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역대 49번째이자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로 인준됐다.
이재명 대통령에 이은 국정 2인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김 총리는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 한 달 동안에도 부처 업무보고 및 각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례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서는 “일하는 총리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세 총리로 보이는 그의 스타일은 ‘실용·실무’ 타입이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지난달 4일 취임 당일 김 총리를 지명하며 “국민의 목소리에 실천으로 응답한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3일 김 총리도 인준 직후 “대통령의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라고 자부했다.
이 대통령이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 총리는 민생 회복과 내수 부진 등 고차방정식 풀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김 총리가 실세 총리로 거듭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다.
역대 정권에서는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를 존중한다면서도 대통령 위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경향이 강했다.
지난 윤석열 정권까지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재명 정권에서는 국정기획위원회가 국무총리실 산하에 정부의 핵심 기능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총리가 예산·수사 등의 권한을 갖게 되면 실세 총리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