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것을 뜻하는 경제 용어이다.
기존의 신문·우유 및 요구르트 배달 분야에서 사용되던 것이었으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성공으로 구독 경제가 일반화 되었다.
최근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게임, 의료, 식료품, 자동차, 주거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보다 더 일찍 구독 경제를 선보인 분야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상조업이다.
상조업은 매달 회원이 납입금을 내고 서비스를 받는다. 본래 장례 분야에만 국한될 때는 구독 경제가 아니라 선불식 할부거래업으로 성격이 고정됐다.
하지만 상조업체들이 여행(크루즈), 어학연수, 웨딩, 반려동물, 영양제, 인테리어 등 전 방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구독 경제의 표본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사업의 지속성이다. 넷플릭스 등 구독 경제 서비스 업체들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신작 콘텐츠를 끊임없이 내놓고 있으며, 게임 업체들도 신작을 통해 구독자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식료품 업체는 더 신선한 식품을 적기에 공급하려 하고, 주거 업체도 산뜻한 인테리어와 이용 방법의 개선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상조업계에서도 새로운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회원을 대상으로 한 폐쇄몰이나 리조트 서비스, 크루즈, 반려동물 장례 상품 등 독특한 특성을 지닌 상품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구독 경제의 특징은 소비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진입하기 용이하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변화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변심해 떠나는 건 한순간이라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