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교 안보 최고위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 ‘시그널’로 예멘 후티 반군 공급 계획을 논의한 사실이 폭로되자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채팅방에서 군사 기밀이 논의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시그널 게이트’라고 부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에서 “이 정보는 기밀이 아니었다”며 “(후티에 대한) 공격은 완전히 성공적이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앱은 정부의 많은 사람, 언론의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를 만든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선을 그었다. 이번 기밀유출 사건은 미국 시사지 디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지난 13일 왈츠 보좌관으로부터 시그널 내의 ‘후티 PC 소규모 그룹’이라는 채팅방에 초대받으면서 시작됐다. 왈츠 보좌관,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민간 채팅방에서 후티 공격을 논의했을 뿐만 아니라 이 창에 언론인까지 실수로 초대하는 바람에 기밀이 폭로된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중재 아래 흑해에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 만에 휴전을 향해 첫 단추를 꿴 것이지만 시행 시기를 놓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엇갈린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실무 협상 결과를 소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러시아는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 또한 “흑해 협정 이행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소셜미디어에서 “모든 당사국은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상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다”면서 미·러 간 합의에 동의했음을 알렸다. 백악관은 미러 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30일간 중단키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조치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크렘린궁이 추가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공격을 유예
【STV 박상용 기자】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되자 여야 대권주자들은 제각기 해석을 내놓았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고 “사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헌법재판소가 한 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시 의결정족수 문제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개헌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반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헌재 판결을 수용한다면서도 “(탄핵 기각을)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헌재는 지난 24일 한 총리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한 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은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해 12월 27일 한 대행을 탄핵 소추했다. 탄핵 사유로는 비상계엄 묵인 및 방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 5가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 대행의 탄핵안이 기각되면서 여권은 야당에 총 공세에 나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무총리 탄핵 소추는 애초부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제 이재명 민주당의 국무위원·검사·독립기관장 등에 대한 탄핵 소추는 9전 전패가 됐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더 이상의 줄 탄핵을 하
【STV 김충현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탄핵안 기각 후 복귀 일성으로 “앞으로 나가자”라고 했지만 여야정국정협의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 여부를 놓고 대립 중이어서 해당 이슈가 해소되지 않을 때까지 국정협의회 개최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마은혁 후보 임명 전까지 여야정협의회를 운영하지 않을 방침인가’라는 질문에 “(한 대행이)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엉뚱한 얘기만 하면 공동체가 굴러가겠냐”라고 답했다. 민주당이 한 대행이 마은혁 후보를 먼저 임명해야만 여야정협의회가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한 대행은 지난 24일 탄핵안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하면서 이날 출근길에서 마 후보 임명 관련 입장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대국민담화에서는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안정감 있게, 동시에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말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았던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제외하고 국정협의회를 진행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한 데 대해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도 기각 또는 각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행 사건에서 일부 헌법재판관들이 소수 의견을 제기했음을 미뤄볼 때 윤 대통령 사건에서도 ‘인용’을 위한 정족수인 6인이 확보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한 총리 탄핵 기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각 판단이 대통령 탄핵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별개 사건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탄핵소추 내용 중 내란죄를 뺀 부분에 대해선 전혀 판단이 없어서 굉장히 아쉽고 의아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할 땐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헌법재판관들이 각자 옳다고 판단하는대로 각자 주장을 판결문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재판 계속 이뤄진다면 그리고 좀더 평의를 제대로 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과도 우리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라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게 맞지 않다고 거리를 두면서도
【STV 김충현 기자】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있다. 재판 결과는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입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1심에 이어 2심에도 유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을 받을 경우 여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사법리스크를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최은정 이예슬 정재오)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2심 판결을 선고한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이 대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은 선고한 바 있다. 만약 이 대표가 2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게 되고, 이 선고가 최종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며,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2심 결과가 유력 주자인 이 대표의 입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조기 대선이 확정될 경우 이 대표와 당내 경선에 나설 비명계 주자들은 2심 선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비명계는 윤 대통령의 석방 이후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면
【STV 신위철 기자】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에 파병한 1만2000명 규모의 전투병력 중 일부가 탈북민 가족 출신 군인과 범죄로 수감됐던 병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에 대한 보복조치로 가족 파병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4일 샌드타임즈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0월 특수부대인 폭풍군단 소속 병력을 중심으로 파병 대상이 선발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군 복무 중 과오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인원과 함께 출신 성분이 불순한 복잡계층도 일부 포함됐다고 전했다. 복잡계층은 한국이나 중국 등 해외로 탈북한 사람의 가족을 의미한다. 소식통은 샌드타임즈에 “인민국 총정치국은 ‘외국에서 진행되는 특별훈련’이라는 명목 아래 선발 지침을 하달했으며, 이 안에는 문제가 있는 인원도 포함하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선, 특히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하루 수백 명 이상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고전 중이었고, 북한도 파병 병력이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은 전투 중 부상당한 병력조차 본국 송환 없이 치료 후 다시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양과 평안도 주둔 부대 등지에서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지난 8일 김정은이 핵추진 전략유도미사일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했다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고 과시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38 NORTH)는 최근 북한이 건조하는 핵잠수함이 미국이 1959년 처음으로 진수한 핵잠수함 USS 조지 워싱턴과 유사한 크기로 보이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미사일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북한이 잠수함 건조를 10년도 넘은 2014년에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아직 완공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았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전략적”이라고 표현한 건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수역에서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략핵잠수함에는 2022년 4월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북극성-6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극성-6은 사거리가 1만2000km라서 북한에서 미국 본토에 미사일을 정조준 할 수 있다. 38노스는 핵추진 원자로 개발이 가장 어렵다면서 북한의 핵잠수함 완공에는 꽤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수함용 원자로는 작고 밀도가 높은 데다 압력도 높게 유지해야 한다. 게다가 고농축 우라늄(HE
【STV 차용환 기자】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과 발전소 소유권 등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지금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면서 “영토 분계선과 발전소 소유권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소유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그건 우리에게 전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히 어떤 발전소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통제하면서 현재는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이 발전소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건 추후 우크라이나 내 광물 채굴 과정에서 드는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발전소 소유권을 주장한 건 추후 우크라이나 내부의 광물 채굴 과정에서 소요될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가 미국의 소유일 경우 러시아가 공격을 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도 있
【STV 박상용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복귀하면서 남긴 말은 ‘극단의 정치 배격’이었다. 한 대행은 지난 네 달 간의 탄핵 정국 속 국민 분열을 봉합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앞날에는 불행만 있다면서 정치권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복귀 첫 행보로 전국 산불 상황을 점검했으며 미국발 통상 압박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에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해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안정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담화문을 통해 우리 사회를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라면서 “(이대로라면) 불행으로 치달을 뿐 누구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면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국정을 이끄는 동안 모든 결정은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 이익에 해당하는 지에 입각해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국회와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모두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홍균 외교부 차관은 한 대행이 복귀하자 이날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