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학교를 상대로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하자 미국 대학가가 긴장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학의 지도부는 하버드대에 대한 연방정부의 조치로 해외 학생 등록이 차단될 수 있다는 사실로 인해 충격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조치는 현재 법원 명령으로 효력이 중단됐다.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샐리 콘블루스 총장은 지난 22일 행정부의 조치가 나온 직후 낸 메시지에서 “깊은 충격 속에 이 글을 쓴다”며 “연방정부가 하버드대의 국제 학생 수용을 금지한 조치는 미국의 우수성과 개방성, 창의성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비판했다. 콘블루스 총장은 “지금은 중대한 시기”라며 “국제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없다면 MIT는 MIT가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캠퍼스 내 반(反) 유대주의 퇴치를 표방하며 교내 정책 변경 및 정부의 학내 인사권 개입 등을 요구해왔다. 하버드대가 학문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며 양측은 극한 갈등을 겪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 세력이 미국 명문 대학들의 진보 성향에 불만을 갖고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휴전한 뒤 유럽연합(EU)에 대해 무역전쟁을 선포한 이유는 미국의 조바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4월 관세를 통보한 이후 90일 간 이를 유예하고 EU와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협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EU의 느린 속도와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타결을 신속하게 발표하고 싶어 했지만 EU가 무역 협상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중국 이외 국가들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EU를 포함해 다른 국가에 7월8일까지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기존 일정을 한 달 가량 앞당긴 후 다음 달 1일부터 EU에만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위협' 발언을 한 것은 EU가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완주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선 전날 저녁까지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만큼 이준석 후보를 향한 보수진영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23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아침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단일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측근 인사들을 통해 단일화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기필코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일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그럼에도 단일화를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짜 승부는 마지막 날에 결정된다”면서 단일화 데드라인에 대해 “선거 마지막 날 저녁”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단일화가 성사되도록 노력하겠지만, 안 될 경우 6·3 대선 전날인 2일 저녁까지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STV 김충현 기자】대선을 11일 앞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는 전주 대비 6%p(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 후보는 7%p 상승하며 일주일 사이에 대선 구도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변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5%로 김 후보(36%)를 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를 기록해 두 자릿수 지지율까지 상승했다. 유권자 중 ‘의견 유보’ 응답자는 8%로 지난주(12%)보다 4%p 낮아졌다. 직전 조사(5월 3주차)와 비교할 때 이재명 후보는 6%p 하락, 김 후보(7%p)와 이준석 후보(2%p)는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다. 1, 2위를 다투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22%p)보다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에서는 직전 조사에서 50%를 밑돌던 김문수 후보 지지율(48%)은 이번 조사에서 60%를
【STV 김충현 기자】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확인하는 2차 TV토론회에서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대선이 불과 11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지지율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격하기 위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파상 공세가 예상된다. 1차 토론회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도 나머지 3명의 후보와 차별화된 공약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열리는 2차 토론회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핵 문제와 남북 갈등, 세대 갈등, 남녀 갈등 등의 문제도 토론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토론회에서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가 방어에 주력했다. 이재명 후보로서는 선두를 달리는 와중에 상대 후보를 도발할 이유가 없다. 이준석 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2차 토론회에서 파상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금개혁안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준석 후보는 연금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을 모두 비난해왔다. 이준석 후보는 “모수
【STV 박상용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0대 총리론’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에 러브콜을 보냈다. 보수진영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요구가 커지는 시점에 김문수 후보가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정치 개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 3분의 1 이상을 40대 이하로 임명하는 등 40대 총리 탄생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세대교체를 확실히 하겠다”라고 했다. 김 후보가 40대 총리 탄생을 굳이 언급한 것은 40세인 이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김 후보 단독으로 이재명 후보와 맞붙을 경우 10%p(포인트) 이상 지지율 격차를 보이지만,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할 경우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는 등 박빙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대선일이 다가오면 마냥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만약 보수진영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론이
【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다른 대학에도 이 같은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컬럼비아대 등 다른 대학에도 하버드대와 유사한 조치를 고려 중인지 묻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는 다른 모든 대학의 행동을 바로잡게 하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놈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하버드대가 법을 준수하지 않음에 따라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가를 상실했다”라고 발표했다.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버드대는 SEVP 인증을 상실하면서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존 외국인 학생은 학교를 옮겨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법적 지위를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SEVP는 유학생 비자 등을 관리하는 국토안보부의 프로그램이며, 대학은 SEVP 인증이 있어야 외국인 학생 등에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할 수 있다.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반(反)유대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수천 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직 미국 정부의 공식적 언급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실제 주한미군 감축안이 공식적으로 제기될 경우 한국의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약 4500명의 주한미군을 인도태평양 지역 괌 등 다른 기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주한미군 주둔 규모는 2만 8500명을 유지하도록 미국 국방수권법안(NDAA)에 규정돼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을 감축시켜 인도태평양 지역 방위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안은 북한 문제에 대한 비공식 정책 검토의 일환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직 제출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주한미군 감축 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피트 응우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 중”이라고만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부터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전부터 주한미군 재배치
【STV 박란희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뛰고 있다. 이 후보는 50% 지지율 사수를, 김 후보는 40% 지지율 돌파를 목표로 공방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후보의 방패와 김 후보의 창이 실시간으로 맞부딪히고 있다. 이 후보는 과반을 넘어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대선에서 득표율 50% 이상을 기록한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51.55%)밖에 없다. 대선은 진보·보수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 결집을 하기에 중도층을 확보해야만 과반 득표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지지율을 오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삼자대결에서 대체로 40% 후반대 지지율을 보인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가 가정된 양자대결에서는 최소 50%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마의 40%대 지지
【STV 박상용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측이 주장한 ‘당권-단일화 거래 제안설’을 놓고 22일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재부상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개혁신당 이동훈 공보단장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라고 폭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톤ㅇ해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국민의힘의 당권을 주겠다고 했다는 다른 당의 폭로가 나왔는데 친윤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입장도 안 낸다. 못 낸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을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보실 것 같나”라면서 “이번 대선은 이런 친윤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친한계 의원을 제외한 당 지도부나 친윤계 인사들은 당권-단일화 거래 제안설은 없다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