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부산 남구청에서 공무원 가족의 부친상 소식을 알리는 부고 문자메시지가 주민 수천 명에게 잘못 발송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남구에 따르면 전날 구청 직원이 동료의 부고를 내부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과정에서 조작 실수로 주민들에게까지 대량 전송했다. 행정 전화 시스템을 통해 발송된 이번 메시지에는 해당 직원의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조의금을 입금할 계좌번호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사 결과 전체 발송 대상자 3,342명 중 내부 공무원 900여 명을 제외한 2,400여 명이 일반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자를 수신한 이들은 구청에서 비상 연락망으로 관리하던 지역 단체원이나 방재 단원들로, 갑작스러운 타인의 부고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고인이나 해당 공무원과 일면식도 없는데 남구청에서 문자를 보내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구청은 오발송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이날 오전 수신자 전원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구청 관계자는 "시스템 사용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직원들이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도록 세심하게 교육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STV 박상용 기자】공공기관 직원의 친조부모 사망 때만 장례용품을 지급하고 외조부모 사망 때는 제외한 복지 기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장례 지원 대상을 친가와 외가로 나눈 기존 운영 방식에 제동이 걸리면서 기업 장례복지 전반의 재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인권위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한 공사 소속 직원 A씨의 진정에서 시작됐다. A씨는 회사가 가족수당과 장례용품 지급 기준을 운영하면서 특정 가족관계를 합리적 이유 없이 다르게 취급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시정을 요청했다. 장례 부문에서 문제가 된 것은 친조부모와 외조부모를 구분한 지원 기준이었다. 해당 공사는 직원의 친조부모가 사망했을 때는 장례용품을 지급했지만 외조부모 사망 때는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 같은 조부모 사망인데도 친가와 외가를 나눠 장례복지의 범위를 다르게 적용한 셈이다. 가족수당 지급 기준도 함께 논란이 됐다. 공사는 장남과 장녀에게는 부모와 실제 동거 여부와 무관하게 1인당 월 2만원의 가족수당을 지급한 반면, 차남에게는 동거하는 경우에만 가족수당을 지급해 출생순서에 따라 복지 적용 기준을 달리했다. 공사 측은 장남과 장녀가 전통적으로 가계 부양을 책임져
【STV 박란희 기자】경기도의회는 23일 유호준 의원이 발의한 ‘산업재해 사망 외국인노동자 유가족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체계 마련에 나섰다. 이번 조례안은 도내 사업장에서 근무 중 재해로 숨진 외국인 노동자의 유가족을 위해 행정적·경제적 지원 사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지원 사업으로는 유가족의 국내 입국 및 체류 기간 숙박 지원, 장례 및 시신의 본국 송환 절차 지원, 통역 및 법률 상담 등이 포함됐다. 또한 사고 발생 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지원 매뉴얼을 마련하고 고용노동부, 법무부, 외국공관 및 국제기구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규정했다. 조례안은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해외 거주 유가족들이 언어 장벽과 복잡한 행정 절차로 인해 사후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발의됐다. 유 의원은 “외국인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할 경우 유가족이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사실 확인과 시신 송환 등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경기도 차원에서 산재사망 외국인노동자의 유가족에 대한 입국 지원, 장례 및 시신 송환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제정
【STV 박상용 기자】동남아시아에서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엔딩산업이 확산하고 있지만, 상조와 장례문화의 제도화 수준과 시장 성숙도, 서비스 운영 체계에서는 한국이 이미 태국 등 동남아 국가보다 앞서 있다. 최근 태국 장례문화 박람회 데스 페스트가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 상조·장례업계 입장에서는 낯선 미래라기보다 이미 먼저 경험하고 축적해 온 흐름에 가깝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논타부리 행사장에서는 방문객들이 관에 직접 누워보거나 장례 절차와 비용, 생애 말기 준비를 상담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현지 장례업계에서는 죽음을 단순한 애도의 대상이 아니라 생전에 준비하고 설계하는 영역으로 받아들이는 수요가 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사회적 금기가 완화되면서 장례산업이 사후 처리 중심에서 생전 준비 중심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한국 상조시장에서는 이미 익숙한 장면이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상조 가입을 통해 장례 발생 이전에 비용과 절차를 미리 준비하는 구조가 정착돼 왔다. 장례 발생 시 의전 서비스는 물론 용품 제공, 장례식장 연계, 화장과 봉안, 행정 지원까지 연결하는 운영 방식도 이미 업계 전반에 뿌리내려 있다. 장례문화의 제도화
【STV 박란희 기자】웅진프리드라이프가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보테가마지오에서 '2025 연도대상 시상식'을 열고 역대 최고 성과 공유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이번 행사는 프리드라이프가 웅진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 열린 연도대상이자 영업, 의전, 장례식장 운영 조직이 모두 참여한 창사 이래 첫 통합 시상식이다. 행사에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윤새봄 부회장을 비롯해 영업 파트너와 의전지도사 등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속모델 최수종의 축사와 가수 장윤정의 공연이 이어졌다. 문호상 대표는 "이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시점"이라며 "3년 내 압도적인 초격차 1위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시니어 산업이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인간 중심 서비스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우리 산업의 본질은 사람"이라며 고객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가 회사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임을 확고히 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비전 실현을 위해 웅진 브
【STV 박란희 기자】부산 강서구 명지1동 일대 장례식장 건립 계획을 둘러싼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강서구는 명지동 3632-1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시설 조성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며 공람은 19일 마감된다. 명지국제신도시 입주민들은 주거지 및 학교 인접에 따른 생활권과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며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당초 병원과 함께 추진되던 계획이 장례식장 단독 시설로 변경되자 입지 적정성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진 모양새다. 정치권도 여야 없이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환경 영향을 문제 삼았고, 국민의힘과 강서구청은 단독 설치가 지구단위계획 및 건축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성명을 경제자유구역청에 전달하며 대응에 나섰다. 일각의 '님비(NIMBY) 현상' 우려에 대해 주민들은 소통 없는 일방적 추진이 갈등의 본질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교통 체증과 안전 문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향후 경제자유구역청의 심의 결과가 사업 추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명지동 3632-1번지 의료시설 용지에 장례식장을 단독 건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 시설 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상 정서
【STV 박란희 기자】경북 영주시가 시민들의 장례 편의를 도모하고 선진화된 장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를 오는 6월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화장시설을 포함한 복합 장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여 지역 내 부족한 장사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민 복지를 증진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가용면적 5만㎡ 이상을 포함한 10만㎡ 내외 규모의 부지로, 화장시설 4기와 봉안시설, 자연장지, 산분시설 등 다양한 장례 공간이 어우러진 종합 장사 공간으로 조성된다. 다만 사업의 최종 규모나 세부적인 운영 방식은 향후 추진위원회 심의와 실시설계 용역 결과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부지 선정 과정에서는 주민동의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접근성과 환경성, 민원 발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서류심사와 타당성 조사, 현장 조사를 차례로 진행한다. 영주시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선정을 위해 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수용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되는데, 유치 지역에 배정된 40억 원 규모의 기금지원사업
【STV 박상용 기자】국내 산업현장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가 숨진 뒤 장례와 유해 송환, 유족 지원 절차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공적 지원체계 정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고 예방과 별개로, 사망 이후 최소한의 장례와 행정 지원을 제도 안에서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확인되는 직접 지원 제도는 범위가 좁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 인력 부족 업종에 취업한 비전문취업 체류자격 E-9 외국인근로자 가운데 자살 또는 무연고 사망자의 경우 실제 장례비를 최대 300만 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 항목에는 화장, 방부처리, 유해 송환 등이 포함되지만,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전체 이주노동자 사망을 포괄하는 장례 안전망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방자치단체의 공영장례는 일부 보완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다만 이는 이주노동자만을 위한 전용 제도라기보다 무연고 사망자나 외국인을 함께 포괄하는 구조에 가깝다. 시흥시는 무연고 사망자 범위에 관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하고 있고, 신안군도 공영장례 지원 조례에서 관내 사망 무연고자 및 외국인을 지원 대상으로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주노동자 사망 사례에도 적용될
【STV 박란희 기자】따뜻한 생명 나눔의 손길로 소아암 환아들에게 희망을 전한 소식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장례대행업체 양산형제의전의 백승오 대표는 최근 헌혈증 70매를 기부하며 소중한 생명 사랑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 4일 한국소아암재단에 35매를 전달한 데 이어 이틀 뒤인 6일 한국어린이백혈병재단에 35매를 추가로 기부하며 마무리됐다. 전달된 헌혈증은 수혈이 절실한 소아암 및 백혈병 환아들의 수혈 비용 공제에 사용되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소아암 환아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혈액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잦은 수혈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꼽힌다. 헌혈증 1장은 혈액 1팩에 상응하는 수혈 비용을 감면해 주는 실질적인 화폐 가치를 지니기에 환자 가족들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백 대표는 헌혈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 온 헌혈버스를 통해서였다며 당시에는 큰 의미를 알지 못했지만 이후 외삼촌이 임종을 맞아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일을 계기로 꾸준히 헌혈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헌혈증을 모아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명 나눔은 우리 사회 유명인들 사이
【STV 박상용 기자】상조 산업은 오랫동안 규제와 관리의 대상이라는 이미지 속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 규모와 사회적 역할을 놓고 보면, 예전의 잣대만으로 이 산업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가입자 1000만 명, 선수금 10조 원에 이른 시장은 상조가 이미 국민 생활 속에 깊게 들어온 생활서비스 영역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더는 일부 특수 업종이나 제한된 수요의 시장으로 볼 단계가 아니다. 그동안 상조업은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제도 미비와 소비자 불안, 시장 정비 필요성이 반복해서 제기됐고, 그에 따라 감독과 규제도 강화됐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산업이 그 과정 속에서 멈춰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각종 제도 변화에 맞춰 운영 구조를 손질했고, 시장 역시 재편을 거치며 이전보다 안정된 틀을 갖춰 왔다. 과거의 문제만 붙들고 현재의 변화를 외면하는 시각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 사회 구조의 변화도 상조 산업의 의미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초고령화, 1인 가구 확대, 가족 형태의 변화는 장례와 돌봄을 둘러싼 부담을 예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예전처럼 가족과 이웃이 자연스럽게 역할을 분담하던 환경은 약해졌고, 그 자리를 전문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