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1대 대통령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조·장례업계의 시선도 대선으로 쏠리고 있다. 대선 때마다 각 후보의 캠프에 각 업계의 견해가 피력되는 가운데 상조·장례업계는 어떤 것을 어필하길 원할까. 일단 상조업계의 경우 ‘상조업법’의 정착을 바라는 분위기다. 상조는 ‘할부거래법’의 적용을 받는다. 할부거래법은 ‘선불식 할부거래업’을 관장하는데 여기에는 상조뿐만 아니라 여행도 적용되면서 정체성이 애매해졌다. 이에 상조업계에서는 ‘상조업법’이 하루 빨리 신설돼 정착되길 원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상조를 공식명칭으로 규정하고 업의 성격을 분명히 함으로써 상조업의 위상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정부에서는 보다 상조가 제대로 관리되길 바란다”면서 상조업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례업계에서는 하루 빨리 장례지도사 자격증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은 현재 무시험으로 300시간 이상을 이수할 경우 취득할 수 있다. 문제는 국가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의 교육 수준이 중구난방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장례지도사마다 수준이 천차만별이며, 수준 이하의 장례지도사도 배출되고 있어 간혹 유족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김만기)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본사 및 직영 장례식장 쉴낙원 임직원들과 함께 사회공헌 캠페인 ‘쉴낙원의 동행’을 진행했다. 국내 1위 상조 서비스 기업 프리드라이프는 20일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을 위한 배식 봉사와 코사지 달아드리기 프로그램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프리드라이프 임직원과 쉴낙원 일산장례식장 원장, 쉴낙원 파주운정장례식장 원장 등의 참여로 고양시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렸다. 지난 3월 봄맞이 선물키트 제작을 함께 진행했던 밀알복지재단이 이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복지관 내 급식소에서 어르신 감사 선물 전달식을 진행한 뒤, 가정의 달 기념 코사지를 어르신들께 달아드리고 배식 봉사와 함께 식사를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프리드라이프는 2025년부터 임직원 참여형 장기 사회공헌 프로젝트 ‘쉴낙원의 동행’을 전개하고 있다. 본사의 각 본부와 직영 장례식장 쉴낙원 전국 15개 지점을 1:1 매칭해 쉴낙원이 소재한 지역사회를 위한 맞춤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쉴낙원 홍천장례식장 김장 나누기 봉사와 3월 쉴낙원 인천&갈마성심장례식장 봄맞이 선물키트
【STV 김충현 기자】“결국 모든 B2C는 양극화 될 겁니다. 지금 장사가 잘 되는 건 백화점 아니면 다이소밖에 없어요.” 요즘 기업인을 만나면 흔히 듣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사람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소비의 양극화가 일어난다. 최근에는 그런 행태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장사되는 곳은 백화점 아니면 다이소’라고 한다. 특히 다이소에는 저가 가성비(가격 대비 효능이 높음) 제품을 사려는 사람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실제로 유통업계에서는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으며, 다이소로 대표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등장했다. 요노는 ‘하나면 충분하다’라는 초저가 가성비 소비를 의미하는 뜻으로, 과감한 소비를 지향했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트렌드와 정반대되는 것이다. 이처럼 가성비 소비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상조·장례 분야에서도 양극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고급 상조·장례 상품과 실속형 알뜰 상품으로 나뉘어 소비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경영 컨설턴트는 “요노족은 단순히 저가만 바라는 게 아니라 가성비를 철저하게 따
【STV 박란희 기자】기부 중심의 사회공헌활동(CSR)를 넘어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ESG의 가치를 접목시키고 있는 보람그룹이 또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람그룹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국가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ESG 사회공헌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가 ESG 우수기업은 한국언론인협회와 고려대학교 ESG 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 10개 정부 부처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자체 평가 모델에 기반한 정량·정성 심사를 통해 분야별 최고점을 받은 기업에 상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 기업으로는 보람그룹을 비롯해 KB국민은행, EPSON,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주요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보람그룹은 창립 이후 30여 년간 ‘사랑, 정성, 봉사’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기업 본연의 비즈니스에 ESG를 반영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람그룹은 2012년 ‘보람상조 사회봉사단’을 출범한 이후 국내외를 아우르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라크 술레마니아 지역의 한방의료봉사, 신장질환자 치료비 지원, 장애인의 날 행사 후원 등은 보람그룹이 그간 의료·복지 분야에서 진행해온 사회공
【STV 김충현 기자】상조의 위상이 높아지자 타업종의 협업 요청이 잦아지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인 보람상조·프리드라이프와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상조 가입자가 900만 명에 육박한데다 양대 상조업체의 회원 수도 만만치 않아 국민은행은 이 업체 회원들의 전용 고금리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이 상조업계와 콜라보(협업)에 나선 것은 특기할만한 일이다.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권이지만 업계의 위상이 낮은 분야와는 협업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콜라보 요청은 상조업계의 위상이 전에 비해 올라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몇 해 전만 해도 상조업계 최상위 업체들조차 타 업계와 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2년 전 한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 관계자는 “협업을 하고 싶어도 ‘상조는 좀…’이라며 물러서는 업체들이 있어 협업 자체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조 선수금이 10조 원을 돌파하고 회원이 1000만 명에 육박하자 경제계에서도 상조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대교, 코웨이, 웅진그룹 등 대기업들이 속속 상조에 진출하는가 하면, 상조업계와 협업을 위해 손을 뻗고 있는 것이다. 상조
【STV 김충현 기자】“백 번 장례를 치러도 단 한 차례 똑같은 장례가 없다.(...) 장례라는 시끌벅적한 의례가 그렇다. 사람마다 우는 모습이 같을 수 없듯이 장례도 저마다의 모습으로 치러진다.” 노동 르포르타주를 주로 써온 기록 노동자 희정이 이번에는 장례 현장을 다룬 르포를 내놓았다. 작가 희정은 『죽은 다음』(한겨레출판)을 통해 상조·장례의 세계를 탐구했다. 작가 희정은 장례 현장을 글로 옮기가 위해 직접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따서 현장으로 갔다. 그는 장례 현장을 장례지도사로서 현장을 누빈 내부자인 동시에 ‘기록노동자’라는 제3의 시선으로 현장을 살핀 외부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통 장례 순서에 맞춰 책의 목차를 구성했다. 고복-반함-성복-발인-반곡-우제-졸곡 등이 그것이다. 과거 전통 장례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익숙하지만 2030인 소위 Z세대(GenZ)에게는 전혀 생소한 명칭들이다. 그는 우리가 죽음 이후에 마주치는 이들을 꼼꼼히 묘사한다. 시신 복원 명장 장례지도사 김영래와 20년 경력 여성 장례지도사 이안나를 쓴 부분에서 희정의 따뜻함한 숨결이 느껴진다. 그는 상조·장례시장의 공급자보다는 소비자의 눈으로 산업 전체를 살핀다. 산업의 프로세스나 세부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진출을 추진할 경우 베트남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최상위권 업체들이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 상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선수금 10조원대 시대를 맞이했지만,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며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K-열풍’으로 인해 한국 프리미엄이 붙어 한국 제품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는 상황이다. 가까운 예로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는 한국 음식이나 드라마, 케이팝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상조가 해외 진출을 한다면 어떤 국가가 가장 적합할까. 일본, 중국은 이미 확고한 상조·장례문화가 자리잡은 상황이라 한국 상조업체가 진출해도 공략이 용이하지 않다. 태국의 경우 불교식에 치우쳐 있는데다 한국과 정서가 다소 다른 부분이 있어 역시 접근이 어렵다. 전문가들은 상조가 해외진출을 추진할 경우 베트남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베트남은 유교·한자 문화권으로 한국과 문화적 관습이 비슷해 상조업체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베트남(32.5세)의 중위연령은 한국(44.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에 속속 진입 중인 대기업들이 상조 진출로 인한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에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웅진과 상조업에 공식 진출한 코웨이의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15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웅진의 종속회사 WJ라이프가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지난달 29일부터 웅진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웅진의 주가는 8.19% 상승했고, 다음날인 30일에는 29.92%가 급등하며 그야말로 불기둥처럼 솟아올랐다. 이후에도 주가 상승은 이어졌고, 지난 8일에는 주가가 1,805원까지 치솟으며, 프리드라이프 인수 전 저점(1,001원, 4월28일) 대비 무려 80%가 폭등했다. 15일 현재 다소 조정을 거치며 1,600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 또한 인수 전 대비 60%가 상승한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상조 인수 효과가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대폭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웅진보다 먼저 상조업에 진출한 코웨이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 9일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 상조 상품을 런칭하며 공식 진출을 선언한 날, 코웨이 주가는 89,300원이었다. 그런데 2거래일
【STV 김충현 기자】1인 가구 증가와 무연고 사망이 늘어나면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충남 천안시는 서북구 쌍용 3동과 동남구 목천읍에서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사망 이후 장례 진행을 맡아줄 사람을 본인이 생전에 미리 지정해두는 제도이다. 지정 대상은 가족이나 지인 등 본인이 원하는 인물로 선택하면 된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무연고 사망의 우려가 높아지자 사후 장례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자체는 독거노인 사망시 장례주관자에게 즉각 연락해 부고 소식을 전하고 신속한 장례서비스를 안내한다. 이번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되고, 쌍용3동과 목천읍에 거주 중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은 본인과 장례주관자 양측의 동의하에 진행되고, 신청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시는 일단 시범 운영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확인하며,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 장례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마음의 준비를 차분히 할 수
【STV 김충현 기자】“염습을 하고 수의 대신 정장을 입으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죠.” 화장시설에서 화장(火葬) 후 골분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화장시설 직원이나 장례지도사가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일반적으로 염습 시 고인은 수의(대마·저마 등)를 입지만, 정장을 입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옷차림 중에 셔츠의 단추나 허리띠의 버클 등이 화장로에서 타지 않고 잔류해 골분 수습시 화장시설 직원이나 장례지도사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그 외에도 신체 보형물, 치금(齒金, 금니 변형물) 등 다양한 형태의 잔류물이 발견되곤 한다. 화장시설 직원 A씨는 “허리띠 버클은 물론이고, 신체 보형물, 금니 등 다양한 형태의 잔류물이 나온다”면서 “이를 분류하는 것도 저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화장시설 종사자 B씨도 “금니는 보통 까맣게 타서 발견되는데 유족이 원하면 인계하고, 수령하지 않으면 공매 등으로 판매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잔류물이 골분에 엉겨 붙거나 지저분한 형태로 남을 경우 처리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일단 유족에게 인수 의사를 묻고, 이를 바탕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화장시설이 치금을 제외한 잔류물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