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염습을 하고 수의 대신 정장을 입으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죠.”
화장시설에서 화장(火葬) 후 골분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화장시설 직원이나 장례지도사가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일반적으로 염습 시 고인은 수의(대마·저마 등)를 입지만, 정장을 입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옷차림 중에 셔츠의 단추나 허리띠의 버클 등이 화장로에서 타지 않고 잔류해 골분 수습시 화장시설 직원이나 장례지도사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그 외에도 신체 보형물, 치금(齒金, 금니 변형물) 등 다양한 형태의 잔류물이 발견되곤 한다.
화장시설 직원 A씨는 “허리띠 버클은 물론이고, 신체 보형물, 금니 등 다양한 형태의 잔류물이 나온다”면서 “이를 분류하는 것도 저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화장시설 종사자 B씨도 “금니는 보통 까맣게 타서 발견되는데 유족이 원하면 인계하고, 수령하지 않으면 공매 등으로 판매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잔류물이 골분에 엉겨 붙거나 지저분한 형태로 남을 경우 처리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일단 유족에게 인수 의사를 묻고, 이를 바탕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화장시설이 치금을 제외한 잔류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유족에게 이 같은 잔류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해외에서는 치금을 모아 금괴를 만든 장례지도사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의 한 장례지도사는 화장 후 남은 치금을 모아 금괴를 만들었다.
이 남성은 태국-중국계 가족들의 시신이 주로 묻히는 지역에서 일하며 “(치금을) 유족들의 동의 하에 합법적으로 취득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