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이장호 감독이 알려왔다”고 전했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1990년대까지 700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함께 만든 대표 스타로 기억된다. 고인은 덕성여고 재학 중 우연히 김기영 감독 눈에 띄어 발탁됐고, 데뷔 이듬해 멜로드라마 ‘별아 내 가슴에’로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어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장희빈’ 등에서 당대 최고 배우들과 호흡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수놓았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그는 ‘불나비’를 통해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성을 연기하며 ‘팜므파탈’ 이미지를 굳혔다. 연기 스펙트럼도 넓었다. 김수용·임권택·김기영 등 거장 감독들과의 협업 속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토지’에서는 대지주 가문의 안주인 역할로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육체의 약속’에서는 사랑에 빠진 죄수 역할로
【STV 박란희 기자】전남 고흥군이 군민 숙원사업이던 공설 장사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추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고흥군은 지난 9일 고흥읍 호천길 245 일원에서 5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군립하늘공원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군립하늘공원은 총 198억 원을 들여 조성됐으며, 봉안당 1만6천208기와 자연장지 2천209기 등 모두 1만8천417기의 안치 능력을 갖췄다. 주차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해 이용 여건을 갖췄다. 이로써 그동안 인근 타지역 장사시설을 이용하느라 시간·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했던 군민들이 고향에서 고인을 모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추모 공간은 단순 안치 시설을 넘어 ‘머무는 공간’을 지향하도록 설계됐다. 야외 중정과 쉼터, 야간 경관조명을 갖춰 낮에는 탁 트인 조망을, 밤에는 경관 조명을 활용한 추모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고,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유족과 방문객이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내부·외부 동선과 환경을 세심하게 구성했다. 준공식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으며, 군과 지역사회가 함께 추진해 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공영민 군수
【STV 김형석 기자】고령화와 1인 가구 급증 속에서 한국의 장례 방식이 눈에 띄게 재편되고 있다. ‘가족 묘지에 매장’하던 관행은 빠르게 비중을 잃고, 화장 후 봉안당 등 추모시설이나 자연장을 중심으로 한 장례가 새로운 표준 축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특히 고령 1인 가구에서 화장 후 봉안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상조·장례업계와 장사정책의 방향까지 사실상 규정하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이자 가장 흔한 가구 형태다. 연령 구성에서는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과거 1인 가구의 주류였던 29세 이하 청년층을 완전히 앞질렀다. 장례산업 관점에서 보면 ‘고령 1인 가구’가 향후 장례 수요의 핵심 집단으로 부상한 셈이다. 장례를 선택하는 방식은 통계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2025년 기준 1인 가구의 선호 장례 방식 가운데 화장 후 봉안이 36.4%로 가장 높았고, 매장(묘지)을 희망하는 비중은 8.1%에 그쳤다. 2년 전과 비교해 화장 후 봉안 선호는 2.9%포인트 올라간 반면,
【STV 박란희 기자】경남 의령군의 2026년도 예산 5천387억원이 군의회 심의를 통과해 원안대로 확정되면서, 장례비 지원과 노인 돌봄을 강화할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됐다. 올해보다 163억원(3.14%)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군은 투자유치와 공모사업 확대, 세입 전망 정밀화 등을 토대로 한 선제적 재정 운용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예산 편성의 기조는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이다. 분야별로는 농림 1천106억원, 사회복지 953억원, 국토·지역개발 917억원, 환경·보건 472억원, 일반공공행정 439억원, 문화·관광 302억원 등이 배정돼 농촌과 도시 공간 재편, 교통·의료 인프라 확충, 청년·관광 기반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했다. 특히 정례회에서는 예산안과 함께 장례·돌봄 관련 조례들이 대거 처리됐다. ‘의령군 장례지원비 지원 조례안’과 ‘의령군 노인 이·미용 및 목욕비 지원 조례안’이 의결되면서, 저소득층을 포함한 군민의 장례비 부담을 덜고 노인의 기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근거가 마련됐다. 두 조례안은 총 26건의 조례안과 2건의 의견청취 안건을 포함한 31건의 안건 중 하나로 함께 처리됐
【STV 박란희 기자】국산 기능성 소재 연구의 방향을 새롭게 열어온 보람바이오 김성규 연구개발총괄 대표가 농업·식품산업 혁신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 3일 진행된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인의 날’은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이 개최한 행사로 올해는 클러스터 분양기업과 벤처센터 입주기업 등 190개 기업이 참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식품진흥원은 국내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국내 식품 기업의 R&D·인프라·기업 지원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유공자를 선정해 표장을 수여했다. 그 가운데 김성규 대표는 인지기능 개선 분야의 독창적인 연구 성과와 국내 농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람그룹의 그린바이오 기업 보람바이오는 1999년 SFC바이오로 설립돼 2021년 보람그룹이 인수한 이후 사명을 보람바이오로 변경해 건기식, 식음료 등 다양한 그린바이오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요 연구로는 ‘소엽 추출물을 포함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관련
【STV 박란희 기자】경기 평택시가 (가칭) 평택공설종합장사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이달 초 착수하면서 장사시설 건립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시는 이미 진위면 은산1리 일대를 사업 부지로 최종 확정하고, 약 1천500억원을 투입하는 공설종합장사시설 조성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평택시는 지난달 17일 용역 입찰을 공고한 뒤 21일 개찰을 통해 수행 업체를 선정했고, 이달 초 계약을 마무리했다. 용역 기간은 10개월이며, 결과를 토대로 타당성 조사(LIMAC), 지방재정투자심사, 건축기본계획 수립,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 과정을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의 사회·경제적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건물의 공간 배치와 시설 구성, 단계별 사업 추진 절차 등을 종합 분석해 효율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이를 통해 시설 규모와 기능, 이용 수요에 맞는 운영 모델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중 공설종합장사시설의 기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 예정지는 약 20만㎡ 규모로, 화장로
【STV 김형석 기자】지난해 일본에서 상속인 없이 사망한 이들의 재산 가운데 국고에 귀속된 금액이 1천291억엔(약 1조2천2백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상속인이 없는 경우 가정법원이 선임한 청산인이 미납된 세금과 장례비용 등 사후 비용을 정산한 뒤 남은 재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구조다. 일본 법률상 상속인은 배우자, 자녀(직계비속), 부모(직계존속), 형제자매로 한정되며, 친족이 없고 유언장에도 유산 상속인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 재산은 모두 국고로 넘어간다. 이렇게 국고로 귀속된 재산은 지난해 기준 1천291억6천3백74만엔(약 1조2천2백40억 원)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 336억엔(약 3천1백8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1년 만에 약 3.8배로 불어난 셈이다. 저출생·고령화,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의 증가 등으로 상속인이 없는 사망자 자체가 늘어난 데다, 상속인 역시 고령이라 번거롭다는 이유로 상속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친족 대신 친분 있는 사람이나 사회 공헌 단체에 재산을 남기는 ‘유증’을 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
【STV 박란희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웅진프리드라이프로부터 배당에 상한을 두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받아냈다. 레버리지 인수 이후 과도한 배당으로 상조 회사 자산이 유출돼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던 전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뒤 사명을 웅진프리드라이프로 변경한 만큼, 이번 조치는 새 사명을 단 회사의 향후 경영 행태에 대한 일종의 기준선 역할도 하게 됐다. 웅진그룹은 공정위에 웅진프리드라이프의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100%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피해 예방 방안 확약서를 제출했다. 지주회사인 웅진이 자회사 웅진프리드라이프로부터 가져갈 수 있는 배당금 규모에 명시적으로 상한선을 둔 것이다. 웅진은 이와 함께 계열사 간 자금 이동을 모니터링하는 내부거래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상호거래에 대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이례적으로 배당 제한 확약을 끌어낸 배경에는 웅진프리드라이프 인수 구조에 대한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웅진은 지난 6월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8천879억 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약 1천300억 원만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STV 박란희 기자】원주시시설관리공단이 봉안함 부족 문제와 행정 서류 발급 불편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원주추모공원 기능을 단계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봉안당 증설과 함께 화장장 내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해 장례·추모 과정 전반의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공단이 운영하는 원주 추모공원 봉안당 휴(休)마루는 지난해 봉안함 1만 기가 모두 만장 상태에 이르자 추가 안치 공간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공단은 봉안당 2층 추모실 2곳을 봉안실로 전환하고 600기의 봉안함을 새로 설치했으며, 지난 7월부터는 기존 이용자가 반납한 봉안함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조남현 공단 이사장은 “해마다 봉안당 이용객이 늘어 예상보다 빨리 봉안함이 다 찼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서둘러 대응하고 있다”며 “원주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봉안당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 계획도 진행 중이다. 원주시는 기존 봉안당 옆 주차장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제2봉안당을 건립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시설이 완공되면 약 1만1천 기의 봉안함이 추가로 마련돼, 지역 장사 인프라
【STV 박란희 기자】안양시가 ‘2025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배경에는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 지원사업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시민 자원봉사와 공공서비스를 결합한 ‘안양형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안양시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지원사업은 가족이나 연고자가 없는 이들의 마지막 길을 방치하지 않고,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장례 절차를 최소한의 형식으로만 처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 자원봉사와 지역 네트워크가 참여하는 ‘인간다운 이별’을 보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올해 행정안전부 정부혁신 경진대회에서 ‘정부혁신 최고사례’로 선정됐다. 전국의 다양한 혁신 사례 가운데 안양시 공영장례 지원이 최우수 사례로 꼽힌 것은, 복지 사각지대였던 무연고 사망 문제를 자원봉사, 나눔, 공영장례 정책과 결합해 구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공영장례 지원은 안양시가 추진해 온 사회적 취약계층 맞춤형 돌봄 자원봉사, 재난·위기 대응 자원봉사 체계, 나눔·기부문화 활성화, 지역밀착형 자원봉사 거버넌스와도 맞물려 있다. 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