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새로운 정부도 상조를 ‘그림자금융’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정태호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은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서 불공정행위를 해소하고 업무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해 달라”면서 “상조 부문과 같은 그림자금융 영역에서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6·3 조기 대선으로 인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지난 4일부터 곧장 업무에 착수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성격의 조직으로, 국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국정위의 발언은 향후 이재명 정부의 운영방향과 기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정위 과장이 ‘상조’를 콕 집어 ‘그림자금융’이라고 짚은 것은 새로운 정부도 상조를 그림자금융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유사한 신용중개기능을 수행하지만 은행 수준의 엄격한 건전성 규제 밖에 놓인 금융기관 및 금융상품을 말한다. 감독 당국의 관리·감독 수준이 낮아 그레이존(Gray Zone)으로 꼽힌다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의 홍보방법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홍보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업의 특성상 공격적인 광고를 하기가 곤란하지만, 영업을 위해서는 광고가 필수적이다. 상조업은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에 “우리 상품이 좋다. 적극 이용해달라”라고 요구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상조업체들은 ‘매달 일정금액만 내면 불의의 상(喪)을 당했을 때 허둥대지 않아도 된다’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 같은 홍보법은 한계를 띈다. 최근에는 결합상품이나 크루즈 등 타 분야로 상조의 영역을 확장해가면서 홍보방법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죽음과 관련된 상품을 홍보한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상조업계에서는 언제나 홍보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스포츠단을 만들거나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보람상조의 경우 탁구단 보람할렐루야를 창단해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매년 현충일 즈음에 현충일 묘역 정화작업을 하면서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근본적으로 홍보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STV 김충현 기자】장례지도사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인기 예능프로그램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29살 청년 장례지도사가 출연했다. 21살에 장례지도사로 처음 일하기 시작한 성예린(29)씨는 8년차 장례지도사로서 자신이 겪은 불합리했던 현장과 경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성 씨는 “이 일을 하다 보면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좀 있다. ‘여자는 제사상에 숟가락도 올리면 안 된다’, ‘여자는 제사상에 손대면 안 된다’는 옛말이 있지 않냐”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루는 장례를 하러 가서 입관을 끝내고 제사 지도를 하러 갔다. 들어갔더니 신발이 빈소 앞까지 나와 있더라. 딱 보고 가족이 많구나 싶었다. 그런데 줄도 안 세웠는데 줄을 다 서 있더라. 아들부터 손자까지. 그런 걸 안 물어보는데 ‘집안에 전통적으로 장례에 올리는 예법이나 가가례가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거 없다. 지도사님이 도와달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성 씨는 “그렇게 제사 지도를 하는데 숟가락을 건드리려고 하니 째려보고 술잔을 올리려고 하니 ‘내가 따르겠다’고 하더라. 내가 할 게 없었다. 뭔가를 하려고 하면 터치를 못 하게 했다. 그래서 ‘축문만 읊고 나가겠다’고 했다”라고 말했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위상 강화에 성공했다’라고 평가받는 가운데 다음 과제로 자산운용 규제에 대비한 내실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경영혁신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상조업계는 최근 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격변의 시기를 맞이했다. 웅진은 앞서 코웨이와 웅진씽크빅 등으로 큰 주목을 받은 기업집단으로, 한때 재계 30위에 오른 적도 있다. 그만큼 네임밸류가 높은 기업이 순식간에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판도를 흔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재계 상위권 업체가 상조업계에 뛰어들만큼 업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제 상조업계는 위상 강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내실 다지기에 나설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초부터 “상조업체 자산운용 규제안을 연내에 마련하겠다”라고 꾸준히 밝혀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입법안은 연내에 마련하겠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국회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즉 국회 일정에 따라 실제로 할부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시기는 달라지겠지만 규제안 마련은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 이는 상조업체가 내실화 다지기에 올인해
【STV 김충현 기자】프리드라이프가 계약을 해지했다가 위탁회사와 재계약을 맺게 한 장례지도사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 퇴직금 청구가 계약해지 시점에서 3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회사의 주장을 대법원이 받아들였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A씨 등 장례지도사 10여명이 프리드라이프를 상대로 낸 퇴직금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의 피고 패소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A씨 등은 프리드라이프와 위탁계약을 맺어 장례의전대행 업무를 수행했다. 프리드라이프가 ‘현대의전’이라는 업체를 만들어 장례의전 업무를 위탁하게 되면서 2015년 11월 A씨 등은 프리드라이프와 계약을 해지하고 현대의전과 새로 위탁계약을 맺어 장례의전 업무를 진행했다. 이후 갈등이 생겼다. A씨 등은 두 회사가 사실상 동일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드라이프가 퇴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소속을 이전시켰으며 퇴직금 지급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1년 6월 퇴직금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측과 A씨측의 소송의 쟁점은 퇴직금 청구권 소멸시효(3년)가 완성됐는지 여부였
【STV 김충현 기자】영국에서 친환경 장법으로 ‘물 화장’(알칼리 가수분해)이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스탠다드, 메일(mail) 등에 따르면 영국 법률위원회는 최근 인간 유해를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장례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방식은 전통적으로 행해지는 매장 혹은 화장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데다, 토양과 대기 오염 우려도 없기에 ‘친환경 장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 화장 방식은 직사각형 철제 상자 안에 시신이 들어간다. 이 철제 상자는 높이가 1.8m, 너비가 1.2m이며, 보안 철저한 ‘은행 금고’처럼 생겼다. 몇 개의 버튼을 눌러 작동하면 기계에 물이 채워지기 시작해 90분의 과정이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에는 모든 조직이 용해돼 DNA가 사라지며, 다소 갈색처럼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물 화장시설에 방문한 와이어드(wired) 기자에 따르면 액화된 인체에서는 ‘찐 조개 냄새’가 난다. 물 화장 결과 뼈만 남는데 뼈는 갈아서 재처럼 흩어지게 할 수 있고, 이는 유족에게 인계된다. 물 화장은 새로운 방식이 아니고, 원래 1888년에 이미 특허를 받았다. 하지만 21세기에 와서 대중화 되면서
【STV 김충현 기자】고독사 수습에 재주는 장례지도사가 부리고 생색은 정부가 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고독사를 수습하는 장례지도사에 ‘장례지원금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에서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독사가 발생하면 일단 경찰이 확인하고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장례지도사가 현장에 출동한다. 고독사는 실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차량이나 실외에서도 발생하는데 여름의 경우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시신은 빠르게 부패한다. 즉 사망한지 적게는 며칠에서 몇 개월 지난 시신을 수습하는 게 오롯이 장례지도사의 의무라는 것이다. 실내에 있는 경우 부패한 시신에 구더기가 들끓는다. 산이나 실외에 있는 시신을 수습하는 건 더 어렵다. 들것에 시신을 실어오기도 여의치 않아 장례지도사가 시신을 등에 업고 내려오는 경우도 많다. 차에서 부패한 시신도 제대로 수습하기가 어렵다. 그런데도 장례지도사가 어렵사리 수습해
【STV 김충현 기자】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는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웅진은 지난 4월 29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 파트너스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웅진은 지난 2월 17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해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았다. 이후 약 5주간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인수가격 및 인수 조건 등에 합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경쟁사 간 수평 결합에서 경쟁 제한 가능성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웅진은 상조업과 엮여있지 않다”면서 “수직적 관계도 아닌 혼합결합인데, 경쟁제한성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본 결과 그럴만한 우려가 없어 조건 없이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상조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부 업체가 단숨에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웅진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업체인 만큼 상조와의 파괴적 결합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2016년 좋은라이프 인수를 시작으로 모던종합상조 인수에 이어 2020년 프리드라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에 매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상조업계 관계자들은 “근거가 없지만은 않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0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중견업체 중심으로 매각설이 돌고 있다. 상조업계가 성장을 거듭하며 선수금 10조 원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성장의 혜택은 최상위권 업체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프리드라이프와 보람상조, 교원라이프 등이 폭풍 성장하면서 상조업계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중하위권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중하위권과 중견 업체들 위주로 매각설이 돌고 있다. 상조업계에 매각설이 도는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볼트온을 거듭하며 덩치를 키웠던 프리드라이프도 웅진그룹에 매각되면서 상조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또다른 상위권 업체 매각설이 돌았지만, 해당 업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펄쩍 뛰었다는 후문이다. 해당 매각설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이지만, 중견·중하위권 업체가 중심이 된 매각설은 끊임없이 돌고 있다. 수도권·상위권 업체로 집중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영업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는 지방·중견·중하위권 업체들이 매각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를 인수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가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5)’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름철 음료 신제품과 천연물 기반 기능성 원료를 선보이며 K-푸드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서울푸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식품산업 전시회로 올해 43회를 맞았다. 52개국에서 1,6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총 3,000개 부스를 운영하며 약 5만 5,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보람바이오는 이번 전시에 ‘수박’을 콘셉트로 한 부스를 마련하고, 대표 음료인 ‘수박소다’를 비롯한 여름 시즌 한정 제품들을 집중 소개한다. 보람바이오는 수박 과육에서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을 세계 최초로 추출해 기술 특허를 보유하는 등 천연물 소재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수박소다는 2016년 출시 이후 3년만에 2,000만 캔 이상 판매된 효자 상품이다. 최근에는 무설탕을 적용한 ‘수박소다 제로’로 제로 칼로리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청포도 소다 제로'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씹는 식감을 강조한 ‘사각사각 마시는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