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시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 설치된 무정전 전원장치(UPS)실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 직원은 "5층 전산실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직원 1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데이터 장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소화기 등을 활용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연기가 많이 나는 훈소 상황"이라며 "연소가 확대되면 물로 꺼야겠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STV 신위철 기자】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6일 수사 전선을 넓히며 핵심 인물들을 잇따라 기소·조사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실세’로 지목된 이기훈 전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전 부회장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 경영진과 공모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고 약 369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2년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포럼’에 참석해 주가조작을 기획한 인물로 지목됐으며, 지난 7월 영장심사 불참 후 도주했다가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검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이날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의 3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다음 달 31일 첫 정식 재판을 시작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특검팀이 12명의 증인을 신청했고, 양측이 추가 신청하면 3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대규모 증인신문을 예고했다. 이번 사건은 이 전 부회장 재판과 병합 심리될 가능성도 크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을 불러 조
【STV 이영돈 기자】내란 특별검사팀이 추가 기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의 첫 정식 재판이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은 오전 10시 15분 개정됐으며, 윤 전 대통령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피고인석에 섰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8시 35분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9시 40분께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이후 구치감에서 대기하다가 법정에 입장했다. 그는 남색 정장을 입고 넥타이는 매지 않은 모습이었으며, 머리는 희끗해지고 얼굴은 한층 수척해 보였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 배지를 달았다. 구치소에서 법원으로 이동할 때는 수갑과 포승줄을 착용했으나, 법정에 들어설 때는 풀린 상태였다.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에 직접 출석한 것은 지난 7월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 이후 85일 만이다. 그는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뒤 건강상 이유로 기존 내란 재판에 11차례 불출석했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 촬영을 허가해 본격적인 재판 전 약 1분간 촬영이 진행됐다. 또한 재판 과정 중계도 허용돼, 재판 종료 후 개인정보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 인터넷에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STV 박란희 기자】완전군장 상태로 뜀걸음을 지시하는 등 규정에 맞지 않는 군기훈련(얼차려)으로 훈련병을 사망하게 한 강원 인제군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지휘관들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학대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중대장 출신 강모(28) 대위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25일 확정했다. 사건 발생 당시 부중대장으로 강 대위와 같은 혐의로 재판을 넘겨진 남모(26) 중위에겐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3일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에게 규정을 위반한 얼차려를 실시해 박모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21세였던 박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하다 쓰러졌으나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민간병원으로 후송된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군 수사대에서 사망사건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경찰이 적용한 업무상과실치사죄(5년 이하 금고)보다 형량이 무거운 학대치사(3년 이상 유기징역) 혐의를 적용해 강 대위와 남 중위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두 사람은 재판을 통해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고, 학대의 고의가 없었으며,
【STV 박란희 기자】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구속)로부터 이우환 화백 그림을 건네받은 혐의와 관련해 25일 특검에 출석해 약 4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팀 사무실에서 시작돼 오후 2시 30분께 종료됐다. 점심과 휴식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가량이었다. 김 여사가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된 이후 27일 만의 소환이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작년 총선 공천을 대가로 시가 약 1억4천만 원에 달하는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받았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평소 박서보, 윤형근 화백 작품을 선호했다는 점을 고려해 김 전 검사가 비슷한 스타일의 그림을 선물했는지 여부도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으며, "관저로 갖다놓은 적 없다"며 그림을 직접 받은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검사는 작년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에게 그림을 전달하며 공천 청탁을 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구속됐다. 당시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 공천 과정에서 김영선 전 의원 측에 "김상
【STV 박란희 기자】악귀를 퇴치한다는 목적으로 30대 조카를 숯불로 잔혹히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무속인이 무기징역을 25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 방식이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엽기적으로 질책했다. 인천지법 형사16부(부장판사 윤이진)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무속인 A씨(79·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 자녀 등 공범 4명에게 각각 징역 20~25년을, 살인 방조혐의를 받는 다른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결박하고 장시간 숯볼로 고문했는데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범행 방식이 잔혹하고 엽기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A씨 친척이나 가족들로 반인륜적 범행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또한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을 견디다 못해 경련을 일으키면서 정신을 잃었다”며 “피해자가 사망할 때까지 겪었을 고통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범행을 당한 후 2시간이 넘도록 구호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숨졌으나 피고인들은 범행을 은폐하려고 현장을 정리하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는 ‘숯
【STV 박란희 기자】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렸다. 전직 대통령 배우자가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10분 개시돼 약 40분간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12분쯤 짙은 남색 바지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검정 안경과 흰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머리는 하나로 묶었다. 수갑이나 포승줄은 없었으나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피고인석에 앉았다. 왼쪽 옷깃에는 수용번호 ‘4398’이 적힌 배지를 달았다. 재판부는 본격 심리 전 약 30초간 언론 촬영을 허가했고, 이후 신원 확인 절차가 이어졌다. 생년월일과 본적, 직업 등을 확인받은 김 여사는 직업을 묻는 질문에 “네, 무직입니다”라고 답했다. 국민참여재판 여부에 대해서는 “아닙니다”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이날 재판은 특검이 공소사실을 설명하고, 이어 김 여사 측이 모두진술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2021~2022년 명태균 씨로부터 58
【STV 이영돈 기자】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불법 정치자금 수수,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24일 시작됐다. 전직 대통령 배우자가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김 여사의 첫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호송돼 오후 1시 25분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뒤 구치감에서 대기하다 법정에 출석했다. 법정에 들어선 김 여사는 짙은 남색 바지 정장에 검정색 안경과 흰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머리를 하나로 묶고 왼쪽 옷깃에는 수용번호 ‘4398’이 적힌 배지를 달았다. 포승줄이나 수갑은 없었지만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피고인석에 앉았다. 재판부는 본격 심리에 앞서 언론의 법정 촬영을 약 30초간 허가했다. 이어 피고인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절차가 진행됐다. 김 여사는 재판장의 질문에 "72년 9월 2일입니다", "네, 무직입니다", "맞습니다" 등 짧고 또렷하게 답했다. 국민참여재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닙니다"라고 했다. 김
2008년 ‘밀양 송전탑 사태’의 악몽이 다시 드리워지고 있다. 당시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던 주민 두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상황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2014년까지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고, 박근혜 정부의 공권력 지원을 받은 한국전력이 끝내 강행하면서 사회적 파장은 깊게 남았다. 10년이 지난 2025년 9월, 이번에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북 정읍·김제·임실·완주, 충남 금산·논산·계룡, 대전 서구 등 9개 지자체에서 또다시 송전탑과 송전선로 설치를 둘러싼 갈등이 불붙고 있다. 주민대책위원회가 각 지자체별로 꾸려졌고, 금산군은 이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주민들은 “주민 주도로 입지를 선정해야 하는데 한전은 주민설명회와 의견수렴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전은 전남 신안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2029년 준공 목표의 제9차 신정읍-신계룡 345kV 송전선로 건설 사업과 2030년 제10차 신임실-신계룡 사업을 추진 중이다. 송전탑 높이는 50~100m, 경간거리는 약 50m이며, 2024년 기준 1km당 공사비는 32억 원을 넘는다. 금산군은 이번 갈등의 핵심 무
【STV 김형석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된 것은 아직 없다"며 "다만 구두로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 담당자에게 불출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아무런 추가 설명 없이 출석하지 않겠다는 말만 구두로 전달돼 정확한 취지를 알 수가 없다"며 "변호인단에서 정식으로 사유를 제출하거나 의미 표명을 해주지 않으면 불출석 의사로밖에 인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께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을 지시해 북한을 도발하고, 이를 비상계엄 선포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군 핵심 관계자들이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으로부터 비화폰 연락을 받고 무인기 작전 관련 질의를 받은 사실, 또 김 사령관이 ‘V(대통령) 보고서’ 작성에 관여하고 용산에서 이를 직접 보고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외환 혐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