맨 앞 줄에 앉아있다. 이들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함께 주석단에 자리한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들 다음 서열에 해당하는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전문부서 부장들이 주로 착석했다. 이들의 자리 배치는 북한이 2023년 12월 ‘남북 두 국가’를 선언한 다음 대남사업의 비중을 크게 줄였음에도 이들의 정치적 위상에는 큰 변동이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통일전선부 부장을 지낸 김영철과 리선권은 지난 20여년간 주요 남북대화에 관여한 대표적 대남 일꾼으로 꼽힌다. 이들은 남북 관계가 소원해진 뒤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 않고 공개적인 행사에서도 크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리선권은 올해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창설 70돌 기념행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새 정부 조각을 위해 장관 후보자를 대거 지명했으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8개 부처 장관의 인선도 이르면 이번주 단행될 예정이다. 인선 발표는 검증을 마치는대로 조속히 해서 조각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을 포함해 11개 부처의 조각 인선을 발표했다. 아직 인선되지 않은 장관직은 △기획재정부 장관(경제부총리) △교육부 장관(사회부총리)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등 총 8명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예산 기능을 기재부에서 분리하겠다’라고 한만큼 특히 기재부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구 전 실장은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사법개혁을 이끌게 될 법무부 장관에도 관심이 끌린다. 2023년 이 대통령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을 이끈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윤후덕 의원이 꼽히며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산업통상
【STV 이영돈 기자】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2개국이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대폭 증액하기로 25일(현지시간) 공식 합의했다. 이는 기존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에 부응한 결과다. 나토 정상들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연간 GDP의 최소 3.5%를 핵심 군사력 증강에 투입하고, 최대 1.5%를 인프라 보호, 사이버 방어,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 간접 비용에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5%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기준과 정확히 일치한다. 공동성명은 오는 2029년 전략환경 변화와 군사역량 목표 개편에 따라 지출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고, 러시아에 대해서도 이전과 달리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장기적 위협"이라는 간략한 표현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두고 "그 누구도 가능할 것이라 보지 않았던 역사적 수치"라며 "미국, 유럽, 서구 문명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전날에는 나토 집단방위조항(5조) 이행 여부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였지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코스피 5,000 시대와는 동떨어진, 실물경제에 기반하지 않은 구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단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개정안은 자본시장과 기업 경영의 안정을 해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외국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고, 기업은 경영권 방어에 자원을 소모하게 되며 개인 투자자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며, “개인 투자자 보호와 기업의 장기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둔 법안”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경제단체들은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해 “우리 경제에 중대한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로 우려를 전달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추경도 조속히 처리돼 민생에 활력이 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