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반탄파(탄핵 반대)의 대표주자로,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정선거론의 전한길 씨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결과 합산 결과, 김문수 후보 21만7935표, 장동혁 후보 22만302표를 각각 득표했다”고 밝혔다. 득표율은 장 대표 50.27%, 김 후보 49.73%이다. 두 후보 간의 표 차이는 2367표에 그쳤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60.16%로, 장 대표(39.82%)보다 20%포인트(p)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장 대표가 김 후보를 크게 앞질러 결과가 뒤집혔다. 장 대표는 대표적인 반탄파이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최측근으로 활동해왔지만,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국면에서 찬탄파(탄핵 찬성파) 친한계에서 탈피해 반탄파로 돌아섰다. 이후 장 대표는 당의 강성지지층과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지금은 우리가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불가피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수준에서만 가고 있는 것이지, 미국의 기본 정책에 어긋나게 판단하거나 행동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워싱턴DC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강연에서 존 햄리 CSIS 소장이 ‘한국은 항상 한미동맹을 견지해왔으나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라고 묻자 이처럼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몇 년 사이 자유진영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 간 공급망 재편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또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한국도 과거와는 같은 태도를 취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가난하지만 사나운 이웃은 억압한다고만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강력하게 제압은 하되,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게 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는, 그래서 더 이상 (위협이) 다른 나라로 확산되지 않게 하는, ICBM 개발도 멈춰서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게 하는
【STV 차용환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예상됐던 불상사나 외교적 충돌 없이 회담을 마쳤다는 점에서 일단 ‘무난한 첫 단추’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 "스마트하다"는 말로 이 대통령을 치켜세운 것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정상회담에서 가장 민감한 의제들이 비껴간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관세 협상, 방위비 분담금 증액,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 미국이 오래 전부터 제기해 온 요구들은 테이블 위에 올라오지 않았다. 이는 회담을 무난히 마치기 위해 잠시 미뤄둔 것일 뿐, 결국 한국이 감당해야 할 ‘청구서’는 남아 있다는 의미다. 실제 미 상무부 장관이 시장 개방을 직접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혀야 한다.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익중심 실용외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첫 시험대에 올랐다. 과거 ‘안미경중’ 노선과 달리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접근은 현실적이다. 그러나 북한의 거듭된 비난과 중국의 경계심은 이 노선의 실현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본예산을 논의하며 확장 재정 기조를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예산안에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을 담아야 한다"며 "혁신경제,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3축이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R&D 축소, 세수 결손과 같은 실책은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경제는 너무 어렵고 민생은 더 어렵다"며 "재정이 국민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바이오·콘텐츠·방위·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과 함께 취약계층·산업재해·국민 안전 관련 예산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정은 윤석열 정부의 R&D 축소를 ‘과오’로 규정하고 내년 예산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국정 목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해 GPU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창업·구직 등 생활 분야에도 AI가 도움이 되도록 관련 예산을 반영한다. 또한 AI, 바이오, 콘텐츠·문화, 방위산업, 에너지 등 ‘ABCDE’로 불리는 5대 첨단산업 R&D에 집중
【STV 김충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기지 부지에 대한 소유권 요구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의 영토주권이 침해 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주한미군)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으며 한국에 기여한 게 있고 난 그걸(기지 부지 소유권) 원한다”면서 “우리는 임대차 계약(lease)을 없애고 우리가 거대한 군 기지를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구상에 대해 한국 기자에게서 질문받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돌발적으로 주한미군 기지 부지에 대한 언급을 내놓았다. 한미의 기존 합의는 미군기지를 위한 부지에 대해 한국이 반환을 전제로 미국에 빌려주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 4조는 “상호합의에 의하여 결정된 바에 따라 미합중국의 육군, 해군과 공군을 대한민국의 영토 내와 그 주변에 배치하는 권리를 대한민국은 이를 허여(許與)하고 미합중국은 이를 수락한다”라고 규정했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제2조도 “미국은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따라
【STV 김충현 기자】‘젤렌스키 모먼트’는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5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약 2시간 30분 앞두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는 “오해인 것 같다”면서 긴장감을 낮췄다. 트럼프는 회담 내내 미소를 보였으며, 회담 뒤에는 이 대통령에게 “좋은 남자”라고 추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2분께 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백악관 웨스트윙 입구까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과 악수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훌륭한 회담을 할 것”이라고 하면서 백악관으로 향했다. 트럼프는 이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 큰 승리였다. 우리는 당신과 100% 함께한다”라며 이 대통령을 크게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의 인테리어와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 상승 등을 예로 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오벌오피스에 대해 “황금색으로 빛나는 게 정말 보기 좋다.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만나고 싶다”며 긍정적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나는 그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경제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군사뿐 아니라 경제·과학기술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은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며 한미 조선산업 협력에 힘을 실었다. 그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과거사 문제로 화해하기 쉽지 않았지만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이미 일본과 만나 장애요소를 정리했다”며 “한일관계의 앞날이 밝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방중 가능성이 있다”며 이 대통령에게 동행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한국에서
【STV 이영돈 기자】25일(현지시간) 열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기금 구체화, 그리고 중국 견제를 둘러싼 한미 간 시각차를 핵심 의제로 꼽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을 중국 견제에 활용하며 한국에 더 큰 방위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은 대북 방어력이 약화되고 대만 사태에 휘말릴 수 있다며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또 “관세를 지렛대로 한 투자 요구와 방위비 분담 인상 압박 속에서 한국 내 여론은 자체 핵무기 보유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NBC는 한국이 합의한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펀드를 언급하며 “회담에서 3천500억달러 규모 투자기금의 세부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은 주한미군을 북한 억제뿐 아니라 한반도 밖 임무에도 투입할 수 있는 유연성을 한국이 받아들이길 촉구해 왔고, 트럼프 체제에서 요구가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주한미군 역할, 국방비 지출이 의제가 될 것”이라며 “MASGA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한 날, 한국 정부는 중국에 특사단을 파견했다. 이는 한미동맹을 외교의 축으로 두되, 동시에 한중관계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특사단은 한중 수교 33주년인 24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국은 국익과 실용에 기반해 한중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진백 국립외교원 연구교수는 “이 대통령이 미국에 가는 시점에 중국에 특사단을 보낸 것은 실용 외교 차원의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무역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미국 주도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한국 측 보도자료에는 담기지 않아 양측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중국 외교부는 오히려 한국이 “항상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왔다”는 점을 강조해 발표했다. 서해 문제도 쟁점으로 언급됐다. 한국 외교부는 “상호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자국 보도자료에서 관련 언급을 생략했다.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구조물을 두고 한국은 영향력 확대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청사 폐쇄 등 계엄에 동조한 흔적이 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 소속 김병주 의원은 25일 회의에서 “오세훈의 서울시, 김진태의 강원도, 유정복의 인천시, 홍준표의 대구시, 이철우의 경북도 등 다수 지자체가 계엄이 선포된 날 일사불란하게 청사를 닫고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은 행정안전부를 통해 전국 지자체에 청사 폐쇄를 명령했다”며 “오비이락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조직적이다. 동조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보수 진영 중진급 단체장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계엄 철회나 유감 표명 등 공개적으로 거리를 둔 태도를 보였다. 오 시장은 선포 직후 “계엄에 반대한다. 계엄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고, 홍 전 시장 역시 국회 해제 의결 이후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고 비판했다. 김병주 의원은 계엄과 동시에 발령된 군의 ‘경계 태세 2급’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북