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뜻하는 경제 용어이다. 기존의 신문·우유 및 요구르트 배달 분야에서 사용되던 것이었으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성공으로 구독 경제가 일반화 되었다. 최근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게임, 의료, 식료품, 자동차, 주거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보다 더 일찍 구독 경제를 선보인 분야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상조업이다. 상조업은 매달 회원이 납입금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다. 본래 장례 분야에만 국한될 때는 구독 경제가 아니라 선불식 할부거래업으로 성격이 고정됐다. 하지만 상조업체들이 여행(크루즈), 어학연수, 웨딩, 반려동물, 영양제, 인테리어 등 전 방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구독 경제의 표본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사업의 지속성이다. 넷플릭스 등 구독 경제 서비스 업체들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신작 콘텐츠를 끊임없이 내놓고 있으며, 게임 업체들도 신작을 통해 구독자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식료품 업체는 더 신선한 식품을 적기에 공급하
【STV 박란희 기자】유비무환을 추구하는 실속파 MZ세대들의 상조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1위 상조 서비스 기업 프리드라이프는 최근 3년간 MZ세대 신규 가입자가 매년 약 2%p씩 꾸준히 증가해 올해 3분기 기준 신규 가입자 중 22%의 비중을 기록했으며, 현재 MZ세대 가입 비중은 전체 가입자의 13%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 중 MZ 세대의 비중이 2021년은 18.71%, 2022년은 20.68%였으며 2023년에는 3분기 현재 22.3%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7%나 증가한 수치다. MZ세대의 가입 증가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실리주의 성향이 강하고 개성과 취향을 소비에 적극 반영하는 MZ세대 가입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합리적 납부 방식과 함께 다양한 전환 서비스 포트폴리오 구축 및 가전, 금융 등 일상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추가 혜택을 탑재한 결합상품 제공이 손꼽힌다. MZ세대의 가입 상품은 가전제품 구매 지원 혜택이 결합된 결합상품이 가장 많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도 10%에 달했다. 다양한 전환 서비스 상품들 중 웨딩과 크루즈 투어에 대한 MZ 세대 가입자들의 선호도가 특히 높았다. 최
【STV 김충현 기자】2023년도 3분기에 상조업체 한 개가 폐업해 총 78개사(9월 말 기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는 30일 2023년도 3분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자의 주요정보 변경사항을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중 ㈜영남글로벌이 폐업했고, 신규 등록은 없어 2023년 9월 말 기준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 업체는 모두 78개사이다. 해당기간 동안 6개사에서 폐업·상호·대표자·주소변경 등 총 7건의 변경사항이 발생하였다. ㈜아름여행사는 ㈜아름투어로 사명을 변경하였으며, 4개사의 대표자, 1개사의 주소가 변경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선불식 상조나 적립식 여행상품 등 선불식 할부계약을 체결하려는 소비자는 계약 업체의 영업 상태와 공제조합, 은행 등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계약기관의 공지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 업체의 폐업, 등록취소 등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선불식 할부거래업체가 폐업하면,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계약기관에서 소비자에게 폐업 사실과 소비자 피해보상금 신청 안내문을 발송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주소나 연락처가 변경되면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가입 업체에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STV 김충현 기자】#1 상조 피해 소비자 A씨는 H그룹(대기업) 계열사라고 소개하는 H 상조회사로부터, 기존 (폐업한) 상조회사에 낸 금액을 제외한 차액을 일시납 하면 상조 상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또한 1년 뒤 상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환급신청하는 경우 기존 상조회사에 낸 금액과 추가로 낸 차액을 합한 금액을 돌려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H 상조회사가 내상조찾아줘 등 누리집에서 조회가 되지 않는데 믿을 수 있는 업체인지 (상보공에) 문의하였다. #2 T사 상조피해 소비자 B씨는, T사의 영업권을 양수받은 상조회사라 소개하는 S 상조회사로부터 회원자격 유지를 위해 추가 납입금을 내라는 안내전화를 받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조합으로 문의하였다. 상조보증공제조합은 “최근 조합에 상조 피해 소비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문의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주의사항 및 행동 요령을 읽고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라고 지난 26일 공지했다. 상보공은 이날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상조회사는 H그룹 계열사인 것이 확인되지 않으며, 차액을 일시납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보아 후불제 상조회사인 것으로
【STV 김충현 기자】상조·장례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격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토리텔링 시대가 도래하고 모든 상품에 스토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상조·장례업계도 감동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야기는 힘이 세다. 무한의 상품이 무한의 경쟁을 하는 시대에 이야기를 입은 상품은 경쟁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상조·장례업계 상품도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장례식장 근무자들은 “무리해서 영업을 해야하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한다. 한 장례식장에 근무하는 A장례지도사는 “유족은 고인을 여의고 정신이 없는데, 장례도 사업이고 이윤을 남겨야 하니 상품에 대해 설명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기업의 목표는 이윤 창출이기 때문에 상품 설명은 불가피한 부분이다. 문제는 과도하게 이윤에 집착해 본질을 잊는 상황이다. A장례지도사는 “장례식장 근무자도 마찬가지고 프리랜서 장례지도사들은 어쨌든 행사를 따지 못하면 공치는 경우도 있으니 더 행사 유치에 집착하게 된다”라고 아쉬워했다. 일부 장례지도사들이 노잣돈에 집착하는 행태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례업계 관계자 B씨는 “유족에게 노잣돈을 내라고 한 뒤 유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선수금 8조원, 가입자 800만 규모로 증가하면서 업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는 약 10조원 시장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상조시장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동안 연평균 약 1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제 상조산업은 단순한 성장을 넘어 확장성을 갖고 진화하고 있다. 상조업계는 장례서비스가 주축이 된 시대(1.0)와 다양한 결합상품을 선보인 시대(2.0)를 넘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을 통해서 상조3.0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0시대를 기반으로 3.0까지 확장성을 가지고 진정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메이저 상조 기업은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태동했으며, 1991년 보람상조를 시작으로 상조업체들이 속속 설립되었다. 상조기업들은 보람상조를 주축으로 기존 장의사 시스템에서 장례서비스의 표준화와 가격정찰제 등의 체계화를 통해 오늘날 상조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상조 1.0(장례서비스)시대를 열었다. 이후 메이저 상조기업들은 성장과 생존을 위해 장례서비스 외에 리빙, 웨딩, 크루즈 등 다양한 결합상품 및 전환상품을 출
【STV 김충현 기자】‘금산분리 완화’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상조업체를 인수하려던 생명보험사의 전략이 수정되고 있다. 상조업체를 직접 인수하는 대신 상조업체와 제휴를 통해 상조업에 간접 진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것이다. 25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미래생명에셋은 대명스테이션과 손잡고 고객들에게 장례·장지 서비스를 한다. ‘시니어 맞춤형 제휴서비스’라고 명명된 해당 장례 서비스는 생보사가 상조업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만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니라 상조업체를 통한 제휴 서비스이기 때문에 ‘생보사의 상조업 진출은 시기상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생보사는 ‘금산분리 완화’ 바람을 타고 상조업계에 눈독을 들였다. 회원들이 매달 많게는 수억 원의 현금을 납입하는 ‘캐시카우’라는 상조업의 특성이 생보사의 상조업 진출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금융권 내부의 도덕적 해이와 비판 여론의 확대로 정부가 부담을 느끼면서 ‘금산분리 완화’가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생보사는 상조업 진출을 하기 위해 상조업체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게 됐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일단 생보사라는 외부세력의 유입이 가까스로 저지됐지만 파도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
【STV 김충현 기자】상조사를 인수해 상조업에 진출하려던 생명보험사가 인수 대신 제휴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24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앞서 생명보험사들은 상조회사를 인수해 상조업 진출을 준비해왔으나 최근 업체 인수 대신 제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상조업체 인수가 여의치 않게 된 생명보험사들이 제휴로 궤도 수정을 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3일부터 고객들에게 ‘시니어 맞춤형 제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종신보험 등 주력 상품 가입 고객에게 제휴 상조업체의 장례·장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대명스테이션과 업무제휴를 체결했고, 장례 서비스는 대명스테이션의 라이프케어 브랜드인 ‘대명아임레디’가 담당한다. 앞서 생보사들은 상조업체 인수를 통해 상조업 진출을 노렸다. 실제로 H금융그룹은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와 인수협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금산분리 완화’를 무기한 연기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하면서 인수협상이 무산됐다. 정부는 최근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인해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밀어붙이기 어렵다고 판단한
【STV 박란희 기자】대한민국 대표 상조 보람상조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최고의 브랜드로 또 한번 선정됐다. 보람상조는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소비자의 선택’ 시상식에서 6년 연속으로 상조서비스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소비자의 선택’은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소비자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선정, 발표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보람상조를 비롯해 신한은행, CJ웰케어, LG유니참, 아모레퍼시픽 등 각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함께 부문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람상조가 상조서비스 부문 6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지난 30여 년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조의 대중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보람상조는 1991년 설립 이후 고객중심 나눔경영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서비즈 품질을 제고해왔다. 보람상조는 업계 최초로 상조 상품 ‘가격정찰제’를 실시하며 상조 가격 거품을 없앤 것을 필두로, 링컨 컨티넨탈·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장의리무진 도입, 보람장례지도사교육원 직영 운영 등 다양한 혁신 사업을 이어왔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 인천, 천안, 부산 등 국내 주요도시에 10여 개의 직영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보람상조만의 고
【STV 김충현 기자】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사망자의 유족이 없거나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공공장례’를 치른 사례가 5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일본 공공장례를 치른 사례가 2022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5만2천561건(잠정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활보호법에 따른 일본의 ‘장제부조’ 건수는 종전 최다인 전년도의 4만8천789건보다 3천772건이 늘어났다. 특히 1956년 집계 개시 이후 역대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섰다. 장제 부조 비용 또한 2021년도 104억 엔에서 작년도에는 110억 엔으로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신문이 밝혔다. 또한 장례 후에도 화장된 유골을 인수할 유족이 없는 무연고 유골도 늘고 있으며, 이를 안치할 장소도 마땅치 않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공공장례를 치르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가 도시 지역에 1건당 21만 엔(약 180만 원)을 지급한다. 일본의 공공장례 건수 증가는 인구구조 면에서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국도 무연고사망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 지자체에서 무연고사망자 공공장례 조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