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회가 24일 ‘노란봉투법’을 처리하자 25일 증시에서는 로봇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하이젠알앤엠(+21.71%), 로보티즈(+19.31%), 레인보우로보틱 (+10.08%), 나우로보틱스(+7.68%), 두산로보틱스(+4.79%) 등 주요 로봇주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로봇 ETF 역시 4~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법안은 불법 쟁의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원청 기업을 교섭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의 반응은 ‘노동 리스크 회피→로봇 투자 확대’였다. 기업들이 앞으로 신규 인력 채용 대신 산업용 로봇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로봇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본다. ‘피지컬 AI’라 불리는, 물리적 장치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흐름도 가속화될 것이다. 현대차가 올해 말 완성차 공장에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부가 ‘피지컬 AI 1등 국가’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도 호재다. 불과 사흘 전 정부는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으로 도약하
【STV 이영돈 기자】구속 상태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네 번째로 소환됐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는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고 있으며 대체로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구속 이후 14일, 18일, 21일에도 조사를 받았으나 공천 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 연루 의혹 등에 모두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특검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31일 전에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구속 기한 만기가 이번 주 일요일이라 그전에는 당연히 기소돼야 한다”며 “이르면 금요일(29일) 정도로 기소 시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특검팀은 김 여사와 통일교를 연결하는 핵심 인물로 지목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소환 조사했다. 전 씨는 구속 후 첫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오늘은 첫 조사라 전반적으로 확인했고, 미처 물어보지 못한 부분은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샤넬백 등을 받고 교단 현안 청탁을 김
【STV 박란희 기자】자동차 정비업체 10곳 중 7곳은 거래 보험사로부터 수리비를 감액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4~30일 전국 자동차 정비업체 3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비업계-보험사 거래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0% 이상이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감액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감액 사유는 판금·도색 작업 비용 불인정, 정비 항목 일부 미인정, 작업시간 과도 축소, 신차종 관련 협의 미이행 등이 주를 이뤘다. 최근 3년간 감액 경험 비율은 삼성화재 71.2%로 가장 높았고, DB손해보험 70.8%, 현대해상·KB손해보험이 각각 69.8%로 뒤를 이었다. 평균 감액률도 삼성화재 10.1%, DB손보 10.0%, 현대해상 9.9%, KB손보 9.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험사로부터 정비 대금을 받지 못한 건수는 DB손보 1천49건, 삼성화재 729건, 현대해상 696건, KB손보 228건이었다. 미지급금 규모는 현대해상 7억5천만원, 삼성화재 6억900만원, DB손보 3억7천만원, KB손보 1억9천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불공정 행위 경험(중복응답)으로는 ‘정비비 지연 지급 및 지연이자 미지급’이 6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소비자에게는 피해가 없다”라고 주장해왔다. 연일 미국 주가가 상승하자 이를 근거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스닉플레이션(sneakflation)이 현실화 되고 있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sneak’은 ‘몰래, 살금살금’이라는 뜻으로, ‘슬금슬금 일어나는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물가가 갑작스레 상승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조금씩 전가되는 가격 인상을 뜻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경제에 즉각적 충격을 미치지는 않지만 결국 가계 부담을 늘리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때까지 최소 3~6개월이 걸릴 것이라 내다봤다. CNN은 24일 관세 정책의 피해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경제 데이터, 학계 연구, 기업 비용, 소비자들의 실제 경험은 그 반대를 보여준다”라고 했다. CNN은 “(중국, 유럽 등의) 외국 수출업체들이 (관세만큼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낮추지 않아 결국 미국 수입업자·소매업자·소비자가 비용을 떠안고 있다”며 “결국 부담은 수입업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라고
【STV 박란희 기자】현직 국회의원이 대부업체 사내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적 파장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을 국회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김 의원이 울산 소재 대부업체 ‘마다스컨설팅대부’의 사내이사로 재직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사내이사 등재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데 대해, 해당 업체 역시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함께 고발했다. 가세연은 고발장에서 “국회의원은 국무총리·국무위원 외 다른 직을 겸할 수 없으며, 사내이사 등재 사실만으로도 국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업체가 김상욱 의원의 인적 사항이나 인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면 이는 사문서 위조 혐의로도 처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은 사내이사로 등재된 줄 몰랐다고 말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등재를 위해서는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 제출이 필수인데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거짓말이자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을 앞두고 9월 금리 동결을 예측하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다시 한번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72.5%로, 동결될 확률을 26.5%로 반영했다. 전날 장 마감 무렵 금리 상상 확률 82.4%, 인하확률 17.6%에서 금리 인하 확률은 내려가고 동결 확률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과 비교할 때 금리 인하 확률은 92.1%에서 18.6%포인트가 하락했고, 금리 동결 확률은 7.9%에서 18.6%포인트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0%를 유지했다. 금융 시장의 금리 전망이 바뀐 것은 이날 개막하는 잭슨홀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또다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STV 박란희 기자】전남 순천시 레미콘 공장에서 21일 화학약품 저장 탱크 내부를 청소하던 작업자 3명이 쓰러져 이 중 2명이 숨졌으며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작업 전 환기를 하지 않은 탱크에 방진(먼지) 마스크만 쓰고 탱크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순천일반산업단지 레미콘 공장에서 지상 간이 탱크를 청소하던 작업자 3명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오후 3시16분께 공장장 김모 씨(60)가 가장 먼저 구조됐으며, 차장 정모 씨(53)와 팀장 우모 씨(57)가 발견됐다. 정 씨와 우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으며, 김 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한국인이다. 조사 결과 정 씨는 탱크에 들어가 전 환기를 하지 않았으며 필수 안전장구인 송기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방진 마스크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씨는 탱크에 진입해 허우적 댔으며, 이를 본 우 씨와 김 씨가 방진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탱크에 들어갔다. 탱크에 담겼던 고성능 ‘감수제’는 물 사용량을 줄이면서 작업성을 유지하는 화학약품이며 혼합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이 발생할 가능
【STV 신위철 기자】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이후 세 번째로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21일 오후 1시 1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부터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이 진행됐다. 앞서 그는 14일과 18일 두 차례 특검에 출석한 바 있다. 당초 김 여사는 20일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일정은 하루 연기됐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같은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수십 차례 여론조사 자료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댄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통일교 측에서 고가 목걸이와 함께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특
【STV 김형석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18일 "19일 오전 9시 30분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인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이 형사적 책임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 과정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국방부·행안부 장관의 계엄 건의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구조,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의 권한 등을 근거로 그를 내란 행위의 '핵심 공범'으로 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문의 법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문건을 작성하고 폐기했다는 혐의, 국회·헌재에서 "계엄 선포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허위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은 지난달 2일 한 차례 한 전 총리를 불러 조사했으며, 같은 달 24일 자택과 총리 공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STV 이영돈 기자】김건희 여사가 오는 18일 오전 10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지난 12일 밤 구속된 뒤 두 번째 소환 조사다. 특검팀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김건희씨가 18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임을 전달받았다"고 공지했다. 당초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와 병원 진료 일정을 이유로 출석 여부를 유보했으나, 최종적으로 예정된 일정에 따르기로 했다. 앞서 김 여사는 구속 직후인 14일 첫 조사를 받았다. 당시 수갑을 찬 채 호송차를 타고 오전 9시 52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조사실에 도착해 오후 2시 10분에 조사를 마쳤다. 조사 시간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특검이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으로 범위를 좁혔고, 김 여사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역시 최지우, 채명성, 유정화 변호사가 동석할 예정이다. 지난 조사에서 김 여사는 점심시간 변호인들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며 ‘집사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전날 구속된 상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